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어떻게 기업을 경영했기에 '교세라'라는 기업을 세우고 세계적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을까,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걸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책에 담긴 원칙들을 보며, 누군가는 '이거 밖에 안 되나?, 이렇게 단순하다고?, 이게 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 있거나 어마어마한 비책이 있었던 것이 아닌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누군가는 고리타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경영에 있어 원리와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상식,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입니다. 몰라서 라기보다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정말 실행해 옮기기 어려운 것입니다. 저자는 그것을 정말 실천해 옮겼고 기업가로서 일생 동안 대단한 업적을 이룩해 냈습니다.

 

작년 여름 저자가 타계하면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이 그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본책은 저자가 2012년 12월과 2013년 7월 했던 강연을 기반으로 정리됐습니다. 그리고 별세하던 달에 남긴 서문이 마지막 글이 된 것입니다. 책에는 "사업의 목적, 의의를 명확히 한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노력을 한다, 경영은 강한 의지에 좌우된다, 배려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모두를 대한다" 등 저자의 경영 원칙 12개가 담겨 있습니다. 각 경영 원칙 별로 강연 내용, 그 강연의 핵심 내용을 간단한 질문 형식으로 정리한 [요점], 그리고 해당 강연에 대해  저자가 추가로 이야기한 [보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강연 내용에 대한 요점을 정리해 줄 뿐만 아니라, 보완까지 해주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강연에서 자신 있게 말할 정도면, 얼마나 철저히 지키고 따랐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실제로 원리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우리가 잘 알기 힘든 고통과 인내를 감내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책에 기록된, 저자가 정리한 12가지 원리와 원칙은 누구나 알 법한 내용이지만 결코 가볍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과 그것을 행동으로, 그것도 높은 위치에서 많은 이들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몸소 보여준다는 것은 엄연히 그리고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기에 저자가 위대한 경영자로 불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나모리가즈오의마지막수업, 이나모리가즈오, 양준호, 매일경제신문사, 신간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고객은 사람"이라는 저자의 말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영업, 홍보, 마케팅은 사람의 마음, 심리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심리를 연구한 심리학 이론에 기초하여 전략을 짜고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겠죠. '마음으로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이유를 생각하는 것은 그다음'이라는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우선 사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기로 마음먹으면 결국 사야 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저자의 말대로 우선 (잠재)고객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고객을 설득할 기회가 생깁니다. 관심도 흥미도 끌지 못하면, 누가 내 설명을 듣고 누구를 설득할까요?

 

본책에는 무려 심리학 기술 100개가 담겨 있습니다. 다만, 엄청 어렵거나 고난도의 기술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만큼 책을 읽은 독자 누구라도 시도해 보고 도전해 볼 만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들에 대해 누군가는 '별로 대단하지도 않네'라고 의구심을 표할 수도 있고, '이게 뭐 어쨌다는 거지'라고 회의적인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보고 나니 '사람은 정말 심리적 동물이구나'라고 절감했습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우선은 바로 현장에서 적용하고 실행해 볼 수 있는 것부터 부지런히 익히고 연습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실전에서 활용이 가능할 테니까요.

 

저자는 "비즈니스의 원칙은 100분의 1이 쌓이고 쌓이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원칙을 심리 마케팅 기술에 적용해 보면,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효과가 조금씩 쌓여 결국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심리 기술만큼이나 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도 많을 것입니다. 필요한 상황과 시점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책에 담긴 기술들을 잘 익히고 충분히 연습해 둬야겠습니다. 때와 경우에 따라 적절한 기술을 사용한다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있어 아쉽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궁극적으로 고객의 반응이 달라지고 매출이 상승하는 등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그냥 보고 지나쳤던 것들의 바탕이 된 심리학 원리를 알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두었구나, 그래서 그 사람이 그때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었구나'라고 새삼 이해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무조건팔리는심리마케팅기술100, 사카이도시오, 최지현, 동양북스, 신간

 

 

 

우리는 살면서 무언가 혹은 누군가에 대한 처음인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를 비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불완전하고 어설픈 존재가 됩니다. 수많은 실수를 겪으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도 이는 예외가 아닙니다.

 

<놓치는 아이 심리 다독이는 부모 마음>에는 부모가 알면 좋은 주요 발달심리이론이 담겨있습니다. 볼비의 애착이론,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이론 등이 그것입니다. 이론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론 도식화 이미지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이론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그림책을 여러 권 소개해 줍니다. 그 이론이 어떻게 적용된 것인지, 이론이 책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설명해 줍니다.

 

등장하는 발달심리이론의 내용이 사실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완전 초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면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학자들의 이름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정도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림책을 활용해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려는 저자의 노력 덕분에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그림책을 볼 만한 나이 또래의 아이를 둔 부모님은, 그림책을 보면서 책에서 저자가 설명해 준 내용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그림책은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린다면'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본책을 통해, 즉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읽어봄으로써 인간의 발달과 변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본책에서 그림책에 대해 간략히만 설명했는데도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저자가 친절하게도 책 뒤에 목록을 정리해 주어 이를 참고해 하나하나 찾아볼 생각입니다. 그림책은, 저자의 말처럼, 평소 내가 갖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 줄 수도, 또 갖고 있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쓰지 않아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던 관점을 다시 살려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깨닫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처음 하는 육아이기에 부모님들은 늘 불안하고 걱정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그런 부모님들에게 본책에서 저자가 전해주는 시기별, 상황별 아이에 대한 부모님의 권장 행동이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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