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무에서 시작해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어떤 분야이든 흥미로운것 같다.또,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그들에게서는 열정 혹은 비슷한것을 가졌다는 것이 닮았다라고 느껴지기도 했다.그 중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테마파크 중 하나인 에버랜드의 공연 총감독인 이기호씨의 테마파크 공연이야기이다. 10년도 훨씬 전에 이기호 감독의 공연시작은 동물의상을 입은 4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의 공연이었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놀이공원의 공연이란 어트랙션에 달린 정말 부수적인 것으로, 그다지 공연이나 퍼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때였다. 그러다가 좀더 의욕적으로 좀더 멋진 공연을 위해서 동유럽쪽으로 직접가서 공연자들을 섭외해오는 등 조금씩 공연은 발전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저자는 세계최고의 테마파크라 부를만한 놀이공원인 디즈니 파크에 가게 되면서 그 공연의 수준과 시스템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저자 수준의 충격은 아니더라도 얼마전에 가게된 테마파크의 공연에 놀란적이 있다. 어릴적 외에는 놀이파크에 간적이 없기에, 테마파크의 공연가들은 배우라기보다 아르바이생들로 구성된 비전문가 공연수들이 옷을 입고 행진하거나 춤추는 것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공연은 돈을 주고서라도 볼 가치가 있었고, 그 때부터 테마파크의 공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도 읽게 되었고, 이제 놀이공원에 간다면 퍼레이드 시간표도 꼭 챙겨 볼 예정이다.
그래서 이기호 감독은 디즈니파크 공연을 본 놀라움을 자양분삼아 그를 바탕으로 스스로 더 노력하고, 세계각지의 유명한 공연들을 보기도 하고, 공연에 맞는 훌륭한 공연자 섭외를 위해서 테러위험이나 여러 나쁜상황에 대한 두려움속에서도 돌아다니며 자신의 공연에 맞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을 훈련시켜서 지금의 에버랜드의 공연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아직 에버랜드의 공연은 본적이 없지만 책에 있는 공연사진을 보면 지금의 수준을 알 수 있고, 또 직접가서 제 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그 결과물 중의 하나인 ’스플래쉬 퍼레이드’라는 뜨거운 여름날 사람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만든 물의 퍼레이드는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뿐 아니라, 세계 테마파크 총회에서 ’퍼레이드 대상’까지 받게 되었다고 한다.
글을 읽는 내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오래전에 뉴스에 보았던 비정규직 외국인공연수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고용이 없는것이고, 이기호감독팀들이 처음에 정했던 테마파크의 컨셉이자 주제 꿈*모험*상상*희망*피날레의 다섯가지를 정해서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기둥컨셉을 잘 지켜오고 있기에 비록 실패는 있었더다로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을 발전하고 지켜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덮고나니 공연을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과, 보러간다면 공연 하나하나에 더 애정이 담긴 눈으로 볼것 같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글이 쓰여있지만 짧게 쓰인 그 내용속에서 이기호감독의 열정과 힘들었던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기에 누구라도 읽어볼만하고 또, 테마파크를 좋아하거나, 퍼레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이런 공연기획 관련자가 되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공연의 시작과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으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