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동화...
요즘들어 감성동화?인성동화?등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아무래도 요즘 사회가 개인주의,이기주의로 물 들어 가는것에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나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게 주고자 하는 의도 인듯 하다.
물론 그런 동화책을 읽고 나면 어른인 나도 왠지 편안함과 안정됨을 느끼는건 사실이다..
다른 동화책처럼 아주 웃기거나 아니면 큰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읽고 나면 마음속에 따뜻한 뭔가가
남게 되는것 같다..
어린이 감성동화 시리즈...칫쳇호수도 그런 편안함과 따뜻함을 주는 이야기 이다.
어른들은 상상할수없는 아이들만의 세계...
칫쳇호수에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성준이의 하룻밤 이야기 이다.
아빠와 단둘이 가는 낚시..엄마에게 큰 물고기를 잡아서 선물하리라 마음을 먹고 떠나게 된다.
엄마가 준비해주신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호수의 물고기들이 도시락을 먹고 싶다며 성준이에게 얘기를 한다.
물론 아빠에게는 들리지 않고 성준이에게 들리는 물고기들의 이야기...그런 성준이를 아빠는 그저 귀여운 눈으로 바라보시고..
아빠와 달리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성준이에게 엄청나게 큰 물고기가 잡히는데..아쉽게도 아빠는 보시지 못하셨다.
그저 아이의 허풍으로 넘겨버리시고 주무시는 아빠가 성준이는 야속하기만 하다.
아빠가 주무시는사리 잡았던 물고기를 놓아주며 여러 물고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성준이....
물론 그 이야기도 아빠에겐 통하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장난 차에서 성준이가 말한 물고기들을 만나게 되는 아빠..
성준이의 말을 믿겠다고 성준이를 꺠워보지만...성준이는 밤새 못 잔 잠 만 잘 뿐이다..

동화처럼 우리 아이들은 가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주절 거릴때가 많다.
가끔은 아이들의 상상속의 이야기를 맞장구 쳐주지 못하고 그저.."쓸데없는 말"이라며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도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의 상상력의 싹을 잘라벌는건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 이다.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같이 상상해주고 이야기 해줘야 겠다는걸 꺠달게 해주고..
아이들에겐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엿 보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책 인것 같다.
아이와 칫쳇호수를 읽으면서 아이만의 호수를 만들어볼 수 있을것 같다.

 

 

옛이야기..

보통 전래동화라고 한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민화나 설화등에 동심을 넣어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위한 목적으로 만든 이야기..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

그 중에서 빼 놓지 않고 읽는 책은 바로 옛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전래동화 이다.

전래동화를 통해 옛 조상들의 생활모습이나 생각등을 간접 체험하기도 하며,다른 책들과의 연계학습도

매우 유용해서 엄마들이 꼭 보여주는 책..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고 보니 교과과정에서 전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많아서

초등입학전후로 많이 읽는게 도움이 될거란 생각도 든다...

나도 아이에게 많은 전래동화책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서 전래동화에서는 모르는 이야기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얼마전에  아이와 읽은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는 처음 접하는 이야기였다.

더구나 익살스럽고 웃음이 절로나는 일러스트 덕분에 아이와 읽는내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또한 할머니가 옛이야기를 해주는듯한 입말체 덕분에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팥이영감이 가꾼 팥을 따 먹는 얄미운 산토끼들..

팥이영감은 그런 산토끼들을 잡으려고 하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결국 팥이영감은 죽은 척하여 산토끼들을 잡지만 꾀 많은 산 토끼들은 팥이영감을 골탕 먹이고 도망가버린다.

책을 다 읽고나서 "팥이영감"이야기에 대한 해설을 읽어보니 이 책은 <녹두 영감>이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맞게 고펴 쓴 것이라고 한다.

원작의 녹두영감은 아이들이 읽기에 다소 잔인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것 같았다.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고치는 과정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를 만날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아이들의 동화책에서는 많은 의성어,의태어를 접하는게 보통이긴 하나..

이 <팥이 영감>은 더욱 많은 의성어,의태어를 접할 수 있어 아이들의 어휘력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거한

생각이 들었다.

보기만해도 절로 웃음이 나는 그림과 풍부한 의성어,의태어로 만들어진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 토끼>

말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나..초등 입학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1.팥이 영감네 팥밭에서 주렁주렁 팥을 따 먹는 일이어..

팥이 달린 모습을 <주렁주렁>이란 의태어로 표현했다..

2.팥이 따 먹고 도망가는 팥이 영감의 소리를 "우락부락"으로 표현함.

 

 

<좌>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부분은 아이들이 노래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우>.죽은 척 하는 팥이 영감의 무덤을 만들어 주는 토끼들

 

 

 <좌>잡은 토끼들을 칡덩쿨에 묶어 데리고가는 팥이영감의 모습

        얼굴은 씰룩씰룩....어꺠는 으쓱으쓱

 

잔소리...

한 아이의 엄마인 나는 잔소리를 하기도 하며 듣기도 한다.

내 아이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잔소리를 하고..주말이면 친정엄마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

잔소리의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 사전을 찾아보니..."귀찮게 늘어놓는 불평,또는 비판하는 말"이라고 나와있다.

물론 잔소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제까지 가장 듣기 싫었던 말..즉 잔소리는..

학교 다닐때 선생님들의 뻔한 설교? 물론 우리들에게 도움 되라고 하시는 말씀이란걸 모르진 않지만

과목마다 선생님들 말씀 하시면 정말..듣는 학생들은 장난이 아니다....ㅜ,ㅜ

잔소리란게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일상생활에 늘 함께 하는거라 그런지 [잔소리 대마왕]이란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움직이는 학교>의 4번쨰 이야기 잔소리 대마왕...

아이들이 잔소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고 아이에게는 엄마나 선생님의 말씀(잔소리)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주고 싶었다.

매일 하루를 엄마의 잔소리로 시작하는 정인이..

만들기를 하고나서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는 그 마음도 몰라주고 이미 잔소리를 하기 시작 하신다.

밥 먹을때도 쉬지 않고 계속 되는 엄마의 잔소리..그나마 아빠 때문에 잔소리가 일찍 끝나는 날이 많아 그저 고마울 뿐이다.

정인이는 학교에 가도 잔소리란걸 듣는다..

선생님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잔소리에 불만 쌓이는 정인이....길을 가다 돌맹이에 걸려 넘어지는데 정인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안티 잔소리 나라의 대왕마마가 되어있다..

그리고 잔소리를 많이 해서 끌려온 사람들을 벌 주는 임무를 맡게 된다.

잔소리를 많이 해서 끌려온 사람들 중에는 엄마,외할머니,선생님등도 포함되어 있다.

자신이 벌을 주면 잔소리를 안하겠다고 할 줄 알았지만

엄마는 정인이를 위해서 벌을 받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잔소리를 하겠다고 하신다..

그제서야 정인이는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모두가 정인이 처럼 엄마와 선생님의 진심을 알아 주리라 본다...

움직이는 학교의 특징이라면..

이야기와 희곡이 동시에 담겨 있다라는 책이다..

연극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부터 진행 순서까지 연극이란걸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잔소리를 하는 엄마의 진심을 아이들이 모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왜 잔소리를 듣는지 그 동안의 행동을 뒤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