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유엔아이센타 화성아트홀에서 해님달님을 봤습니다.
토요일 오후라 후덥지근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에
시원한 공연장 안에 들어가니 잠이 솔솔 ~^^
휴가철이라 그런지 관객수가 적어서 누가왔는지 다 알 정도더군요.
자리는 중앙앞에서 두번째라 명당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좌석에 앉아 어두워지길 기다렸습니다.
그림자극 시작하기전에 인형극을 짧게 한편하였는데....
할아버지가 잡아 놓은 물고기를 여우가 훔쳐가자
너구리가 나타나서 할아버지와 함께 여우를 혼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림자극이 아니라서 좀 당황스럽더군요.시간도 좀 길어서
제목을 인형극&그림자극 해님달님으로 바꾸는게 혼동을 덜줄거 같습니다.
해님 달님은 예전에 보았던
피터와 동물사육제의 그림자와 표현 방식은 같았지만
스크린 크기가 커서 시원하고,,, 떡을 얻으러간 어머니가 산을 넘는 장면이나
호랑이가 어머니를 덮치는 장면은
아이들이 무섭다고 느낄 정도로 화면을 꽉 채웠습니다.
이야기 후반에 아이들이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해님과 달님이 되는 장면은 설명없이 음악과 장면으로 나오는데...
해설을 넣어주는것이 유아들에겐 더 좋을거 같더군요.
아쉬운 점은 그림자가 크다보니 흔들림이 좀 느껴지고
원근감 표현을 위해 커지고 작아지는 장면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전래 동화다보니 "해야~♬해야~♬나오너라~♬"같은
민요리듬구는 친근감이들어 좋았어요.
재윤이는 호랑이가 등장할 때 부터 무섭다며 무릎에 앉겨 보더니
"나쁜 호랑이가 죽었다"며 좋아하더군요.
재윤이가 읽은 책과 공연에 등장하는 호랑이들이 죄다 악역이라
호랑이란 동물을 나쁘게 인식하지 않을까....걱정이네요~^^
공연 끝나고 나오니 등장 배우들과 사진찍는 시간이 없어선지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었어요.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
화성아트홀에서 좋은 공연이 자주 열리길 기대합니다.
다음 공연은 플라잉뮤지컬 피터팬을 8월8일,9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