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으로 부터 선물받은 책이다. 워낙 작가가 유명하신 분이나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어투가 나와는 맞지 않는 분위기 여서 책을 접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차에 읽어보라며 선물받아 그럼 한번.. 하는 맘으로 읽었다.
처음 100 페이지를 읽으면서 내가 왜 이걸 읽어야 하나란 생각이 6번은 들었던거 같다. 이건 유식한 문학적 표현을 사용하고 좋은 구절을 인용해 자기자랑하는 책이란 생각에 그대로 덮었다. 그러다 북피니언 탐방도중 다시금 흥미를 유발하는 글이 있어 다시 읽었다.
작가의 주장과 조언에 대하여선 전적으로 동의 하고 그 박식함에 존경심 까지 든다 하지만 주장이 정작 와 닿지가 않는다. 좋은 글을 읽었으면 으레이 받는 감동이 없다. 물론 그의 삶에 흠이 있어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를 고민하다 나름의 결론을 내린게 뭔가를 가르치려는 어투다. 보통의 경우와는 다르게 글 전체가 차가운 느낌이다. 마치 상대방이 듣던 듣지않던 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목표인 탈고를 위해 쓰여진 책 같다.
하지만 글의 내용 중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진 않았던건 아니다. 특히 아래의 세 주장은 깊이 동의 한다.
- 의견을 갖고 있는 모든 시민은 지식인이다. 의견을 말하는 모든 시민은 지식인이다. 하지만 진짜 지식인은 진실을 보고 말할 수 잇는 사람에 국한된다.
- 관념이 나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해오던 습관이 관성이 되고, 관성이 태도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태도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사실은 더 실효성 있는 실천의지인 것이다.
- 시간활용은 계획이 아니라 금기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먼저 정하고 해야 할 것을 계획하면 그것은 실천 가능한 계획이 되지만, 해야 할 것만 정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알콜중독자가 소주공장에서 일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