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사람도 있었구나!!란 감탄과 책의 후반부 싫린 아내와의 인연을 읽고는 그의 헌신적인 삶이 아내에대한 사랑일수도 있었겟구나라 생각했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인물이 애덤스미스부터 시작되어 J.S. 밀까지이니 헨리조지는 생소했었다. 하지만 경제학에 무지한 나에게 조차 그의 토지개혁에관한 주장은 간간히 들릴정도이니 무언가 이유가있겠지란 생각에 읽기를 도전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글이 너무나 쉽게 다가왔다. 기존경제서의 수학적풀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일반대중의 언어로 쓰여졌다. 그런점때문에 글이 때론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을지라도 전문가를 위한 책이아닌 대중을 위한책으로 인식되는 주오한 원인임엔 틀림없다.

 

"인간은 자기가 욕망하는 것을 존경한다."

글에 실린 작가의 견해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문장이다. 컴플렉스가 성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익히 경험했었다. 컴플렉스의 극복역시 욕망의 충족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작가의 주장에 대한 모순이 이글에서 감지된다. 빈곤을 목격하면 작가와 같이 마음이 아픈사람이 있는반면 그들을 무시하고 치워 격리해야된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보편적 사람의 성품이 善하다는 견해는 공감하지만 慾心의 잔인함을 격어서인지 전적인 동의가 어렵다. 

예를들어 작가의 경우 토지가 불로소득의 원인이되어 부의 분배가 치우쳐 부익부빈익빈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여 사회개혁운동차원으로 그의사상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내가 만약 당시의 작가와 같은 통찰력을 지녔다면 오히려 몫좋은땅 - 인구의 집중도가 올라갈 가능성이있는 땅 - 을 찾아 부동산 재벌이 되는 열망세 사로잡히지 않았을까??

적토마가 관우를 만나 이름이 알려졌고 청홍검이 조자룡을 만나 명성이 전해졌듯이 사상역시 합당한 실천가를 만나야 파급력이 생김을 알았다. 

 

자본론을 읽었을때도 그리고 이책을 읽은후에도 같은 생각이 든다. 분명 물질적 진보가 이뤄진 지금도 왜 그때와 같은 고민을 하고있을까이다. "부의 분배" 참 어려운 과제인듯하다.

하지만 아무리 기득권이라는 견고한 틀이 있더라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게 만드는것이 자유를 위한 용기이지 않겠는가라 반문하며 맘속에 세겨 실천할수있는 일들을 해나가야겠다. 

"시녀이야기"가 단편인줄 알았다. 그리고 "증언들"을 읽으면서도 배경만 같을 뿐이지 연결구조가 있을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씨받이 역할을 하는 성노예인 시녀란 사회적 계급 그들에겐 자신만의 이름이 허락되지 않는다 아마도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장치일것이다. 대신 of란 전치사를 사용해 "누구의~"라 명명되어진다. 물론 of 뒤의 명사는 그녀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바뀐다. 소설속의 그런 비정상적인 사회가 "길리어드"다. - 스스로의 컴플렉스를 상대에대한 혐오로 정당화시키고 그런 정당성을 강화시키기위해 무력과 세뇌 등등을 사용해 소수의 사냥개와 다수의 양때로 구성된 사회.

 

길리어드가 세워질적부터 그들의 폭정에 동조하면서 자신만의 큰뜻을 품은 "리다아 아주머니"란 인물이 있다. 환경에 적응할뿐이지 그 뜻을 꺽지않고 길리어드의 파멸을 위한 혼자만희 싸움을 해나간다.

 

전작 시녀이야기에서 오브프레드에겐 아이가 두명있었다. 한 아이는 남편과의 탈주중에 적발되어 빼앗겻고 다른 아이는 시녀생활중 뱃속에 넣은상태로 기회를 얻어 길리어드를 탈출해 낳게 되었다. 그 첫째가 아그네스이고 둘째가 니콜이다. 그리고 아그네스의 친구 베카..

그들 각자의 인생을 살아갈때는 그저 속한 공동체의 일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일수도 있고 소명이란 이름으로 스스로 선택한 계획일수도 있는 일을위해 만나 가족이 되었을때 누군가는 성숙해지고 누군가는 강해지고 누군가는 희생을 기꺼이한다. 아이러니는 각기 살았던 공동체에의해 성립된 자아가 그런식으로 발현되어 상대의 등에 마지막 지푸라기를 던진다는 점이다.

 

상식은 때론 약해보이고 퇴색되어 보일지라도 욕심과 가식이 짙어질수록 그 온도가 높아짐을 알게해주는 책이었다.      

삶에 슬럼프가 온듯했다. 격정,슬픔,고난,외로움,고독,방황 등등의 사치를 왠만큼은 느꼈다자부했는데 인생이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었다. 공동체란 명제앞에서 피가끓는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2022년 대선에서 敗한 직후부터 사람이 싫어졌다. 그들의 이기심이 유치함이 그리고 무지가 싫었다. 예수가 없는 교회를 추종하며 신천지와 손잡고, 본질이 없는 소음에 동화되어 옳고그름이란 도덕적가치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동시대의 자발적 잉여들에 대한 환멸이 왔었다. 위선 - 아마도 이게 지금의 모습을 평가하는 30년 뒤의 판단일것이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맘이 그러니 글이 읽힐리 없다. 더욱이 승리를 예상했기에 독재자를다룬 책들을 다수 구매했으니 어찌보면 자업자득이다. 글이 안읽혀 언제나 컴플렉스였던 정서법을 배우고자 지인에게 추천 부탁했더니 되려(?)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글은 이책이지요..."란 문자에 망설일 이유가 없없으나.. 

고생하며 읽었다. 위로받고자 했는데 되려 채찍질을 당한 그런 기분.. 하지만 그리 길지않은 글을 長時間읽으며 되려 안정을 찾았다. 그래서 망설였던 독후감을 다시적는다.

 

글을 어떻게 써야하나란 명제가 책전체에 녹아있다. 하지만 이책의 매력은 예시를 위해 사이사이 첨가된 글을 탐미하게 된다는거다. 특히나 P.184 "인생"은 참 많은 위로였다. 아울러 P.175 "제외 혁명동지 환영문"은 잃었던 용기를 되살리게 해주는 글이었다.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글을 어떻게 쓰는냐를 논하는 작법은 이제 그리 큰 의미가 없을듯하다. 되려 어떤마음으로 글을써 그글에 나의 진심이 녹아들까를 생각해야될것같다.

그런면에선 아마도 제침문이란 조서가 부각될듯하다. 그 글속에서 유머를 발견한건 무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