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킹을 읽으며 그 시대의 상황과 문화를 이해해서인지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아서이야기의 2부인 이 책에서 주인공은 아서 보다는 화자인 데르벨 카다른인거 같다. 그의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과거가 나오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주군에 대한 의리 그리고 자식잃은 아버지의 슬픔과 그 슬픔에 대한 응징으로 숨쉴틈이 없다.

 

브리튼을 일통한 아서는 엘레와 케르디치로 양분된 섹슨족과의 전쟁을 위해 치밀한 작전을 구사하고 1차전이라 할수있는 엘레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다, 하지만 렌슬롯과 케르디치의 협잡으로 전쟁은 성과없이 끝나고 만다. 그러나 랜슬롯은 이를 개기로 그가 갈구하는 왕국의 왕으로 봉해진다.. 전쟁없는 평화의 시대를 원했던 아서는 잠정적이나 그 만의 철학이 있는 통치로 평화의 시대를 달성하나 탐욕스런 왕인 모드레드에게 왕권을 이양하면서 다시금 브리튼에 혼란을 초래한다. 그 혼란으로 그가 사랑하는 부인인 귀니비어의 간음을 발견하면서 심한 배신감에 분노한다. 하지만 그런 혼란을 스스로 극복하며 진정한 통치자로 거듭난다.

 

데르벨은 그의 로망인 케인윈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물론 멀린과 니무에의 도움이 있겠으나 데르벨의 케인윈에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없었다면 그렇게 행복한 모습은 보여줄수 없었을 것이다. 평화의 시대를 가족과 함깨 보내고 그 나름대로의 군주로서 지위도 가진다. 하지만 언제나 욕심이 없었고 그의 반려자 또한 현명했다. 그러던 중 그가 섹슨왕 엘레의 아들인걸 알게 되고 렌슬롯의 발란으로 인해 사랑하는 딸을 잃는 불행도 격으나 아서의 옆에서 그와 함깨 새로운 브리튼을 만들어 낸다.

 

멀린의 솥이야기역시 이야기의 큰 줄기다. 어렵게 획득한 솥이 도난당하나 다시 찾아내는 과정이...

 

읽어갈 수록 재미 있다. 그리고 시대상황에 맞는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가 인상적이다. 글로서 이런 잔인함과 더러운 환경을 읽으며 느끼게끔 한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나는 알수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아서는 진정한 지도자의 상인것 같다. 원칙을 고수하고 멀리보며 크게 보고 내가 무었을 원하나가 아닌 내가 타인에게 무얼 해줄수있나를 고민하는..

 

 

토마스 멜러리의 아서의 죽음이란 소설에 대한 내용이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어 처음 책을 접했을땐 이질감이 느껴졌다. 글의 화자이자 아서의 용감한 장군인 "데르벨"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도 기대와는 달랐었고..

 

하지만 글을 읽어갈수록 도입부의 지루했던 시간이 전체적인 글의 내용을 위해서 꼭 필요한 배경임을 알았다.

 

글의 배경은 5~6세기 영국이다 지금은 잉글랜드겠지만 당시로선 브리튼족이 침략자인 잉글랜드족(섹슨족)을 맞아 싸워가는게 큰 줄기다. 하지만 로마의 침략으로 부터 해방된 브리튼은 자기들 끼리 사분오열 되어있다. 그나마 유서란 왕이 있어 각 왕국들간의 합의가 이루어 졌었으나 모드레든란 절름발이 아기왕만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들레드를 지키겠다 서약한 수호자 중 아서, 오와인, 베드윈 등이 있으나 처음 아서의 힘은 미약했다. 하지만 오와인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후 부터 그는 명실공이 둠노니아를 대표하는 군주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브리튼의 화합을 주창하던 그가 귀니비어와의 사랑으로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데 가장 큰 반대새력이라 할수있는 고르버디드의 딸인 케인윈과의 약혼을 파혼한 것이다. 이를 개기로 아서는 곤경에 처하고 고르버디드는 승리가 확실한 전쟁을 일으킨다. 누구나가 고르버디드의 승리를 확신할때 아서는 불가능한 러그계곡전투를 감행하고 멀린 및 아일랜드 부족의 도움을 받아 승리가 불가능한 전쟁을 승리로 장식한다. 더욱이 승자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살육, 약탈 및 배상금의 욕구를 이겨내고 브리튼의 평화만을 적장에게 요구한다. 그래서 아서란 인물을 전설로 만든다. 

 

대략의 줄거린 위와 같다 하지만 윈터킹의 독보적인 매력은 5~6세기 영국의 사실적인 생활상이다. 일종의 주술사라 할수있는 드로이드의 성격과 전쟁에 임할때 그들의 야만적 모습 및 전쟁전에 일종의 주술적 방어를 하는 장면등은 글을 보고 상상을 해도 욕지기가 나올 만큼 더럽다. 뿐만아니라 전투장면의 묘사 하나하나가 그 당시의 무기로 이루어졌을 잔인한 살육을 그대로 보여준다.

멀린이 있지만 그는 성격이 좀 다른것 같고 데르벨이 사랑하며 보호하는 "니무에"가 대표적인 드루이드라 여겨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되는 그녀의 광기는 그 시대란 배경없이는 받아들이기 힘들거 같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 느꼈던 괴리감과 내가 머리속으로 그리고 있는 시대 상황에 대한 선입견을 지운 후 그 시대속에서 데르벨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면서 부터는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다가왔고 강하게 즐길수 있었다. 재미있다...

 

하나더 러그계곡의 전투 전 한마디 "꿈을 이루는건 위험을 피하는자가 아닌 위험에 맞서는 자다."

 

리스베트는 전형적인 천재였다. 사물을 보기만 하면 그냥 그 구조가 머리속에서 입력되어 버리며 원리를 이해 한다. 이뿐만 아니다 단편적인 조각들이 하나씩 그녀의 머리을 거쳐가면 어느세 그들사이의 규칙이 나온다, 또한 그녀에게는 행동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 때론 너무나 저돌적이어서 위험에 처해지기도 하지만..

미카엘은 리스베트 만큼의 지능을 가진것은 아니나 사물을 파악하는 감이 있다. 그리고 그 감을 현실화 시키는 집요함이 있고..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따뜻하다는 거다. 물론 에리카와의 사생활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그의 장점이 큰 무기임에는 부인할수 없을거 같다.

 

미카엘은 기존 사진속에서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고 자기를 도와줄 누군가를 원한다 이때 헨리크의 변호사인 디르크 프로데의 실수로 리스베트란 인물에 대해 알게 되고 그녀의 천재성에 반해 같이 일한다. 하지만 이 선택이 그를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내는 개기가 되고..

성경구절의 비밀이 풀리며 가장 악독한 범죄행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근친상간, 강간, 살인, 범죄은닉의 연쇄적 이야기들. 어떻게 아버지가 자기 자식에게 그런식으로 대할수 있었을까 소설이니까 가능하겠거니라 생각한다.

또 하나 헤리에트 그녀는 정말 가여우면서도 강인하고 지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임에 틀림없는거 같다. 알면 알수록 측은해 지고, 존경스러워 진다.

 

그리고 미카엘에게 주는 리스베트의 보너스인 베네르스트룀에 얽힌 이야기에서 물론 미카엘의 기사와 책도 훌륭했지만 그를 죽음에 이르게한 리스베트의 행동은 정말...

 

그저 1부를 읽었음에도 이들의 이야기에서 아직 허우적 거리는거 같다. 2부, 3부 역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