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오줌보 축구...아이와 이 책을 읽을때 아이는 제목을 보더니  너무 으아해 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나도 돼지 오줌보를 실제로 보고 자라진 않았기 때문에 나의 설명이 정확 했는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조상들의 문화에 대해서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조상들의 전통문화나 생활양식이 초등 저학년 교과에 나오기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찾아 보여준다는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전통관련 도서가 요즘의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분야 이기도 하다.
그 중...국시꼬랭이 시리즈는..재미있게 구성된 책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도서관에서 잠깐씩 본게 전부였는데 이번에 돼지 오줌보 축구...를 만나게 되어..얼마나 반갑던지..
더구나 이 책을 읽을 시점이 우리나라가 월드컵16강을 위해 온 국민이 다 같이 응원하고 있을 때 였다.

요즘 아이들은 축구를 하고 싶으면 쉽게 축구공을 구할수도 있고..왠만한 동네엔 잔디구장도 하나쯤은 있는것 같다.
하지만 예전 우리 할아버지들께서는 어떻게 공놀이를 하셨을까??
그 궁금증은 [돼지오줌보 축구]의 명수를 따라가면 쉽게 알 수 있다.
잔치집에서 얻은 돼지 오줌보로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는 명수와 그 친구들의 모습이 책 보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옛날에는 동네에  잔칫날이면  돼지를 잡는다..물론 지금도 시골에선 종종...잡기도 한다....
이 날은 마을의 아이들도 너무너무 신나는 날이다.
먹을것이 귀하던 시절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것도 좋지만...
잔치때 쓸 돼지를 잡고 난 뒤 나오는 돼지의 오줌보를 가지고 신나게 공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아이들이 논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돼지의 오줌보가 이렇게 질기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그리고 명수가 돼지 오줌보에 바람을 넣기 위해 대나무 대롱을 끼우고 부는 모습에선 아이와 나는 
"빵"하고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지금처럼 다양한 장난감이 존재하지 않는 옛날에는 돼지의 오줌보 조차도 신나는 놀이감 이었다는것에 
놀라고..신기할 뿐이었다..
요즘의 아이들은 너무 많이 가져서 금방 실증내고 버리기 일쑤인데...
그 때의 우리 아이들은 축구공 놀이를 하려면 또...잔칫날을 기다려야 한다...
너무나 비교되는 모습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국시꼬랭이]돼지 오줌보 축구에서는 이런 놀이감뿐만 아니라..우리 조상들의 더불어 사는 모습도 알려주고 있다.
잔칫날이되면 니 일?내 일?이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라도 가서 도와주고 도움받는 그런 따뜻한 사람들의
모습이 책 속에 담아져 있다.
같이 일하고..먹고..축하도 하고...슬퍼도 하는...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란걸 알았으면 한다..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아이들의 익살스런 모습속에서 재미도 느낄수 있는 책 이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 정말 접하기 싫은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것을 볼 수 있다.
너무나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인데....싶어 마음이 좋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나의 주인]이라는 책이 더 와 닿은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아이들에게 아무일이 없기를 바란다면 우리 어른들이 몫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의 주인]에서는 왜 자신들이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해주고 있다.
잦은 사고가 일어나는 내리막길,건널목,높은곳에 올라가는 일...등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부분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조심해..라는 말보다 어디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라고 정확히
이야기해주고 알게 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 몸...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느끼고 다스릴줄 아는 힘도 길러주고 있다.
자립심이나 자존감이 아이들의 성장에 꼭 필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나는 나의 주인...은
자기가 뭘 잘하는지?그리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잘 지내기 위해서 아이들
스스로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리듬감과 음율감이 느껴지도록 쓰여져 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아이와 내가 동시에 쳐다보며 한 얘기는??
"이 책 정말 좋다"였다.
큰 웃음을 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고 나면 아이도 뭔가를 새롭게 다잡을 수 있게 하는것 같았다...
아이들이 책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을것 같다

 

초등학생을 위한 저학년 문고 중 가장 인지도가 있는 게 웅진푸른교실이 아닐까 싶다.
아직은 문고에 익숙하지 않는 승준이 인지라 문고책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개정된 3학년 도덕에...가방들어주는 아이...가 나오면서 왠지 필독서는 챙겨봐야지 싶은 마음에 구입한게..
이젠 출판사별 저학년문고는 리스트를 뽑아놓고 있을 정도다...
문고책?읽기책?은 3~4학년이 기존의 동화책처럼 이 책들을 술~~술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자신과 비슷한 또래 아이들의 학교생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읽다보면 꽤 재미를 느끼는것 같다...
승준이는 주로 내가 책을 읽어주는 편이어서...몇 일 걸려 한 권을 읽어주긴 하나...정말 재미있어하고..
나오는 내용마다 공감하는 것 같다...

그럼...웅진푸른교실1((나쁜어린이표))
건우는 자신이 나쁜 어린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 그저 평범한 남자 아이에요..
그런데...3학년이 되고부턴 왠지 자기가 나쁜 어린이가 된것 같아 너무 속상해 한답니다..
이유는 이번 선생님은 매를 드시지는 않는 대신에 나쁜 어린이표 스티커를 주시거든요..
물론 착한 어린이표도 있긴한데...건우는 주로 나쁜어린이표 스티커인 노란색만 받게 된답니다..
차츰 아이들은 초록색스티커인 착한 어린이표와 노란색스티커의 나쁜어린이표 아이들로 나뉘게 되구요...
건우는 이런 선생님이 너무 미워집니다.
건우 생각엔 선생님은 공평하지도 않으신것 같거든요..
그래서 건우는 자신의 수첩에 나쁜선생님표를 적기 시작해요..
나쁜 선생님표 하나..고자질한 애한테도 나쁜 어린이 표를 줘야지요
나쁜 선생님표 둘...싸움은 지연이가 넘저 시작했어요.
나쁜 어린이표 셋..저도 발표 좀 시켜 주세요.....등등...
정말 어린이 답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랍니다...

나쁜 어린이표에서는 이 식의 아이들의 친구관계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매사에 모법생인 반장 경식이와의 갈등...과학상자 조립 대회에 건우와 경식이가 같이 나가게 되면서 보이지 않는
둘 의 자존심 싸움도 또래 아이들 사이에 흔희 일어날 수 있는 일인것 같아요
어느 날 감기로 체육시간에 교실에 남게 된 건우..
선생님 자리의 노란색 나쁜 어린이표 스티커가 눈에 띄게 됩니다
건우는 그 뭉치를 들고 화장실로 가지고 가 버린 뒤 겁이 나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화장실에 숨어 있게 되는데..
친구들이 모두 돌아간 교실..
선생님만이 남아서 건우를 기다리고...선생님은 건우가 겁 냈던 것처럼 화를 내지 않는 대신에..
이번 노란스티커 사건과 건우가 선생님께 준 나쁜선생님표를 그냥 둘 만의 비밀로 하자고 하십니다
그리고....2학기엔 꼭 반장이 되어 반을 이끈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느껴보길 바란다는 말씀을 합니다
건우는 그런 선생님께 죄송하고...왠지 그런 모습의 선생님이 좋아집니다
텅 빈 복도를 선생님의 뒤를 따라 걷는 건우의 모습의 그림으로 나쁜어린이표는 끝이 납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대부분 칭찬통장이나..칭찬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표나 봉사 등을 잘했을때 선생님이 주시는 도장이나 스티커를 모으는 노트입니다..
아이들 사이엔 누가 더 도장을 많이 받나??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며..사실 엄마들도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잘 못된 것을 증거로 남기는 나쁜어린이표는 왠지 부모인 나 조차도 씁쓸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다시는 나쁜어린이표를 받지 않기 위해 잘못된 행동은 고쳐가라는 뜻인건 알겠지만.......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이 겪어가는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얘기한..나쁜어린이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