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트러블이 잦고, 결코 좋은 피부를 가졌다고 할 수 없는 나에게는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미인 되는 아홉가지 비밀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이 무척 끌렸다.
왠지 화장품광고를 하는것 같은 느낌의 책이 아니라 믿었는데, 다행히 특정 제품에 대한 광고가 없는 오직 피부에 관한 책이었다. 다 읽고 나서는 꼭 피부 관리 백과사전을 읽은것 같은 느낌이었다.
큰 9개의 주제가 있는데, 피부를 좌우하는 요인, 피부를 가꿔주는 식물성 원료, 나이에 따른 피부관리법, 바로 화장품 사용법, 적외선과 피부의 관계, 각종 트러블 과 피부, 영양분, 운동, 잠 등의 큰 주제로 문제성 피부의 문제점과 올바른 방안들을 설명하는데 설명이 약간 복잡다 싶을정도로 꽤 과학적으로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다른것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데, 평소 대충 어디선가 듣거나 상식으로 알려져 있는 피부관련 상식들을 그게 왜 그런지, 또 잘못알려진건 뭔지를 알 수 있게 해놓아 궁금증을 풀 게 해준것이다.

한가지 예로 피부가 바로 장과 간의 건강과 큰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한의원 광고에 가끔씩 보면 장이 좋지 않아 여드름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속 치료부터 해야된다는 광고는 많이 봐았었다. 리즈 얼 도 마치 겹겹이 접고 또 접어서 아주 작아진 종이봉투의 바깥 면이 피부라면 그 접힌 부분은 장과 같다고 비유 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피부는 총 면적이 2제곱미터도 안 되지만, (세번 접히고 주름 잡힌) 소장 하나만 좍 펴보 600제곱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몸 속의 피부(바깥피부보다 더 넓게 차지하는)가 좋지 않다면 당연히 바깥피부가 좋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하니 이해가 쉽게 되었다. 또 몸의 독소를 치료해 주는 간의 기능도 언급되어 있었다.
 또 정말 12시전에 자는것이 피부에 좋은지도 이야기 해 주고, 스트레스, 추위와 더위등 상식적인 이야기들을 제일 먼저 풀어 놓았다. 또, 우리가 바르는 피부에 바르는것이  6~70% 나 흡수될 것이란 믿음은 어리석다고 못박아 놓았다. 

 그 다음은 식물성 원료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서 설명해 놓았다. 유기농이나 식물성 화장품을 써본 사람이라면 몇개는 꼭 알법한 아르간 오일, 보라지, 패션플라워,아보카도, 살구, 스위트 아몬드, 로즈힙 오일, 네롤리, 라벤더, 민트, 티트리, 장미, 알로에 베라, 시어 버터,녹차, 천연비타민 e, 히알루론산 에 대한 정보가 꽤 알차게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두고 두고 이런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를 찾아 볼 필요 없어서 편할 것 같다. 그 뒤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70대, 임신기에 맞는 피부 노하우가 나와있어서 이 책은 필요한부분만 또 다시 찾아 볼만한 책이다.

이 외에도 여러 트러블에 관한 정보, 두피에 관한 것, 그리고 식사, 운동에 대한 정보 등 좋은 피부를 갖기 위한 여러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책도 큼직하기에 보기에도 좋지만, 그 만큼 피부에 관한 온갖이야기들이 설득력있게 적혀있다. 평소에 얼굴 뿐 아니라 바디, 손 관리 이야기까지 다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이 피부 교과서 란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것 같았다. 그렇다고 조잡하게 이것 저것 넣어둔것은 아닌것 같다. 왜냐면 이 책은 자신이오랫동안 연구하고 개발한 노하우를 이 책에 풀어 놓은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기농 농장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장미를 직접 수확하러 프랑스나 터키를 방문하는 등 식물원료 연구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인것 같아 조금 더 신뢰가 느껴졌기에 , 책에 쓰여진 내게 필요한 정보들을 하나씩 실천해 봐야겠다고 생각되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만나다.
여행에세이를 좋아해서 읽게 된 책이지만, 나에게 라오스란 나라는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이름만 아는 나라였다.
저자인 최희영씨는 바쁘게 살아가는 중 어느새 50이란 나이가 되었을때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뒤돌아 보지 않던 삶에서 문득 욕망이 멈추는 곳, 시간이 멈추는 곳이라 불리는 라오스가 눈에 들어오게 되어서 6개월동안 고민하고, 6개월을 준비한 끝에 휴가를 내고, 드디어 라오스에 1년을 가게 된다.
여행기이지만, 1년이나 있었기에,  이 책에는 라오스의 삶과 그리고 죽음까지 이르는 일상이 들어있었고,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 길다고는 할 순 없지만, 짧은 여행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오스의 살아있는 삶을 엿본 기분이었다. 그래서 쉽게 그들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읽었을때는 여행기지만 마치 라오스 문화에 관한 교재를 읽은것처럼 느껴졌다 싶었다. 그것도 쉽고 재미있는 책 말이다~ 그건 아마도 아주 많은 라오스 사진 덕분이기도 하다. 1년동안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그들의 현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고르고 골라서, 사진안에 글을 쓰면서까지 최대한 많은것을 보여주려고 한것 같다. 글도 좋지만, 사진 한장으로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니까 말이다.

가장 인상적인건 그들에게 불교는 일상과 같았는데, 라오스의 남자들은 관례적으로 단기출가를 하게 되는데, 1주일에서 3개월사이의 과정으로 그곳에서 수련을 받고, 불자로서 지켜야 할 덕목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사원에 꽃과 작은 먹을거리들을 바치는 모습이 소박하지만  경건해보였다.
이 나라는 우리나라와도 닮은 점이 많았는데, 특히 외세의 침략을 받았던 부분이 그러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침략에서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면서 자주성을 지켜나갔듯이, 이 나라는 불교라는 종교의 힘으로 자주성을 지켜왔을거라고 저자는 추측하기도 했는데 왠지 일리가 있는것 같았고, 우리나라 70년대쯤의 시절의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한다 . 저자의 어린시절 가난하지만 작은것에 무한한 행복을 느끼고, 이웃들과 어울리고, 축제를 즐기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그녀가 잃어버린 시간을 보게 된게 아닐까 싶다. 여러 여행기들을 보면,  관광객들과 서구화의 물결으로 이런 따뜻함이 그래도 남아있던 곳들이 점차 상업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도 우리나라 70년대의 큰 변화기에 있었던 것처럼, 그런 과도기에 있는 나라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 라오스에는 아직까지도 맑고 순수함을 많이 간직한 나라라고 한다.
책에 보면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관광을 하려면 태국으로 가고, 유적지를 보려면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가고,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를 가라"라고 하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람을 만난다는 말이 뭔지 알것 같다. 어쩌면 10년 뒤에는 이곳도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기에 책 마지막에 빨리 이 라오스를 가보라고 권유한다. 이 책의 저자가 라오스에서의 1년에서 버릴것을 버렸지만,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아갔듯이, 이 곳은 관광지보다 일상속의 삶이 너무 가치있는 곳인것 같다. 정말 더 늦기전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라오스의 축제, 종교, 결혼식, 장례식, 남자들의 일, 여자들의 일, 라오스 아이들의 이야기 등 생생한 사진과 삶을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 여성최초로 미국 일리노이 주 정부 장관직에 오르고, 2009년까지 미 연방 노동부 여성국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는 이민1세대의 전신애씨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이 나오고서야 알게 되었다.

 전신애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나서 이민을 가게 된 경우라고 한다. 가장 놀라웠던건 이민의 이유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남편과 동성동본이기에 집안에서 크게 반대해 눈물을 머금고 미국행을 택한것이다. 이 점에서 전신애씨의 용기에 조금 놀랍기도 했다. 얼핏 경력만 봤을때에는 왠지 사랑보다 일을 더 중시했을 것 같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현모양처를 꿈꾸던 그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바로 미국에서의 외로움때문이었다.  남편은 가난한 유학생이어서 낮에는 일하고, 이민초에는 밤에는 박사 학위를 따기위해 공부해야 했기에 많은 시간을 하루종일 창문을 쳐다보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그런 그녀를 보다못한 남편이 대학원에 다니라도 떠밀어서 가게 되었는데, 그 대학원의 경력은 졸업후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하자 또, 남편의 권유에 의해서 바같에 나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해서 다니게 된 첫 직장은 BESC란 곳이었다. 이 때 나이는 32이었고, 직장은 월급은 많지는 않지만 시간과 복지면에서 좋았기에, 그리고 이곳에서 영어로 글쓰는 법과, 정부를 상대로 계획서를 써서 정부 자금을 타내는 요령을 타내는 법을 배우는 등 아마 그녀가 미국정부관리가 된건 이 첫직장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된건 미국에 아시아 이민자들이 심하게 늘어나게 되면서 차별이 생기게 되자,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된다는 생각에 아시아 13개국에서 온 리더들을 모아서 ’아시아계미국인동맹’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그녀의 활약이  알려지게 되면서 나중에는 미국의 관료가 되고, 장관직에 오르고 미 연방 노동부 차관보까지 지내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일을 통해서 전신애씨는 자신의 적성이 바로 가정주부보다 일과 사회활동을 한다는것에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경력을 가진 전신애씨는 한국인 그리고 특히 한국여성들을 위해 그녀의 오랜세월 동안 알게 된 성공의 조언들을 알려주게 된다. 어쩌면 그 조언 중 요약한 내용들만 보면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보면 한번쯤 들어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소수이민자 출신에서 미국의 각료까지 지낸 그녀의 경험담과, 또 그녀가 알게 된 성공한 여성들의 실제 이야기를 그 조언에 근거를 줌으로써 좀 더 믿음이 가고 와닿았다.
 또, 그녀는 20년 이상을 한국의 여성으로서 살았는데, 이런 한국여성으로서의 삶은 미국사회생활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래도 좀 의식이 변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여성에게 좀 더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많다. 바로 육아와 가사이다. 남편과 같은 맞벌이를 하더라도 우리의 의식구조는 육아와 가사도 아내가 해야되고, 남편은 다만 도와주는 역할일뿐이라는 의식이 강해서 여성은 멀티역할을 해야하는 데 어느정도 익숙해있고,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와 가정에서 차별대우를 대하면서 인내심도 강해졌다. (현재는 의식이 많이 변하기는 했다고 생각하지만) 또 스스로 사회적 약자의 입장이기에 남자들보다 약자들을 이해한다는거나 사람들과의 사이의  관계에 좀 더 유연하다. 이런것등 모든 사람의 경우를 다 대입할 수 없겠지만, 이런 요소들이 한국여성들이 한국남성들보다 미국이라는 큰 세계로 왔을때 좀 더 잘 적응한 경우가 많은 데 이러한 이유일 것이라도 말했다. 그 외에도 한국어머니들의 뜨거운 교육열 이것은 전신애씨 본인이 가장 혜택본거 기도 하고, 미국에서 한국인들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강하게 와닿은건 전신애씨의 도전정신이다. 아무것도 없고 막막했을 텐데, 용감하게 도전하고 또 그로인해 안정적인 괜찮은 일을 하면서도, 그만둬야 한다 싶을때 그만두고, 다시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정신은 놀라웠다. 경험상 변화를 위해 안정을 버리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걸 절실히 느꼈기에 이런 데서 감탄이 나왔다. 우물 안에서 뛰쳐 나와서 큰 세상으로 나올 때 안목은 더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관용도 다양성도 체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에 맞은 리더로서의 자질로 부드러운 ’소프트 파워’를 강조한다. 흔히 여성적 리더십으로 일컬어지는 감성, 소통, 통합에 뛰어난 자질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이런것은 여성적 자질이라 일컬어지지만 그렇다고 여성에게만 있는건 아니다. 온화한 이미지로 강인한 이미지의 힐러리 클리턴을 선거에서 이긴 오바마의 예나, 전신애씨가 만난 일본의 요시오 카리타 대사도 소프트 파워를 가진 남성으로 소개했다. 카리타씨는 당시 미국에서 ’일본 때리기’바람이 불 때여서  미국에서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높을 때였는데, 그는 미국에서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고, 일본에 미국 교사들을 선발해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만들고 호감을 가지게 유도해서,일본에 대한 적대심을 조금씩 해소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대사의 성격또한 남을 배려하고 여성을 존중하는 스타일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조용한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 이런 소프트파워야말로  현대에 더 각광받고 더 일을 유연하게 풀어줄 특별한 자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책의 중요한 파트로 준비된 사람이 되라고 하는데 그것를 위해서 여러가지 조언이 나와있다.

01. 성공의 씨앗을 뿌리는 배움의 기술
02. 나를 바꾸는 변화의 기술
03.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소통의 기술
04. 조직을 주도하는 리더십의 기술
05. 최고의 나를 만드는 자기관리의 기술 

 이렇게 5편의 큰 주제로 하나의 주제마다 실제로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자세와 노력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런 이야기마다 실제로 전신애씨가 듣고 경험한 예시들로 인해 더욱 믿음을 주고 머리에 잘 박히게 되어서 이해하기에 좋았던것 같다. 가난한 미국 유학생 남편의 부인으로서 미국에 이민을 시작했던 그녀가, 어떻게 미국정부의 높은 지위의 관료가 되었는지, 어떻게 노력했는지, 그리고 그 다음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멘토링은 아직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으니, 취업을 걱정해야 되는 대학생, 남들보다 늦게 사회에 뛰어들어간 사람들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는 책같다. (실제로 전신애씨가 첫 취업을 한 나이는 32이고 아이들도 둘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