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관심이 생겨서, 그리고 그들의 디자인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핀란드 디자인이 핀란드인 삶 속에서 어떻게 있느냐를 서술하면서 점점 핀란드인의 사고 방식과 그 디자인의 원천 , 공공에 대한 의식이 나왔다.
 나라면 어떨까? 내 물건보다 공동으로 쓰는 물건을 덜 소중하게 쓰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핀란드인들은 남에게 피해주는것을 싫어하는 마음과 원래 물건을 소중히 쓰는 마음이 합쳐져서 더 소중하게 쓴다.

이들은 어릴적부터 친환경적으로 사는 삶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여있어서, 오래전부터 쓰는 물건을 세대를 거쳐 다듬고, 페인트를 칠해서 쓰는것도 당연하고 먹거리또한 그때 그때 제철에, 그리고 텃밭에서 , 주변에서 싱싱한 채소를 먹으며, 과도하게 생산하지 않는 편이라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그것을 아쉬워하지 않는다.
 처음에 소개된 디자인공방에서는 못쓰는것 천 그리고 나무재료들을 일부러 모아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변환시킨다. 물건 하나를 만들어낼때 쓰는 자원이나 버릴때 생기는 환경오염을 생각하면 정말 멋진 발상인 것이다.

또, 공공디자인을 맡은 한 여성 예술가는 살아있는 나무를 재료로 쓰지 않는다. 죽은 나무를 그대로 얼굴을 조각하기도 했다.
 또 핀란드인들에게 가장 좋은것은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다. 무늬나 조각품들 혹은 생활용품의 디자인이 자연을 닮은 디자인과 색을 가짐음 물론이고, 공공건축물들(벤치 등) 또한 자연과 어울리면서 (그래서 녹색이 많다) 디자인을 해 놓았다.

도로를 내는데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맞추어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내고, 도보쪽으로 튀어나온 나무를 지키기 위해 안정망을 쳐 놓는다. 또 자연친화적 디자인과 더불어 중요한것은 평등의식이다. 그것은 공원의 벤치 색에서도 드러난다. 일부러 녹색을 해놓는 등 튀지 않는 색깔을 한것은 모든 세대가 아울러 즐길 수 있는 색이라 선택한 것이다.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는 상사라도 나와서는 이름을 부르는 평등한 사이, 여름휴가때면 가족의 여름집(시골에 본인들이 세대를 거쳐서 직접 짓는집) 에서 아이들과 더 이전의 세대들과 직접 자연과 배우고, 어른들의 지혜를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기도 했다.

핀란드 디자인에는 위의 말한것들이 몽땅 녹아있는 ...핀란드 인들의 현재 삶과 그들의 정신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서 더 좋아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파괴, 개발 , 성장 이런것보다도 자연친화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을 디자인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될 날이 오면 좋겠다.

 

어느날 우연히 보게 된 <헬스 키친>이란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늘게 되었다.그 뒤 사지않던 요리책도 사보게 되고, <헬스 키친>과 비슷한 <예스 셰프>란 우리나라 프로그램도 알게 되어서 재미있게 보았었다.
 고든 램지는 미슐랭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의 오너이기도 하고, 요리사이지만 또 많은 성공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책을 보기전에는 고든 램지의 <헬스 키친>에 관한 내용이나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기대했기는 하지만 , 요리보다는 사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이번책도 재미있고 마음에 들었다.

 난한 청년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세계각지에 수 많은 레스토랑의 경영자가 되기까지 그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실패도 하기도 하고, 모험도 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에게는 두 가지 큰 자산이 있었다. 하나는 바로 고든 램지의 성격이다. 불놀이란 제목처럼 그에게는 불같은 열정이 있고 그에대한 노력 성공에 대한 간절한 욕망은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  스스로도 성공하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성공의 발판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을 고용할때는 그 점을 중시한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점을 사업가로서의 초기에는 불만가득한 욕설을 내뱉기도 하지만 점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한다는 점이다.
 리고 나머지 하나는 장인어른이다. 장인어른은 요리사일 뿐이었던 고든 램지에게 사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서 고든 램지를 도와준다.  게다가 두사람은 죽이 척척 맞다.

 금  신기했던건 가식이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속물적인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돈에 관한것은 정말 숨기지 않는다. 자신의 취미로 비싼 차를 할부기간이 지나기전에 손해를 보면서 되팔고 새 차를 구입한다던지, 어느새부터는 비행기에서 1등급 좌석을 산다는것이 그 예이다. 차에 대한 집착은 스스로도 다른사람이 알면 정신병원에 가라고 할만큼 이상한 습관인건 알지만 그 모든것은 스스로 노력해서 번 돈을 이기에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다. 기부에 관해서도 까다롭기는 했지만 인색하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의 소중한 돈이기에 진심으로 자신의 기준에 서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주고 싶어하는것 같았다.

 사업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그 위에 적절한 위치에 알맞는 사람들을 고용하는것,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서 그것을 철저하게 지키는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헬스키친>에서 보았던 주방에서 절대로 조금이라도 실수한 음식은 홀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그렇게 실수할시 마치 악마처럼 요리사들을 혼내는 모습에서도 많이 드러났었다.

 간 의외였던건  그가 비행기를 탈때에는 자신과 아내는 1등석 좌석을 타게하고, 아이들에게는 일반석을 타게하는데 이것은 돈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억울해서라도 나중에 돈을 벌고싶게 하고 싶어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왠지 그 다운 태도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어릴적부터 모든 편안함을 제공해서 돈에 익숙해지기 하기 보다는 갖고 싶어하는것을 만들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적인면과 자립성 확립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고든 램지의 사업이 어떤 실패를 겪으며 성공했는지와를 보여주고, 또 일종의 자기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고, 책 안에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고충(회계, 세금, 고용, 사기, 인테리어, 설계 등등)에 관한 이야기도  적당히 알만하게  나와있어서 어떤 사업을 시작해 볼까 하는 분께 어느정도 짐작을 해 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처음에 제목의 이진이  일등이 아니라는 의미로 이진이라는 줄 알았는데 이름이라 조금 의외였었다.
(물론 이중적인 의미도 있는것 같지만) 30대 초반에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블룸버그에서 일했고, 30대 중반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기록 비서로 일했으며, 30대 후반에는 화이자제약의 임원이 되어버린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성공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녀의 노력과 비결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첫 몇페이지까지  읽을때에는 간략하게 전반적이고 축약적인 자신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어서 보통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다란 착각에 조금 아쉽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몇장을 넘기고 나자 그녀의 도전적인 삶에 빠져들게 되었다. 요즘과 달리 30년전쯤에는 당연히 남자아이들이 반장을 하고, 여자아이가 부반장을 하던 시대에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서 반장이 되고, 전교회장이 되버린 그녀에게서 도전정신을 보았는데, 그 도전정신은 그녀가 지금의 커리어를 가지게 된 것에 가장 크게 기여한것 같았다. 물론, 자신의 일에서만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한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이진씨는 예를들어 아침형인간형에 맞는 타입인 편인데, 그래서 늘 남들보다 1~2시간이라도 일찍 출근해서 홀로 사무실에 있는 시간을 즐겼다.
이런 기본적인 성실함은 성공한 사람들의 최소조건이니깐 말할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진씨가 남들과 다른점이 더 눈이 갔다.이진씨 또한 강조하지만 그녀는 도전정신을 성공에 만드는 요인중 가장 크게 보았다. 학창시절에 그녀는 유학을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돈을 모아서 결국 유학을 가게 되고, 이곳에서 그녀는 더 넓고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에 유학생활을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그러한 도전정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기록 비서까지 될 수 있게만든 비법이기도 했다. 시도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어릴적 회장이 되기전에 (당시 이진씨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아이들에게 누가 전교회장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았을때 유일하게 손을 들어 될 수 있었고, 후에 이진씨가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마음에 드는 인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의 강연에 초대해서 질문의 시간을 갖을 때 그 학생이 손을 들어 질문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 강연에 참여한 어느 회사의 직원에게 좋은 인상을 받아 면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이 학생은 그 회사에서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학생이었다.) 그 기회에 만약에 그 학생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결코 그런일은 없었을테니, 아마 이진씨는 그걸 이야기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는 긍정적인 마음이다. 이진씨도 처음부터 마음을 다스렸던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험과 주변분들의 조언을 통해서 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배웠다. 그래서 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녀의 큰 자산 중 하나는 신뢰였다. 그 한 예로 예전에 자신을 도와주웠던 선배가 사람이 변하여 진상짓도 많이 했기에 실망하고 귀찮은 마음도 들었지만, 최소한 도움을 받았으면 10년은 보은을 해라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10년동안 그 사람이 어려울때 도와주는 꾸준한 신뢰를 보임으로서 이진은 은혜를 받으면 반드시 갚는 사람이란 것과 평생가는 우정을 얻었다고 했다. 책에는 단 몇줄로 쓰여있었지만 10년동안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기에 이진씨의 마음됨됨이가 보였다.
 그리고 또다른 한가지는 성공하려면 독해져라란 마음이 아니라 순한 마음 씀씀이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것외에도 이책에는 이진씨가 여기까지 오면서 경험한 여러 일들과 그 사건과 관계한 이해가 되는 조언들이 많이 쓰여있다.  이 책은 성공에세이와 자기계발서가 조화가 잘 된 책인것 같다. 많은 유익한 정보는 모두 이진씨가 경험한 일들에 녹여져 있어서 이해도 쉽게 되고 마음에도 더 남기도 했을 뿐더러, 그녀가 어떻게 블룸버그에 취업했는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기록 비서가 될 수 있었는지(특별한 연줄도 없던), 화이자제약에 취업하게 되었는지도 나와있어 책 읽기전에 궁금했던 점도 풀게되어 좋았다. 화이제제약에서 일하게 된 동기나 화이자제약의 3억달러 유치를 동료들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된 에피소드를 읽을때는 같은 국민으로서 고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책 읽는 내내 긍정과 희망이 넘치게 되는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책을 덮은 후에도 기분이 내내 좋았다.^^영어에 대한 조언이나, 외국계 기업의 면접에 대한 조언도 있기도 해서,직장인들뿐 아니라  이제 갓 수능을 끝낸 학생들이나 대학생 그리고 외국계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고, 이진이란 이름이 콤플렉스였던 그녀가 이제 당당히 <나는 최고의 이진이다>란 제목의 책을 낼 수 있게 된것도 박수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