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과학동화라는 것을
한 번도 접해 주지 않았었어요....^^;
그래서인지 어떤 내용일까 너무너무 궁금했었어요....
그 첫번째 이야기인 "누가 누가 더 크나"........
내용은요.......
밤새 숲 속에 큰비가 내려서 나무들이 많이 쓰러졌어요....
다음 날 아침 들쥐가 굴 밖으로 달려 나갔는데 커다란 소나무가 길을 막고 쓰러져 있었어요...
이 소나무를 옮기기 위해 들쥐부터 시작해서 차례대로 토기, 여우, 곰, 호랑이,코끼리 순서대로
나무에 붙어서 옮길려고 모두들 노력하다가 잠시 쉬어 가기로 하지요....
동물들은 쓰러진 소나무 위에 올라가 나들이 온 것 같은 기분으로 쉬어 간답니다..^^
이처럼 재미있는 이야기가 끝난 후 뒷편엔 다양한 동물들의 크기에 대해서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끔 표현되어 있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들쥐부터 시작해서 가장 커다란 덩치를 가진 코끼리까지 여러 동물들의 예를 제시하면서
왜 동물들의 몸집의 크기는 다양한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네요....
자연과학이란 책을 처음 접하는 저희 아이도 부담없이 잘 읽어 주더군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러 동물들의 예시를 보여준 그림이 그림자(?) 같은 표현으로 되어 있어서 그 점이 약간 아쉬웠어요....
이왕이면 실사로 표현해 주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더 좋았을 것 같아서요...^^
두 번째 이야기인 "아직 쓸 만한 걸".........
표지만 보고 과학동화 책에 왠 재활용품 그림?? 했네요..^^;
내용인즉.....
주인공인 강아지 깔끔이는 헌 것보다도 무조건 새 것을 좋아했어여.....
옷도, 물건도 심지어 음식도 남는 건 모조리 집 밖으로 버리곤 했지요....
그래서 깔끔이 집 앞에는 쓰레기가 한 가득 쌓이게 되지요....
고민하던 깔끔이는 이 쓰레기들을 산 속 옹달샘 옆 으슥한 바위 밑으로 쓰레기를 밀어 넣었어요...
헌데 그 쓰레기를 산짐승들이 땅속에 묻어 버리자 땅속 동물들은 그 쓰레기들을 또 다시 멀리 갯벌에
버리는 거에요.....이번에는 갯벌 동물들이 바다로 밀어 넣네요....ㅡ.ㅡ
해서 바닷속 식구들은 속이 상해 쓰레기를 외딴 섬으로 내다 버리지요.
그 때문에 외딴 섬에서 살고 있는 괭이갈매기들은 너무 화가 나서 그 쓰레기의 주인인 깔끔이에게
모두 다시 돌려줘버리지요.
난색이 된 깔끔이를 주위의 동물들이 하나 둘 나타나 도와준 덕분에 쓰레기는 쑥쑥 줄어 들었어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는 이유는 뭘까요?
저 역시 나름대로 분리수거 해서 쓰레기를 버린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깔끔이와 같은 모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솔직히 분리수거 하기 귀찮을 때도 많아서 그냥 봉투에 담아 버린 적도 많았었거든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된 후,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 줘야 하는 책임이 있는데도 저의 안일한 생각과 잘못된 행동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에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마찬가지로 이야기 뒷편에는 이야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부연내용들이 꼼꼼히 수록되어 있어
왜 쓰레기를 줄여야만 하는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 반성과 함께 저 역시 쓰레기 줄이는 습관을 몸에 철저하게 베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앞으로 우리 꿈나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어른인 한 사람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 중에 하나 임이 분명하니까
요...
자연과학 동화를 읽으면서 어른인 저도 배울 게 너무 많은 것 같아 참으로 훌륭한 책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