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정말 특이했다...

맨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할머니와 사이가 아주 나쁜 개구쟁이 손자가 할머니를 팔고 싶어하는 내용이겠거니 싶었다...

하지만..전혀 아니었다...

그냥 우리네 집 같은 곳....그리고 티비 드라마에서 봤음직한 가족구성원..

 

학교 준비물 맨날 안 챙겨 선생님에게 혼나고 화장실 청소는 혼자 다 하는 개구쟁이 대발이..그런 대발이는 사랑하시고..늘 돌보아 주시는 할머니..

그리고...집안 일 보다는 밖의 일에 바쁘신 눈치 없는 엄마...

엄마와 할머니 사이에서 늘 곤욕스러운 아빠...

그 네명의 가족이 언뜻보면 무관심 한 듯 하지만...

너무나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이다...

 

미술 준비물 살 돈을 오락 하느라 써버려 자기도 모르게 문방구 할아버지에게

할머니를 천 원에 판 대발이..그런 죄책감에 몇 날 몇 일 괴로워하는 대발이 모습에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손자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문방구 할아버지는 만나시는 할머니와.

그 만남을 반대하는 대발이의 부모님.

하지만 어떠한 잘못도 갈등도 가족이기에 용서가 되는듯 했다.

 

요즘 사회가 고령화 사회가 되다보니 여느 집에서나 연로하신 부모님의 거취문제나 여러가지로 문제로 갈등이 있는 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문제에  직접적으로 접근하지는 않았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한 번쯤 할머니.할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듯 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꼭 가정의 달이 아니더라도 가족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 같았다..

 

다만 결론이 확실히 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상상을 하게 만드는게

살짝 아쉬었다...난 작가의 결론이 궁금한데....

 

쇼팽의 음악편지는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초등학생에게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좀 더

가깝게 느끼도록 만든 음악동화이다..

어떻게 이런 동화를 쓸 생각을 했을까?하고 작가를 봒더니 작가는 책 읽는 것과

음악 듣는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써 있었다..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쇼팽의 위인집..또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도움서 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이 책을 줄거리는 이끌어 가는 사람은 훈...이라는 꼬마 아이다.

개구쟁이에 음악 듣는 것보다 만화책 보는걸 좋아하는 훈이가 엄마랑 누나에게 이끌려

오게된 음악 학교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책에서 쇼팽이 나와서 훈이와 이야기를 하는 내용은...

동화책에서나 가능한 스토리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억지스럽지 않고 계속 흥미를 끌어드리는것은 쇼팽의 파란만장한 삶 때문일수도

있고....중간중간 재밌는 대화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기 때문인것 같다..

 

클래식 음악의 이해를 돕기위해 만든 책 같았지만 읽다보니 여러 가지를 느끼게 했다

쇼팽이 작곡한 음악이러시아 군인들의 행진곡으로 쓰이자 악보를 찢고 굉장히 부끄러워

하며...후회하는 모습과 훗날 조국 폴란드를 위해서 군대 행진곡을 작곡하는것에서는

나라사랑의 마음이 느껴졌다..

죽은 뒤에라도 조국 폴란드로 돌아가고 싶어하던 쇼팽..을 보며 애국심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이 책을 읽다보면 부모님의 사랑과 가족 사랑의 소중하게 느끼게 해준다..

자신이 성공할 무렵 돌아가신 아버지 소식에 건강하지 못한 몸이 급격히 나빠지고..

그런 쇼팽을 위해 멀리서 온 누나를 보자..기운을 차리는 걸 보면 가족의 힘이 얼마나

크다는걸 다시 느끼된다..

 

행복하면 행복한대로..힘들면 힘든대로....그 감정들이 묻어 나오는 많은 곡을 작곡한 쇼팽...

하지만 결핵이라는 병으로 오래 살지 못하고 39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러면서 그는 상드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하며 훈이라는

꼬마에게 해야 할 일은 해야된다고 말해주고 이야기를 마치고...다른 친구를 만나러

책 속으로 들어간다...

 

클래식음악?쇼팽?조금은 무거운 주제인건 사실이나..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에 고나한 상식이나...익살스러운 일러스트는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소화할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책과 함께 있는 CD는 쇼팽의 음악의 이해를 더 빠르고 쉽게 도와줄것 같다..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꽃밥도둑

그리고 책을 봤을땐 표지조차도 어쩜 이렇게 제목과 잘 어울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밥+도둑+꽃밥도둑

제목만 봐서는 내용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시작은 누구나 어릴때 한 번쯤 경험 했을법한 도둑질로 시작한다.

아빠의 서랍에서 돈을 훔치는 남도.

그리고 그걸 목격한 이 글의 주인공...

많은 아이의 아빠이며 많은 어른들의 보호자로 살아가는...

흔희들 고아원원장님이라 불리시는 이 들의 아빠는

누구짓이냐며 화를 내는듯 하지만 저녁을 굶기는걸로 벌을 대신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 끝까지 말 하지 않는 아이..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 때문에 말하지 않았을까?누구짓인지 아는데.....궁금했다.

 

원장아빠의 동생이 맡기고간 또 다른 아이..

그리고 그 아이와...다른 아이와의 갈등..

사회 어느곳에서나 흔희 말하는 텃세라고 해야되나?

아...아이들 세계에서도  그런게 있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식물,새,개와도 대화를 하는 남도...

사실일까?읽는 내내 궁금했다.

그냥 그 아이의 마음의 소리인지..정말 동물의 말 을 알아듣는건지....??

자기가 원하는 대답을 그 동물이 대신 해준다고 생각하며 말 하는건지...

하지만 언제나 그 말은 맞는다는게 더 이상할뿐이었다..

 

남도엄마의 죽음...

그리고 그 엄마를 위해 엄마가 드시고 싶어했던 꽃밥을 사고 싶어하는 남도..

착한 남도가 왜 아빠의 돈을 훔쳐야 했는지..

엄마가 그렇게 원했던 꽃밥에 모든게 담아있었다..

 

만약 이 아이들이 내 눈 앞에 있다면...

아마도 나는 이렇게 말했을것이다..

"봐...세상 살 만 하지?나쁘지만은 않지?"

나 살기에 바쁜 세상,다른 사람의 허물을 감싸주지 못하는 사람들...(나도 포함)

그런 사람들이 한 번쯤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말이 새삼 맞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