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초등3학년이 되면 엄마들은 너나 할것 없이 역사책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가장 먼저 구입하는것이 삼국유사,삼국사기 이다..

그런데 어른인 내가 읽으려고 해도 어렵고 복잡한 역사책을 어떻게 하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재미있게 읽을지..언제나 고민이었다...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반영하듯 요즘은 역사관련 만화책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오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럼 만화책의 단점은 너무나 재미만 반영하다 보니...역사책이 갖고 있어야 할...우리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런데...이번엔 본 으랏차차 삼국유사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아주 재미있게 나온것 같다,...

우선 현대 흐름에 맞는 유머를 많이 담고 있다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티비에서 나오는 유머나 개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 유머를 실어주므로서 아이들은 웃으면서 역사 공부를 한다라는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그러한 역사공부 또한 으랏차차 삼국유사는 삼국유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뺴놓지 않고 제대로 실었다는 점에서 더욱높히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만화책 중간중간의 일목요연 이라는 페이지는 역사적 사실과 실물사진등을 소개하며 만화부분에서 놓치기 쉬운역사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일목요연 삼국유사1~7로 구성되어...삼국유사의 유래부터 여러가지의 설화의 뜻이나..주몽이야기까지 아이들이 꼭 알아랴 할 내용을 포함 처음 듣게 되는 얘기까지 아주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페이지 같다...

또....시작 페이지의 삼국유사 표는...만화이지만 줄거리나 흐름을 이해해야 되는 역사의 시대순을 이해하면서책을 보는데도 아주 유용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초3 아이도 아침 독서 시간에 읽기 위해 으랏차차 삼국유사를 가지고 갔는데 아주 재미있었다는 얘기를 한다.

특히 곰과호랑이가 동굴에서 마늘을 먹는 장면이 너무 재밌었다고도 한다..

딱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만화책은 무조건 안 좋은것이라는 생각에 부모님들은 만화는 절대 봐서는 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언젠가부터 학습만화라는게 나오면서 그러한 생각들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건 사실이다..

나 또한 아무리 학습만화 일지라도 별게 있겠어?만화가 만화지...라는 고정관념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는데..으랏차차 삼국유사를 읽으면서 아...이렇게 해서 역사 공부를 하는거구나....싶은 생각에..우리 아이들에게 무조건 만화책은 안된다는 생각에 변화가 왔다..

역사 공부를 좀 더 쉽게 하고 싶은 아이들이나...처음 역사책을 볼 아이들이라면

적극 으랏차차 삼국유사를 권해본다..

이책을 한 장도 채 읽기도 전에 생각나는게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아이들 등교 시간..

아들넘이 잘 가나 볼려고 베란다에서 내다 보는데....한 무리의 여자 아이들이 보였다..

그런데..많은 여자 아이들의 공통점은 핑크...라는 거였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핑크로 된 옷이며..가방을 한 여자아이가 있는거 하면....모든 물건은 아니라도 꼭 한가지정도는 핑크색이었다...한 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 떄도 왜 여자 아이들은 핑트색을 좋아할까??하며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비비....주인공 소녀이다..
비비에겐 하고 싶은거..갖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은데 집 안의 경제적 형편은 그걸 따라가 주지 못한다..

그래서 늘 속상하다....

그리고 반 친구들중 핑크공주라고 불리는 친구들은 부러워 하지만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어쩜 이리도 우리 아이들의 심리는 작가는 잘 알까?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핑크인형...

너무나 갖고 싶지만...엄마,아빠는 사주시지 않는다.

자신의 저금통을 가져가보지만 돈은 턱 없이 부족하다..

결국 비비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경제 관념이 투철한 소녀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우리 아이가 이런 비비의 도전정신...해 볼려고 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 하지 않는 마인드...........

비비는 쉬는 날 아빠,엄마와 공원에 놀러를 가지만 하나도 행복하지 않는다.

오직 핑크인형만이 비비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그 상점에 들려보는 비비가족은 또 다시 실망을 한다..

누군가의 손에 들려버린 핑크인형...비비는 세상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도착했을땐 아빠가혼자 집 앞에서 하모니카를 불고 계신다..

그러자 자기도 모르게 춤이 춰지고..이 세상에 원하는것을 다 가질 순 없다라는것을 알게 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원하는건 많지만...정작 다 가질수 없음을 느낄떄의 허무함은 말로..는 표현 못한다..

하지만..우리는 그런 마음조차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기에...무리없이 살아가는게 아닐까?싶다..

비비의 긍적인 사고...

얻지 못한다고 끝이 아님을....보여준..비비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