7월 7일 한국을 떠나 프랑스를 거쳐 기니에 도착해 출장업무 보고 7월 15일 기니에서 다시 프랑스를 거쳐 18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미주, 아시아 등의 국가들은 이미 여러차례 가 봤었고 업무를 진행 하는 것도 별 어려움 없어 마음이 편했었지만.. 이번 출장지는 아프리카 였다.. 그것도 영어가 되는 동부쪽이 아닌 불어를 쓰는 서부로.. 

기니를 가던 중 1박을 프랑스에서 체류하여야 했기에 프랑스 도심 구경도 할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베르나르의 소설속에 등장했던 지하철도 타보고 싶고 더욱이 숙박비 아껴 술마시려고 호텔이 아닌 교포가 운영하는 민박집을 예약하고 거기서 묵었다.
프랑스 민박으로 검색하니 몇군데가 나오는데 정작 묵으려 했던곳은 만원이여 싼데 묵었다.
하지만 프랑스 물가가 비싸 그런지 가격에 비해 시설은... 하지만 하루였는데 뭐..

공항에 도착해 사전에 예약한 곳을 찾아 가려고 RER B를 타고 CHATELET을 거쳐 RAMBUTEAU역에 도착해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한시간 동안이나 받지 않아 주소만 들고 무작정 찾아나섰다.. 하지만 결국엔 처음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 우리와 같은처지에 있었던 사람만나 같이 10분정도를 더 기다려 민박 주인을 맞이했다.

다음 날이면 기니로 떠나야 했기에 서둘러 몇 군데 보려 했었는데.. 주린 배를 길가 노천 까페에서 맥주와 피자로 때우니 이미 시간은 저녁 11시 정도..
피곤도 밀려 오고 맥주도 마셔 그런지 에펠탑을 봐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래도 볼건 봐야지란 생각에 다시 지하철을 탓다.

표를 어찌 사야 할지 몰라 지하철에 근무하는 역무원 사무실 문을 두드려 "바끌레드 앙그레??"라 하니 못알아 들어 다시 "Do you speak English?"라 물었고 들려오는 대답이 "Of course"였다.. 젠장 쪽 팔려서..
근데 이 역무원의 태도가 우리나라의 서비스와는 달랐다. 자기가 기계를 조작해 발권해 주는 것이 아닌 어찌하면 되는지 단계별로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그 덕에 다음날 공항갈때는 주위의 도움없이 아주 능숙하게 발권할수 있었고..

지하철노선은 정말 개미굴 같았다. 어디로 엉켜있는지 표지만 없었다면.. 그리고 당황했었더라면 길 잃어버리기 정말 좋은 구조란 생각이 들었다. 헌데, 역과 역사이의 간격은 우리나라의 1/3 혹은 절반정도의 길이라 느껴질 만큼 짧았다. 
어쨌든 무사히 지도에 에펠이 그려져 있는 역에 도착을 했고 역사를 빠져 나왔다.
가로등도 별로 없고 도시도 시끄럽긴 해도 좀 한적한 느낌도 들고.. 주위 사람에게 물어 에펠탑어디있냐 하니 이상하게 쳐다보며 말하길 눈 크게 뜨고 역사건물 오른쪽으로 가란다.. 가서 봤더니 생각보다 작은 하지만 금색으로 밝게 빛나는 우리나라 빵집에서 자주 봤었던 아름다운 구조물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사진기 가져올걸 하는 후회와 더불어 더많이 눈에 넣어야지 란 욕심에 취해 한동안 말없이 보기만 했다. 그리곤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역 뒤의 공원엔 에펠타워를 좀더 분위기 있게 즐기라는 베려인지 아님 에너지 절약 차원인지 모르겠으나 가로등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공원을 가로 질러 에펠로 가는 중간의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맥주보단 와인을 들이키는 수가 많아 음, 여기가 파리구나.. 라고 좀 느껴졌었고.

세느강 다리를 건너 에펠타워 아래 서봤고.. 다시 센강을 따라 개선문에도 갔었다.
까페를 가려다 드러그 스토어를 발견하곤 거기서 맥주 필요한 물 등을 사 노숙자 포스로 맥주도 들이 키고.. 주위 사람들과 애기도 하고.. 
아침 일찍 공항갈 일정만 없었으면 그렇게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을 탠데..
그모든 분위기를 뒤로 하고 일행과 더불어 다시 민박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뉘였는데 바로 깨운다.. 출발할 시간이라고.. 네시간을 잤다는데 눈만 감았다 뜬 느낌이었다.
 
  

리비도 (Libido);-
생의 본능인 관능적 에너지를 말한다. 이 에너지는 생물학적이나 물리화학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 에너지이며, 인간 활동의 전 영역에서 표출되지만 특히 성적 활동에서 많이 표출된다. 따라서 리비도의 핵심을 성적 에너지라 하는 것이다. 이 리비도가 자기 자신의 내부로 표출되는 것을 "자기애 Narcissism"라 하고, 유아기의 애정 대상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을 "고착 Fixation"이라 하며, 과거에 지향했던 대상으로 되돌아가 애정을 나타내는 것을 "퇴행 Regression", 또 이런 에너지가 억제당하는 것을 "억압 Repression", 이타적으로 다른 고차원적인 대상을 향하는 것을 "승화 Sublimation"라 한다.

입문서적이라 쉽게생각하고 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방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고 100년전에 주창되었던 이론이지만 개인적 성향이 보수적이여서 그런지 이게 맞나 하는 괴리감을 가지고 읽었다. 특히나 이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비도에 있어 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의 하고 하나하나의 예를 든 부분은 스스로를 돌아 보며 과연 그렇게 행동했었나 하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이런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기대하고 책을 읽었던 면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스스로의 과거에 대하여 회상하게 되었다. 감히 결론을 말하자면 나의 경우 프로이드의 이론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맞았다.
꿈을 다룬 "꿈의 해석"역시 읽어 바야 좀더 감을 잡을수 있을듯 하다.
한번씩 꾸는 근거없이 불안한 꿈에 대하여 짧은 내용이지만 책을 통하여 나름 분석하여 답을 찾을수 있었고 선택적 건방증이라 스스로 칭했던 부분에 있어선 기억하고 싶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기억의 문을 닫은 것이다라는 주장에 수긍했다.

책에 담긴 주장들 중 일부를 아래와 같이 발췌한다.

`넓은 의미에서나 좁은의미에서나 성적일 수밖에 없는 욕구충동이 신경증 이나 정신병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성적 충동이 인간 정신의 최고의 구현이라 할 문화적, 예술적, 사회적 창조에 이바지해 왔다는 것이다.
`성본능은 본래의 성적 목표에서 상징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중요시되는 다른 방향으로 목표를 바꾸어 승화된다.
`실수 행위란 심리적인 것이며 두 개의 서로 다른 의도들의 간섭을 통해서 발생한다.
`실수 행위란 두 개의 의도, 즉 "방해받는 의도"와 "방해하는 의도"가 서로 간섭하여 나타난 결과.
`불안 그 자체가 합리적이거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위기에 처했을 때 목적에 부합되는 행동은 냉철한 판단 아래 "도망"갈 것인지 공격할 것인지 결정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지, "불안에 떠는"것은 아니다.  불안은 우선 위험에 대비하는 상태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란 책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었다 하여 그 책의 다음 에피소드라 믿고 읽기를 결심했었는데 읽다보니 이 책이 전작 이었다.

주인공중 한명인 피아 형사에 대하여 전작에서 몰랐던 사적인 부분을 좀 더 알게 되었고 책의 결말을 지켜 보며 편견이 심하면 진실을 보는 눈이 어두워 진다는 것을 또다른 주인공인 보텐슈타인 형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먼저 읽었던 소설의 스피드나 주제 보다는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등장 인물들에 대한 갈등이 각자의 갈등구조로만 끝나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이책이 넬레 노이하우스의 여러 에피소드중 하나라 생각하면 재미를 위해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되나 이번의 경우 개인적인 생각으론 일반 수사물과 별 차이는 없었다.

소설의 시작은 파울리 라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인물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그위 원칙주의적 사고와 그를 둘러싼 이해집단간의 갈등이 책의 전반부를 구성하며 전부인과 현재 부인의 부도덕한 생활이 나타난다 그러던 중 요나스라는 부자집 자식의 죽음으로 범죄의 다른 계연성에 빠져 잘못된 방향으로 범인을 몰아간다. 하지만 마지막 지점에서 모든게 밝혀진다는 내용이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앞으로 넬레 노이하우스의 팬이될 가능성이 높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