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먹은 사과는 최근에 읽은 아이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 중의 하나이다...
초등3학년 아이가 있는지라 주로 초등저학년책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그런데...저학년문고?또는 저학년 동화?라고 나오는 책들이 정말 저학년들이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어진건지? 정말 궁금했었다...너무 어려운거 아닌지....
내 아이가 책읽기가 아주 잘 된 아이가 아니라서 그런건가?싶었는데..
주변에 책읽기가 아주 잘 된 아이들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책을 보는데 적정연령이란게 중요 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왕이면 시기에 맞은 책 들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리고....그런 내 생각에 딱 맞는 책을 만났다...
저학년 아이들도 얼마든지 혼자 읽을수있는 줄거리에 아이들이 책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익살스러운 일러스트...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지구를 살리는 먹을거리 [똥 먹는 사과]
먹거리만큼 중요한건 세상에 없다..그래서 난 "먹는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기업가)"이 가장 싫다.그 만큼 먹거리는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들 역시 먹거리에 대한 옳바른 사고를 돕는 <똥 먹는 사과>가 너무 반가울 뿐이었다...
기찬이와 사랑이는 학교 급식을 먹다가 장난을 치는 바람에 벌을 받게 된다.
서로 급식으로 나온 잡곡밥과 된장국을 먹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듯..기찬이는 채소보다는 고기나 과자..그리고 패스트푸드 
음식을 더 좋아한다.
그림을 보면 기찬이는 어뜻 보기에도 소아비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기찬이와 사랑이는 주말에 사랑이 할아버지의 사과 과수원에서 가게 된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똥,오줌등으로 거름을 만들어 기른 사과를 보고 기찬이는 기겁을 한다.똥으로 키운 사과니까 더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녁상에 올라온 김치와 나물을 보고는 그대로 굶어 버리기 까지 한다..
늘 햄,돈가스등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기찬이는 저녁을 먹지 못한다..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웃는 모습이  책 속 내용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 보였다..
아마도 그림에 자신도 한번쯤은 먹어봤던 불량식품과 패스트푸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이의 먹을거리에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하는 사람은 엄마..라는거 잘 알면서도 귀찮아서..
혹은 아이가 좋아하니까...나 역시 패스트푸드를 종종 아이에게 먹이곤 한다..
지나치게 염분이 많이 들어있고...기름진 음식등은 소아비만을 일으키기가 가장  쉽다..
또한 소아비만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오히려 성인비만보다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엄마인 나에게는 이런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게 해주고,
아이에게는 학교를 오가며 먹게되는 불량식품의 안 좋은 점에 대해서 
정확히 알게 해 준...똥 먹은 사과는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나는 실제 있었던 일 들로 씌여진 책 이나..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는 [내 인생의 코끼리]에 더 관심이 갖다..

동물과 인간의 진정한 사랑..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들에 대해선 가끔 들었던것 같다.
아이들 동화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불에 탈 위기에 처하는 주인을 살린 개 이야기
그리고 티비 프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동물을 자식 이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야기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아니면 오랜 시간 서로 
함께 했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이라는 차이가 분명히 있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의 주인공 브람과 모독...브람의 아빠는 서커스단의 조련사이다.
우연하게도 브람과 모독은 같은 날 그 곳에서 태어나게 되고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브람은 모독을 가장 잘 조련하는 조련사가 되어있다.
그러나 그런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하고 이 들에게 헤어질 상황이 생기게 된다.
서커스단이 다른 사람에게 팔리자 모독과 브람은 헤어질 위기에 처하게 된것이다.
모독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브람은 다시 모독을 만나게 되지만 그 뒤에도 그 들은 
또 다시 헤어지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브람과 모독은 어떻게 될까?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어린 소년이었던 브람은 어느덧 중년의 아저씨가되어 모독과 
함께 있는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얼굴에 너무나 행복해 하는 미소를 담고 있는체...




나서 생각해 봤다...정말 있었던 일 인게 맞는건가??
아이들의 동화책속에 나오는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 걸까??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아이는 한 동안 잠잠했던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내 인생의 코끼리]가 그저 아이에게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들게 
하는게 아니라..뭔가를..아니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만이 중요하고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것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로 자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고 바래본다.
아마도 [내 앤생의 코끼리]는 그런 역활을 해줄수 있는 책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