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섯권으로 이뤄진 방대함과 서술형식의 기술이라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속에서 읽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첫 걸음이라 할수 있는 1권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름과 지명의 어색함에서 오는 낮가림과 로마건국에 관련된 감탄사다.

 

지성에서는 그리스인 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족(갈리아인)이나 게르만족보다 못하고, 기술력에 있어선 예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졌던 로마인이 이들 민족보다 뛰어난 점은?? 책에선 개방성으로 묘사한다. 좀더 정확히는 첫째,다른종교를 인정한다. 즉, 다른 민족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거다. 둘째, 로마공화정 독자적인 정치체제다. 셋째는 전쟁에서 패한 당사국 까지 포용하여 동화시키는 로마인의 생활방식에 둔다.

 

책을 읽어 오면서 동화 및 개방에 대한 로마인과 그리스인의 비교를 접하면 우리나라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그리스와 같은 길을 갈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종교를 개방하고 적국이나 전쟁이 끝 나면 그들 문화의 장점을 받아들일뿐만 아니라 지도라로두 추앙하는데 망설임없는 그런 태도가 이천년 을 훨씬지난 지금을 사는데도 부럽다.

전라도 경상도의 장벽이 있고 북한과의 협상은 언제나 제자리 걸음인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서 로마의 역사는 뭔가를 가르쳐 주는 듯 하다.

 

로마 왕에 대한 인식역시 새로웠다. 로마의 왕은 신의 뜻을 나타내는 존재가 아니다. 공동체의 뜻을 구현하고 그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존재다. 죽을때 까지 왕위에 앉기는 하지만, 왕위를 세습하지도 않는다. 또한 선거를 통해 뽑힌다. 로물루스 한테도 아들이 있었지만, 그 아들이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당시 로마에선 생각조차 못한 일이었다. 로마의 왕은 군주라기 보다 종신 대통령에 가까웠다.

 

하나더, 민족 통합이다. 비록 귀족과 평민간의 갈등은 존재 했으나 양보가 아닌 포용으로 통합되었다는 점은 기억할만 하다.

 

역사교과서를 읽는 기분이다. 하지만 충분한 재미가 있다.  

지난 며칠 밀레니엄의 큰 주인공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의 매력에 빠져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일이 손에 안잡힐 정도였다. 스토리의 반전이 있어 책을 놓고 있으면 온갖종류의 추측들이 머리속에서 난무해져 다시 책을 읽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블롬크비스트는 기자로 남아있기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비밀경찰 조직인 세포의 그 누구보다 행동및 생각의 능력이 강하다, 물론 최대의 조력자라 할 수 있는 리스베트의 해킹실력이 있어서 수월했겠지만.. 그 차체만으로도 능력은 충분하다.

또한 선에 대한 그의 무한한 집착은 난잡한 사생활까지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로 동경의 대상이 되고..

 

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는 리스베트 살란데르다. 삐딱한데다 통제불능이고 타고난 싸움꾼에 윤리에 있어선 그녀만의 기준이 있는 이 친구는 실제 상황속에선 만나고 싶은 맘이 전혀 없다. 하지만 소설속 주인공으로선 몇년을 두고 계속 만났으면 싶은 맘이다.

 

권선징악, 해피앤딩 둘다에 해당한다. 특히나 끊임없이 권위로서 리스베트를 괴롭혔던 텔레보이란이란 개자식 (소설속 표현)에 대한 장면에서 미카엘의 여동생인 잔니니의 반격은 하일라이트라 싶다. 또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로널드 니더만을 처리하는 리스베트는 다시한번 매력을 뿝어낸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북유럽에 대한 정보 및 문화도 익힌것 같고.. 하지만 모든사람들의 사생활이 소설속 주인공들과 같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선한사람들의 철학과 행동이 힘있는 악한자들의 오만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은 언제 봐도 매력적인 장치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

살린데르의 아버진 전편에서 밝혀진거와 같이 소련 공작요원이었고 지독하게 나쁜놈이다. 그런 나쁜놈을 날려 버린건 정부기관도 힘있는 단체도 아닌 12살난 그의 딸 리스베트 살란데르였던거다..

헌데 어디에나 있는 협잡이 문제의 씨앗이 된다. 스웨덴 정부는 살라첸코라는 러시아 스파이의 망명을 받아들였고 거기에 비밀경찰 세포의 핵심인물만 가담한다. 또한 살라첸코가 가진 중량감 있는 정보로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있을때 대내적으론 그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데 거기 최대의 피해자가 리스베트다. 억울하게 정신병원에 입감되어 고문이라 할수있는 치료를 받고 사회적 위치를 취약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감시 하기 위해 후견인 제도를 이용한다.

 

하지만 모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리스베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중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전력을 다해 그녀의 부당함에 대응한다. 세포 내부에서도 비밀조직에 속하는 그룹의 실체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하고 참다운 정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정체성과 그들의 용기있는 행동들이 나타난다.

 

리스베트는 가장 큰 무기인 컴퓨터가 손에 들어 왔고... 그녀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모여들고 있다. 2부가 기대되는 점도 있으나 한 권만 남았다는 아쉬움도 같이 느껴진다.

 

예리카 베르예르를 언급하고 싶다. 그녀의 사생활에 묻혀 그다지 호감가지 않는 캐릭터 였는데 큰 신문사의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그녀가 일을 장악해 가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매력에 빠진다. 어쩌면 책을 읽어 오면서 하나하나의 케릭터와의 우정이 생긴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