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이에게는 돈일것이고..
또 어떤이에게는 명예일것이고..
또 다른 어떤이에게는 사랑일것이다.
중년주부 타에코에게는 아마도 가족들의 관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유일한 관심과 소통의 창구였던 애견포포가 이웃집 아이를 죽게 함으로써
더이상은 포포와 함께 할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불안감때문이었을까..?
아마 그 불안감 때문인것같다.
이책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가지 반전이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타에코와 포포의 탈출이다.
외면적으로는 애견포포를 구하기위한 필사적인 탈출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타에코가 늘 갈망했었을 일탈이 아닌가 싶기도하다.
산속마을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타에코와 포포..그리고 그들의 이웃 쓰쓰미..
타에코와 포포.. 그들은 그렇게 둘만의 생활속에서 도피행을 마치고 평온한 생활을
찾아간다 싶엇는데..
여기서 나오는 또 하나의 반전 ..바로 타에코의 죽음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한순간 책장을 넘기지를 못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고 포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줄 알았었다.
아내의 죽음앞에 침통한 표정속에서도 싸늘한 기운을 보이는 타에코의 남편을
보고 나에게 있어서의 가족들..그리고 가족들에게 있어서의 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습관처럼 되버린 일상속에서 그들에게 상처주고 또 상처받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말이다. 그러면서 또 다른 도피행을 꿈꾸지 않는지..
"혼자 사는게 살벌할때도 있지만 가족에게 둘러싸였는데도 고독한건 더 살벌해요.
당신도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성격 까칠한 도공의 이미지로
밀고 나가는게 더 행복할 수도 있어요."
붙들고 싶은 만추의 끝에서 길가의 가로수들마저도 햇살아래서 더 빛나보이고
또 서글퍼보인다.

일탈,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