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의 금품수수혐의로 뉴스가 도배되다 시피 했을때 친분있는 분과 술자리에 있었다. 평소 보수적인 분이신건 알았지만 그 뉴스에 대한 첫 반응이 "안준걸 줬다 그러겠어.. 받았지"였다. 그리고 그 대답에 나역시 속으론 동의 했었다. 돈의 유혹,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 었고 대가성이 아니라 판단이 섰으면 받았을 거라고.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것이 검찰과 언론의 더러운 협잡이였다는게 밝혀 진 후 이분 인생이 궁금해 졌다. 뉴스를 통해서 본 느낌은 그저 부드러운 어머니 상 그게 다였다.
본인은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며 행복한 시간으로 묘사하지만 내가 읽기론 그냥 난민 그 자체의 어린시절 이다. 무능력한 아버지 억척스러운 어머니 그리고 6남매.. 충분히 상상이 된다. 어렵게 들어간 대학에서 만나 결혼한 부군과는 6개월의 신혼 이후 13년이 넘는 옥바라지 아마 한총리가 돌아가시면 이 부분으로만도 사리 꽤 여러점 나올거 같다. 그리고 사회운동으로 잡혀 격은 고문과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서 어찌 그리 쉽게 용서할수 있을까!!
국회의원과 여성부/환경부 장관 그리고 국무총리로서의 그를 묘사하기엔 그동안의 삶이 너무나 처절했다. 그리고 고 김대중 대통령이 왜 그토록 한명숙이란 인사를 여성부 장관자리에 앉히려 했는지 파악할수 있었다. 한 총리는 그분야 최고의 전문가였고 조직을 아우를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거듭 간청했을거다.
책을 통해 배운 여성관에 대하여 스스로 깨어있다 생각했던 나 조차도 아직은 갈길이 멀었음을 인지 했다. 그 당시 사회에서 여성부의 토대를 이루어낸 점만 보더라도 그는 결코 약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세상이 변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해서 저절로 변하는 것은 없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작은 변화를 이뤄 내기 위해 눈물과 땀을 쏟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큰 가르침인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엔 정치인 한명숙에 대한 호감만이 있었는데, 책을 읽은 후엔 인간 한명숙의 팬이 되어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