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구매하기로 결정할때나, 집을 지을때나 조망권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파트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던가, 남산의 멋집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것은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도 하고, 만약 누군가가 살던 집 앞에 어떤 큰 건물이 생겨서 눈 앞의 한강을 못보게 된다면 무척 짜증날 것일텐데, 이 책에서는 한강이나 남산을 바라보는 경관을 아파트에 사는 개개인인이 아니라 공익적인 면에서, 모든 사람들이 도로에서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멋진 경관과 경관 침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에 관해 건축학적인 용어인 차폐도라는 것도 있는데, 다행히 요즘에는 차폐도에 관한 정책이 적용되고 있어서 무분별한 공공의 경관침해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완벽한 법은 아니라서 한강의 경관이 더 좋아지지는 않는 다는 것이 사실이긴 했지만요. 그리고 흔히들 네모난 상자곽이란 표현의 아파트를 획일경관이라 가장 문제시하는데, 저자분의 획일경관에 대한 다른 견해도 흥미로웠어요. 예를들어 프라하의 획일경관은 아름답다 칭송받고 있는 예를 들어서요.

 

두번째 파트는 역사와 기억이 남아 있는 도시가 참한 도시란 제목이 붙여져 있는데, 이 파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본 제목인 착한 도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먼저 우리의 역사가 남아있는 집 양식에 관한 한옥마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북촌은 아름다운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북촌 한옥마을이 재개발의 위험에서 남아있게 된 과정은 쉽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재개발을 할 위기에서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한옥이 특히 북촌의 한옥이 살아남아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온전한 공동체를 지켜낸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북촌한옥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원래 살았던 사람들은 떠나가게 되기도 했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간이 어느새에 관광객들의 공간으로, 그리고  북촌 한옥을 일부 부유층들의 별장 용도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어서 활발한 낮시간이 지나면 불꺼진 집들도 생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분은 간신히 지켜내어서 다행이긴했지만 임시방편으로 유지된 셈이라 하니 아쉽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복원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무작정 낡은것을 헐어내고 새로 복원하는 것이 좋은것일까? 이미 있는 역사나 공동체를 오래되었다고 버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에 관한 새로운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가지고 있는것에 대한 가치도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했었어요. 몇년전쯤인가 서울의 피맛골이 재개발 된다는 기사를 접했을때, 그곳에 가본적은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문뜩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3번째 파트에서는 횡단보도와 육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에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횡단보도대신 육교를 세우기도 했고, 과거에는 육교가 있는 곳에는 횡당보도를 없애야 하는 법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비장애인 사람들이나 건강한 사람들은 육교를  이용해도 상관없지만, 노약자나 장애인분들에게는 횡당보도가 절실한데 육교가 있다면 힘들게  돌아가야 되니까요. 그리고 도로를 만들고 그 다음은 남은 곳을 보도로 만들었던 과거의 우리와 달리 , 유럽쪽 국가들의 먼저 사람이 지나다니는 보도를 만들고 남은 곳을 차도로 만들거나, 차의 과속을 막기위해 오히려 차도의 폭을 좁게 만든 예시들을 비교해가며 차가 우선이냐, 사람우선이냐의 어떤 의식을 기준으로 공공도로를 만들었냐에 대한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도시를 설계할때는 이런 점들에서 강자의 입장이 아니라 약자의 입장을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니까요.

그 다음 파트에서는 도시에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꾸고 유지하기 위한 시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금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들가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니까요.   이 책은 도시 설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도시 설계가 도시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생각해주게 하고, 시민들 스스로 살고 있는 곳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개 해주기 때문에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여행백서라 당당히 책제목을 붙일만큼, 실제로도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포인트를 잘 알고 고르고 고른듯한 여행지 소개였어요.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 여성들을 위한, 그리고 여자 혼자서도 돌아보아도 괜찮을만큼의 여행지를 1박 2일 정도로 짧은 여행을 큰 준비없이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것 같아요. 이곳에 뽑힌 여행지도 부산, 경주, 통영, 전주,제주, 강릉, 안동, 강화도, 서울 요렇게 9곳인데, 이곳들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짧은 여행으로 찾아본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생각한 곳들이기도 하고, 이곳의 소개된 곳들도, 유명하다고 무조건 실은게 아니라 요즘들어 더 각광받는 소소한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을듯한 여행지와 맛집등이 소개되어 있어요.  여행지마다 소개구성은 같지만 여행지마다 정보의 비중은  각각 다르게 되어 있어요. 지역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행포인트는 다르니도 하니까요. 제일 먼저 눈에 같던 여행지소개는 제일 최근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던 전주 였어요. 이곳을 가게 된 계기도 인터넷을 보다가 한옥마을 구경과 맛집 때문에 가보게 된것이었는데, 스팟들이 많이 소개된건 아니지만, 따로 조사를 하지 않아도 1박2일정도는 충분하고 가볍게 녀올 수 있을 정도로 소개되어 있는것 같아요.

일단 최근에 갔기에 더 눈이갔던 전주편의 구성을 보면, 먼저 서울에서의 전주까지 간단한 교통소개와 함께 여행 첫째날과 여행 둘째날의 베스트 코스가 소개되어 있어요. 그리고 나서 전주에서 꼭 해봐야할것 8가지가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구요. (예를 들어 전주는 한옥마을 탐방, 담장과 눈 맞추기, 문화체험, 공방체험, 전주 별미, 한옥에서의 하룻밤, 시장구경, 독립영화 한 편 이렇게 구요)

그 다음은 여행지 가볼만한 곳이 한 장소당 한페이지 분량으로 되어 있어요. 필요할만한 설명과 함께 보기좋게 사진이 배열되어 있는데, 여행가이드책을 보는것보다는 에세이를 보는 느낌듯한 깔끔한 구성으로 보기좋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가보면 좋을 전주의 맛집들(맛집의 경우 전주비빔밥같은 전주만의 별미나, 뜨고 있는 한옥을 개조한 카페나, 피순대 같은 전주만의 특별한 시장음식, 예쁜 카페들이 여러곳 소개되어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숙박이자 한옥체험 여행이 될법한 한옥을 개조한 게스트 하우스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주는 한옥을 개조한 숙박체험이 해보면 좋을 체험이기에 소개되어 있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들도 여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짧은 여행이 컨셉이기에 호텔보다는 아기자기한 게스트하우스들이나 펜션들을 소개해 놓았어요.

여자여행백서란 책제목 답게 책도 표지부터 그리고 안의 소개된 곳들도 예쁘게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책에 소개된 곳들도 최근 인기가 많은 장소나, 맛집,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 여행은 가고 싶은데 짧게 다녀오고 싶거나, 마음맞은 친구와 함께도 좋고, 여자 혼자서도 잘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있는게 이 책의 장점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