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그리다 빠지다 담다

마음 가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뉴욕아트에세이

 

제목이 맘에 들어 서평을 신청했던 책이다

이 책은 뉴욕에 자리잡은 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소개하는 책으로 저자는 뉴욕현대 미술관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맨해튼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견학을 하며 자신이 직접 두 발과 두 눈,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모든 것을 책에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에게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미술관 견학을 멋지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은 뉴욕에서 미술관 여행을 추천하는 저자, 뉴욕여행에서 화려한 일부분만 볼게 아니라 역사적 가치까지 돌아보길 바란다

이 책에는 모두 29곳의 멋진 미술관과 박물관으로의 여행기가 수록되어 있다

뉴욕에 이토록 많은 마술관과 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또한 이탈리아미술관, 유대인미술관, 중국미술관 등등전세계의 미술관들이 한군데 모여 있는 정말 멋진 곳이라는 것도, 물론 한국미술관이 따로 없는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했다

현대 문화를 소화해내기도 어렵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문화들을 대비하기도  벅차기만 요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시간을 할애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미술관 견학을 한다고 해서 달랑 그림만 보고 끝나는게 아니라 역사 문화 전반적인 부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충분히 시간을 할애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미술관과 그 미술관이 있는 곳의 풍경과 근처 멋진 레스토랑을 더불어 소개해주며 또한 미술관 견학은 잘차려입은 이들이나 아는척하는 이들의 전유물이아님을 알려준다 미술관 견학은 어떤 획일화된 정답을 요구하지 않으며 느낌은 완전 자기주관적이며 그냥 내가 느낀 그것이 정답이라 알려준다

감상은 필요하지만 토론은 불필요한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미술관과 박물관 여행을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 만든다 

물론 저자가 머물렀던 뉴욕엔  멋진 미술관과 박물관이 수도 없이 많았고 또한 대부분 기가막힌 장소에 위치해 있었으며  멋진 뷰를 가진 저렴한 가격까지 허락한 레스토랑을 겸해 가지고 있긴 했지만 말이다

저자는 미술관 견학을 마치고 난후 감동의 여운을 안은 채 집으로 돌아가지 말고 미술관내나 근처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들리길 권한다

대부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멋진 뷰를 레스토랑에서 방금전 느꼈던 잔잔한 감동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그 감동은 배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운좋게 특별나게 뛰어난 뷰를 가진 자리에 앉게 된다면 그날은 최고의 날이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도 분명 멋진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을것임에 이제 주말마다 시간을 내어 여행을 떠나볼까한다 ^^ 

책인시공冊人時空

 

여태껏 읽어본 책들과는 전혀 다른 아주 특별한 책을 만났다

『책인시공 冊人時空』 제목 그대로 이 책은 특정 도시나 마을이 아닌 '책과 사람(독서가)들이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행에 관한 책들만 늘 서평신청을 했었는데 책읽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 적은 글이라는 책인시공이 궁금해졌다 그동안 참 많은 책들을 읽어 왔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여태껏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들을 건드려 주는 것이라 기꺼이 감사한 맘으로 읽었다

 

책인시공 첫부분에 독자권리장전편이 나온다. 이또한 얼마나 신선한 발상인지 읽는 내내 공감의 표현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독자권리장전

양심과 사상의 자유라는 인간 기본권의 밑바닥에는 책을 읽을 자유와 권리가 깔려있다 그것은 양도할수 없고 박탈할수도 없는  신성불가침한 인간의 기본 권리이다.......중간생략

독자권리장전을 선포함으로써 독자의 권리에 일체의 간섭과 규제를 배제하고자한다.

 

책을 읽을 권리, 책을 읽지않을 권리, 어디에서라도 책을 읽을 권리, 언제라도 책을 읽을 권리, 책을 중간중간 건너뛰며 읽을 권리,

끝까지 읽지않을 권리 등등 무려 17항목에 걸쳐 독자의 자유로운 책읽을 권리를 부여했다

 

내맘 내키지않으면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따위 필수로 읽지 않아도 되고 중간중간 읽기 귀찮으면 건너뛰며 읽어도 되고 읽기 싫을땐 그냥 던져두어도 된다니 정말정말 맘에 쏙 드는 독자의 권리장전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말하는것이  결코 책읽기를 게을리하라는 것은 아니다

 

독서광인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한것은 바로 

“책은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 내키는 대로,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인것이다

 

이쯤에서 저자가 무지 궁금해진다

대체 어떤 이이기에 이토록 독특한 관점에서 책을 바라보며 글을 썼을까 싶다

저자 정수복은  사회학자이면서, ‘과학적 사회학’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예술로서의 사회학’을 지향하며 모든 사람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이다. 

2002년 서울을 떠나 다시 파리로 갔다. 그 후 10년 동안 거미가 거미집을 짓듯이 파리 곳곳을 종횡무진 걸으며 새로운 사유와 글쓰기 방식을 모색했다.

파리 체류기간에 출간한 책들은 출판문화대상을 수상했고,  문화체육관광부 권장도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후 『파리의 장소들?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을 펴내며 사유하는 산책자로서의 통찰을 담았다.
지금은 서울과 파리를 오가고 도시와 책 속을 걸으면서 새로운 글쓰기를 실험하고 있다.

 

 

책한권을 읽으려해도 제대로 독서할 공간과 시간이 없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즐겁고 가볍게 책에 다가서게 해준다 자신만큼 우리역시  많은 책을 접하고 그 책을 통해 교감을 하길 바란 것이다

 

독서에 있어 어떤 정형화된 틀이나 규칙, 정답은 없는것이다

그저 자신에 맞게 시간과 공간을 적절히 안배해서 책을 읽으면 되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많은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나역시 책읽을 시간이 절대 부족한 삶을 살고 있다

새벽일찍 일어나 고3아들 아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나의 일상은 아내, 엄마, 주부, 팀장, 그리고 냥이집사로써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살고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병원업무 속  매일매일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인 내가 여유롭게 책을 꺼내 읽을 시간을 끄집어내기란 정말 어려운일이기에 중간중간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으려한다

젊은날엔 맘에 드는 책을 만나면 밤을 새어 책을 읽기도 했지만 이젠 노화된 눈이, 부실한 체력이 견디질 못한다 그래서 주차장에서 차나오는 시간을 기다리며 짬짬이 읽기도 하고 비록 한 두장밖엔 못읽더라도 직장 커피타임때 잠시 책을 펼치기도 한다

운좋은 날은 눈이 가물가물거려질때까지 책을 읽을 시간이 나에게 주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서너장씩 계주하듯 그렇게 다음 책 읽은 기회로 바톤을 넘기며 책을 읽는다 그렇게라도 계속 읽고 싶은 책을 읽을수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독서를 통해서 또 다른 삶을 알아가게 되고 내가 꿈꾸던 곳을 여행할 수 있기에 책읽기를 놓칠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양한 책을 읽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통해 책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그려 보인다.

이 서평을 읽는 이웃님들은 어떤 시공간에서 책을 읽는지 살짝 궁금해진다

요즘은 계속 여행관련 책만 읽는 것 같다

새로운곳에 대한 갈망으로 서평 신청을 해도 꼭 여행관련 책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방콕' 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 서평신청했던  책인데 운좋게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얼마전  방콕과 파타야로 구성된 태국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저스트고 방콕' 이 책을 미리 보고 갔으면 정말 좋았을 뻔했다

교통, 언어, 먹거리 등등 여행가기 전 꼭 체크하고 가야 할 소중한 정보들이 가득하니 말이다

컬러풀한 사진들과 상세한 설명, 꼭 숙지해야할 지식들~

미리미리 읽어봤으면 함께 했던 일행들에게 무지 아는척하고 잘난체 좀 했을텐데 말이다 ^^

 

여행서적은 보통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내가 주로 읽는 것은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여행기이다

여행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일들이 감동적 으로 쓰여있는 책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그곳을 여행한 듯 대리만족을 시켜주기 때문이고

직접 체험한 이들의 소소한 현실적인 정보들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읽는 이들 배려하지 않고 그저 자기감정에 너무 치우쳐 

글을 쓴 책을 만날 경우엔 돈이 무지 아까워지기도 한다

 

또 한종류의 여행서적은 바로 '저스트 방콕'과 같은 책들은

자유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찬 책이다

처음 가는 생소한 나라를 여행하기 전 꼭 챙겨보게 되는 책인데 이런 책은 정말 잘 골라야지

잘못고르면 여행 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가이드 대동하는 패키지 여행의 경우 별문제 없겠지만 자유여행의 경우 머나먼 이국땅에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여행했다가는 어떤 일을 당할지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기때문이다 

요즘이야 워낙 인터넷이 잘되어 해외에서도 웹으로 검색을 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치안이 좀 불안하거나 자유여행이 대중화 되지 않은 나라의 경우 여행서적은 정말 잘 골라야할 것 같다

 

'저스트고 방콕'은 2013년 1월 개정판이라 가장 최신 정보가 수록된 책이라 믿음이 간다

관광명소 정보, 음식점 정보, 쇼핑정보, 나이트라이프정보, 여기서 나이트라이프란 방콕의 화려한 밤을 즐기기 위한

술집이나 바, 클럽, 야경을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을 이른다

마사지정보, 자유여행을 다닐땐 많이 걷기 때문에 피로한 자신을 위한 마사지 서비스가 필수적인것 같다 

그리고 숙소정보, '방콕'책에 수록된 지도보는 법, 알아두면 좋을 태국어랑 태국어 발음법,

교통수단까지 자유여행시 꼭 필요한 정보가 모두 수록되어 있다

 

방콕여행 미리보기편에 수록된 방콕에서 꼭 해봐야할 8가지와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콕음식, 추천 레스토랑, 쇼핑아이템,  짜뚜짝 주말시장 대탐험 등을

읽다보면 넘 가고싶어져서 지금 당장 여행가방을 꾸리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을 들고 방콕 곳곳을 헤메고 다닐 날 상상만해도 무지 행복해진다

올해안으로 그런 행복한 날이 올수 있을지~ 지금부터 기도 좀 해봐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