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달인 일단 겸손하게 30권 목표 신청... 하지만 50권 까지는 읽고싶다.

서점에서 책 쇼핑하며 읽었던 에피소드가 꽤 많았엇다. 자꾸 미루던 차에 구매했는데 너무 빨리 읽어 버렸다. 어려운 단어 사용해가며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김재동씨 특유의 재미와 재치로 맘속에서 존경하는 분들 만나 대화하는 형식이여서 좀 읽었겠구나 생각하니 이미 다 읽어 버린 상태였다.

 

사람 사는 애기를 진솔하게 한 형식이여서 그 분들 내면의 깊은 정수를 찾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편한사람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차한잔 하면서 시국에 대해 사회에 대해 말하는 수다.. 그걸 엿볼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문용식 나우콤 대표와의 대담에서 그분의 강단이 좋았었고 김용택, 정호승 시인들의 삶과 시에 매료 됨을 느꼈다. 그리고 신영복 교수야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까.. 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분의 평소모습을 볼수 있어 고마웠고. 단, 유인촌은 왜 이책을 통해 소개했는지 개인적 의문이 든다, 배우, 영화감독, 작가, 야구선수, 해녀 등등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본인들의 애기를 하는 데 다들 각자의 철학이 있음을 느겼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과의 애기를 마지막에 싫었나 보다.. 그분과의 대화 내용중 인용된 "반 에덴"의 동화 내용중 아버지와 아들이 산책을 할때 아버지가 어떤 버섯을 가르키며 아들에게 독버섯이라 하니 독버섯이 그애기에 충격을 받고 쓰러지니 옆에 있는 친구가 "그건 사람들의 논리다, 식탁에 오를수 없다 먹을수없다는 그들의 말을 왜 버섯인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하지?"하고 반문한다.. 진정한 자유가 자기의 이유로 사는 것이란 신영복 선생의 말씀이 책 전체 인물들에게서 녹아져 있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덤 "섬진강 매화 꽃을 보셨는 지요 - 김용택 시인"

매화꽃 꽃이파리들이 / 하얀 눈송이 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에서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

해저문 섬진강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 지요..   

한상복씨가 지어 소설인줄 알았다. 읽어보니 인문학 서적에 가깝고..

하지만 특유의 쉬운 문체로 인해 생각보다 빨리 읽었다. 책의 내용중 운칠기삼이란 내용이 나온다.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 자가 죽어 옥황상제에게 따지자 옥황상제가 운을 관장하는 신과 노력을 관장하는 신의 주연을 배풀어 술내기를 시킬때 운을 관장하는 신이 일곱잔의 술을 노력을 관장하는 신이 석잔의 술을 먹어 사람의 인생이 칠할의 운에 의해 운명지어지나 나머지 삼할은 스스로의 노력임을 주지하라는 내용이다. 이 책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야기라 생각된다. 하지만 행운이 평소의 덕을 쌓음으로서 다가온다는 애기도 책속에 명기 되어있다.

 

크게 네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각각의 단락마다 나눠진 에피소드들 자체가 이야기 형식으로 대부분 구성되어있어 이해가 편하다. 그리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그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다. 때론 반박 하고 싶지만 에피소드 들이 서로의 결정을 보완하는 형식 또한 있고... 행운이란 부분에 대한 새로운 시야가 열린거 같다.

 

운은 항상 주위에 있으나 준비된 자만이 잡을수 있다. 또한 행운을 둘러싸고 있는 행복을 바라봐야 행운의 가치를 높일수 있다. 그리고 경계하라 불행또한 행복이란 선물을 받음으로서 주위해야 하는 부작용임을, 삶이 관계를 통해 형성되니 행운 역시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나온다. ... 책 내용의 큰 줄기다.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부분은 다음의 두 문장이다. 

 

"감이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는 상대를 면밀하게 관찰한다. 그것을 통해 상대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낸다. 그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감동시킨다."  

 

"원래 진실은 단순하다. 복잡한 것은 사기나 거짓 또는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