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권이란 개념이 수미상관을 이루고 어떤게 사회권이고 어떻게 달성할것인가를 저자의 경험과 지식에 바탕을 두고 주장한다.

 

노동, 주거, 복지, 생계, 의료 등의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약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행복을 유지하고 살아갈수 있도록 보장받아야할 권리가 사회권이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했듯이 우리나라에서 사회권은 시민의 권리가 아니라 국가의 시혜인것처럼 인식된다는 견해에는 큰 공감이 형성된다. 또한 책의 말미에 인용된 헤겔의 "의무만있고 권리주장이 없는 사람은 노예"란 말의 뜻이 분명해진다.

 

저자는 책에서 정치의 역할역시 주문한다. 하지만 일을하기위해 필요한 권력을 달란 후보를 배제하고 오로지 목표가 권력인사람이 열등감에 쩔어있는 자발적잉여들의 허황된 욕망과 이교와 손잡은 기독교와 자신의 부만을 추구하는 기득권에 의해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대통령 뿐만이 아닐것이다. 국회의원중 대다수가 그들의 그늘에서 크게 벗어나 있을까?? 자조가 생긴다.

 

개혁에는 피가 수반되어야한다 생각된다. 프랑스혁명의 제물이 루이16세의 목이였기에 그나라 기득권이 자중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평화적인 권력교체 후에는 승자이면서 항상 전정권에 대한 처벌없이 무한책임만을 강조하고 그 폐해를 스스로 뒤집어써 다시 기득권에게 권력을 되돌려준다.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고 조국전장관이 정계에 뛰어들길 바란다. 하지만 naive한 태도는 되려 그가 주장하는 개혁에 걸림돌이 될것이다. 돈을 지키려는 자들은 오로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런자들을 상대로 약자를 위한 사회권을 구축하려면 스스로 상대편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만한다. 

 

책에 공감가는 내용이 넘쳤고 개인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동성애까지도 다시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하나 글이 그리고 글쓴이의 분위기가 너무 선비적이다. 저자는 흑산을 자산으로 만들려 노력해선 안된다. 사회개혁을 위해 피흘리며 싸우는 선봉장이 되어야한다..    

"우주의 어떤 장소든 생명이 나타나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재자 뿐이다."

 

유전자와 그유전자가 군집을 이루는 실체에 관해 다룬다. 실상은 유전자 자체만을 다루고자 했으나 독자의 이해를 위해 예를든대상의 폭을 넓혔다는걸 충분히 알수있었다.

그러니 이기적인 유전자의 속성을 다뤄야하는데 그유전자의 개체에 불과한 인간에대한 예가 설명하고자하는 경로를 이탈하니 주장이 중간중간 탈선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럼에도 개체를 이루는 최소단위인 유전자가 어떠한 속성으로 진화되어가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되었다. 

 

뻐꾸기의 사례와 들어보지 못했던 개미류의 사례에선 상식을 넓혔다. 그리고 인문학 zero-sum game에 빗댄 예시들에선 신과같은 자연의 존재가 恒常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 모든것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책의 매력은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의 진화를 별개로 놓고 관찰한다는 것이었다. 모든 이치가 하나라 생각하는것이 아닌 인간이 동물,식물,곤충과 같은 별개의 개체와 차별화되는 이유가 문화라 말하는 부분에 있어선 "감동" 그자체였다.

 

그러나 굳이 인문학에 길들여져있는 독자의 가독성을 위해 수식은 불구하고 도표조차 첨부하길 망설인 작가의 친절은 알겠으나.. 되려 수식과 도표에대한 향수를 느끼게 했던듯하다.

 

한권의 책을 읽기위해 몇년이 걸렸으나 읽다 멈췄다를 반복하니 되려 책의 흔적을 매번 다시금 격었고 "아는만큼 보이고, 그만큼 아프다"란 말이 맘속에 세겨진다. 그럼에도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이었다.  

Chet Baker의 목소릴 들으며 자정이 넘긴시간에 읽기를 추천한다. 때론 와플파이가 생각날것이고 아이스와인이나 커피가 몹시그립겠지만 책장을 쉽게 덮진못할거라 장담한다.

 

스타트업을 꾸려가던 유진에게 선물과같은 공간이 다가온다. 그곳 소양리에서 그녀는 책들의 부엌이란 이름으로 북카페와 북스테이를 겸하는 펜션을 만들고 믿을수 있는 사람들과 온기를 나눈다. 그녀역시 번아웃상테인지라 누구에게 위로가 되어줄 상황이 아니였음에도.. 공간이 주는 따스함에 동화되어 상처에 아파하고 흔들리는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물론 그녀의 든든한 스텝인 시우와 형준이 있고 뒤늦게 합류한 세린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 손님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더해져 한권의 책이 완성된다.

성공의 불안을 느끼는 아이돌 여가수와 리플리를 가진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 법조인으로 누구나의 부러움을 사지만 갑상선암이란 진단을 받고 갑자기 인생이란 무었인가를 고민하는 변호사, 재벌집 아들로 태어나 부모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열정을 쏟았던 일에대한 실패와 그런 그를 이용하는 지인의 배신 그리고 사랑의 화수분이었던 어머니의 임종을 격은 공황상태의 남자... 그런 사람들의 아픔과 위로를 읽어가면 자신이 위안받는 느낌이든다.

 

따뜻하지만 과하지않은 멀리떨어져 호숫가 빛나는 반딧불이를 보는듯한 책이었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한해가 지난 2년차 3년차의 소양리 그곳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