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일본여행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것 같다. 예전에는 여행에세이와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 이 두종류만으로 있었던 적도 있는것 같은데 요즘에는 일본 까페나 쇼핑 등 한가지 테마로 한 책도 눈에 띄고, 가이드북과 에세이 중간 느낌의 책들도 종종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더 특별한것 같다.

 일단 한마디로 일본시골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이드북이라기에는 글이 정감있고, 또 에세이라기엔 여행지에 관한 정보가  풍부하다. 또 겉표지나 속 내지와 중간 중간 보이는 일러스트들도 책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예뻐서 더 딱딱한 가이드북의 느낌을 벗게 해 주는 듯 하다.  그리고 제 제목 그대로 이곳은 일본여행하면 생각나는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같은 대도시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 서쪽방향의 시골의 가볼만한곳들을 모아놓았기에 다른 일본 가이드북에서 볼 수 없었던 곳들이 가득하고,  그리고 가끔 여행기를 보다보면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도 보면 반갑고 더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책에 소개된 곳들은 일본 시골 마을이란 말을 들으면 생각이 나는 그런 시골 느낌이 나는 사진들과 장소가 많아서 좋았다. 남자들은 여성과 동행해야만 들어가 볼 수 있다는 료칸이나, 한번 온 사람들은 체크아웃을 할 때 다음 여행 예약을 해버리는 단골들이 많아서 예약하기 어렵다는 바다가 보이는 개인 온천이 딸려 있는 료칸, 유명한 소년만화인 명탐정 코난 작가관, 맛있는 스시를 저렴하고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가라토 시장, 시골 향기가 폴폴나는 초록색의 농장, 그리고 예쁘게 포장된 농장에서 갓짠 우유병 사진들, 오직 우동하나만을 먹기 위해서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우동 테마 마을(?) 등 시골향기와 재미난 테마들로 가득한 여행지에 대한 소개는 나중에 가보고 싶다란 생각도 들지만 읽는 것 자체로도 재미났다.^^ 또 각 여행지 지도와 가는 방법, 가격, 호텔이나 료칸의 경우 체크아웃, 체크인 시간 가격, 전화번호 , 홈페이지 등의 필요한 간단한 정보도 나와있다.

 또 보통 가이드북과 다른점은 한 곳에 대한 소개가 한페이지정도 되고, 더 가볼만한 곳은 몇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해놓고 있다. 또 그곳을 느낄 수 있는 큰 사진 1~2장과 작은 사진들도 가득하다. 소개할 곳도 많고 사진넣는게 한정되어 있엉서 조금맣게 넣었을 사진들은 더 크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 책이 아니라면 몰랐을 마음에 드는 곳들을 많이 발견해서 좋았다.
 책 맨 처음 소개된 곳은 유명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재벌그룹이 손을 잡고 만들었다는 건축 아트 프로젝트로 새로 탄생한 나오시마 라는 섬에 관한 내용이 있어서 좋았다. 가끔 여행기를 보다가 알게 되어 가보고 싶다는 곳 중 하나였는데, 이 섬은 주민 3,400명의 조용한 섬이 아트 갤러리 프로젝트로 인해서 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섬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또 이 섬의 성공(?)은 안도 다다오나 기업회장의 노력 뿐 아니라 그 섬의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이 섬의 스스로 프로젝트의 주인으로서 동참했기에 이런 결실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 책에 나오시마의 까페인 ’아이스나오’란 곳이 소개 되어 있는데,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은 도쿄출신의 젊은청년이다. 대도시에서 살던 청년이 이런 작은 섬으로 까페를 차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행복하냐던 저자의 말에 행복하다는 그를 보니 이 곳이 어떤 매력으로 그를 끌어당겼는지 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때로, 일본 시골 여행 west>는 일본에 대해 관심있거나, 특별한 개성이 담긴 시골 마을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나, 일본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