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여행지로서의 관심이 큰 도시이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나 에세이를 보고 유명한 관광지는 알지만 , 그곳이 어떤 나라인지는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태국에 대해서 잘 안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방콕의 일부분을 엿본 느낌이 들었다.

책의 저자인 박준씨는 작가이자 여행가이고, 방콕은 15년 동안 매년 왔었고, 이번에는 7개월을 머물렀다고 했다. 무엇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고 여행자로서 7개월을 보냈다니 부럽기도 했다. 물론 저자분이 여행작가이니 더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 결과물로 '방콕여행자'라는 한권의 책이 탄생했으니! )

작가분에게는 자주 가던 좋아하는 여행지 방콕인데다가, 상대적으로 긴 기간 여행자로서 생활한 여행기기에 다른 짧은 기간 방콕에서의 관광지 위주의 책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책과는 다른책이다. 현지인도 아니고, 문화탐방여행도 아니기에 방콕사람들의 깊은 이야기까지는 없더라도, 방콕사람들과 여행자로써 만나면서 그들과의 대화와 저자분의 생각을 통해서  방콕사람들과 사고방식을 조금은 안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었다.

책의 저자분은 좋은뜻을 비롯해, 한국인의 사고로는 놀라운면이 있는 크레이지한 도시라고 했고, 누군가는 방콕은 빈부 두가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라 했었던것도 같다. 한쪽에는 홍콩과 도쿄를 닮은 도시이지만, 조금만 걸어나가면 그와는 180도 다른 느낌의 곳도 있다. 서민들의 먹거리와 중산층이나 그 이상되는 부류들을 위한 물가의 차이가 심한곳임은 이 책을 봐도 알 수가 있다. 서울보다 더 많은 호텔을 가지고 있는 방콕이지만, 일일 최저임금은 11,000원이라고 했다. 길거리의 쌀국수 가격은 370원 정도데, 호텔의 쌀국수는 11,000원 정도라고 하는데서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이었다. 그래서 방콕이 우리나라에 비해보자면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저렴하고, 스타벅스나 호텔 등의 음식의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것 같다.

그리고  그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여행자로서 , 주로 커피숍 탐방을 하면서 그 주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삶을 조금씩 엿본다. 이 책에도 많은 카페들이 나오는데 특이한건 숍의 주인들은 모두 순수 태국인은 아니었다. 태국인 남편과 일본인 부인, 혹은 방콕 여행중 만난 남녀 모두 일본인 부부가 하는 카페도 있고, 태국인이라도 20대때 미국에서 살다가 돌아온 사람, 왕실 사람이 주인인 카페 등 다양한 인종과 경험과 개성을 가진 , 서울의 유명한 카페 못지 않은 곳들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카페는 가스트로 1/6 이라는 카페인데, 아열대 지방의 2미터 이상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한 곳이라서,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니 꼭 열대 숲속 한군데에 카페를 열은 느낌이 든 곳이었다. 외진 골목에 조그만 카페 치고는 비싼 가격이기에 그 곳의 손님들은 태국인들보다 대부분  관광객이었다. 그리고 또 끌렸던 곳은 도서관인데 입장한 뒤 디자인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곳, 그곳에 있다는 다양한 '디자인 의자'들에 직접 앉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방콕의 정취가 그대로 담긴 시장들이나 마지막쯤에 나온 우리나라 80년대의 느낌을 갖고 있는 50년 전통의 백화점, 40년된 그때 그대로의 느낌과 수동시스템을 가진 스칼라 극장등도 소개되어 있다. 방콕의 왕궁이라던가, 수상시장이라던가 그런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지만, 저자분의 7개월간 이란 시간 동안 만난 카페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와 생각등은 지금껏 봐왔던 방콕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속을 여행한 기분이 들어서  즐겁게 읽었다.^^

 

현재 인터넷에서 연재중인 인기만화중 하나이다. 이 웹툰을 알게된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보기전에는 제목에서 야매~라는 글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귀여운 토끼 캐릭터의 요리 웹툰이구나 싶은데, 보다보면 아~~제목이 왜 야매 요리인지 알게 된다.

작가분의 독특하고 재미난 유머감각과 함께,

레시피 사진들만 보면 어떤 요리 레시피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의 상세한 과정 샷들이 나오지만, 요리레시피라기에는 너무 솔직하고 리얼(?)하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늘 설거지 해야하는(?) 샷이 나온다. (요리 후 싱크대의 설거지할 그릇들이 담긴)

 

맛있을듯한 재료로 만드는데, 왠지 과정샷들을 다 보면 정말 맛있을까? 란 의문이 생기기도 하는 요리도 있기도 하고, 나도 따라 만들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리도 있다. 또 재료도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건 좋은것 같다. 특히 딸기 생크림케익을 만드는데 오븐을 사용하지 않고, 밥솥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 오븐이 없는 분들에게는 좋은 레시피가 될 수도 있을것 같다.

 

정말 기발했던건 처음에 나오는 '럭셔리 랍 새우 튀김' 이 요리는 작은 새우들을 이용해서 큰 튀김모모양을 만드는데, 새우니깐 랍스타튀김의 느낌을 위해서 랍스타를 빨간 종이로 공작해서 장식해 놓았다. 그리고 책에는 이걸로는 아쉬움을 느낄 독자들을 위해서 연재되었던 만화가 끝나고 끝쪽에 15개 정도의 보통의 요리책에서 보일만한 과정샷과 예쁜 코드들로 깔끔하게 만든 레시피도 있는데, 그 중에 진짜 랍스터 튀김도 있다. 그리고 요 랍스터 튀김은 책 뒷쪽 표지에 있는 그 랍스터 튀김이다. 

본편에 나오는 레시피들은 더 상세하기는 하지만, 만화란 장르와 재미에 더 비중을 두었는지라  아쉬워할 독자를 위해서 따로 만든듯 하다.^^ 요리하는 과정이 어떻게 재미가 있지?라는 궁금증을 가진분들이 읽어보면 좋을듯하고, 원래부터 이 웹툰을 좋아했든 분들도, 책이 크고 책질(보통의 만화책 종이가 아니라 잡지나 보통 요리책의 종이)도 좋게 나와 있어서 소장용으로 구매하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파리를 다녀온 사람들의 에세이를 보면 대부분의 책에는 어떻게 보면 예쁘지도 않은 각도나 모습의 에펠탑의 모습까지 왜 이렇게 많이 넣을까?라고 생각될 정도 에펠탑 사진이가득했던것 같다 그리고, 같은책안에서 흐린날의 에펠탑, 밝은 날의 에펠탑, 해질 무렵의 에펠탑 사진까지 다 넣은 책도 본적이 있다. '설렘이 번지는 파리감성여행' 이 책도 표지를 포함해서 에펠탑에 나오는 사진이 몇개는 되었는것 같다. 실제로  실망했다는 후기들도 봤었기에, 막상 가기전까지는 워낙 많이 보았기도 하고,  큰 기대없이 그래도 꼭 가야될것 같아서 가긴했는데, 직접 봤을때는거대하고 반짝거리는 에펠탑에 한눈에 반했던것 같다. 그래서 보자말자 카메라에 저절로 손이 갔었고,  왜 여행자들과 작가분들이 에펠탑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분도 에펠탑을 비롯해서 파리의 명소들을 가본 곳들이  낮의 풍경과 저녁의 풍경이 같은 장소에서 찍힌 곳들이 종종 눈에 띄었는데, 한곳에서 여유롭게 그곳자체를 즐긴것 같아서 부러웠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파리는 주로 유명한 파리의 명소들이 많다. 에세이가 끝난후, 뒤쪽에는 파리지도와 노선도를 포함해서 '여행자를 행복하게 하는 파리 best15'가 짧게 소개되어있는데, 이 것들이 책에서 보여주는 저자분의 소개한 곳들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파리명소들이다. 에펠탑, 개선문, 신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사크레쾨르 사원, 노트르담 대성당, 오페라 가르니에, 베르사유, 오르세, 콩코로드 광장, 퐁피두센터, 퐁데자르, 시청사, 뤽상부르 공원, 퐁네프다리 등인데, 가보지 못하면 아쉬울만한 파리의 핵심관광지들이다. 만약 파리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가봤더라도 아쉽울만큼 짧게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이곳의 분위기를 먼저 느껴보고 정하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가이드북이 아니기에 장소에 대한 역사나 설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이드북은 없는 순수 관광객으로서 저자분이 느낀 그곳만의 다양한 사진과 분위기를 볼 수 있다.

특히 가볼만하다고 생각했던 곳 중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못가본 곳이 퐁피두센터였는데, 다녀와서도 못가본게 아쉽기는 했지만 다녀온곳들도 매력적이라 갔던 일정에 후회는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다니 더 아쉬워졌다. 다음에 간다면 꼭 구석구석 보고 오리라 생각하면서, 그리고 글이 끝나는 부분에 써 있었던 파리여행을 끝내며 돌아올때 저자분이 생각한 '너에 대한 설렘은, 그리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란 말에 매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