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별주부인 입니다.
평소에 서예랑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많아서
비싼 돈 주고 재료도 사 뒀지만, 혼자서 연습하려니 잘 안되더라구요.
시간도 안나고 결과물도 늘지도 않는것 같구요.
무엇보다도 평소에 실생활에서 글씨 써야할 때
좀 이쁘게, 혹은 멋지게 적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라구요.
좁게는 다이어리부터 업무관련 문서나 서류들, 하다못해 택배보낼 때 주소랑 이름 적을 때.
정성 들여 쓰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빨리 써야할 때도 있기도 하고
글씨에서 성격이 드러난다고 제 성격상 남들이 모를 정도로 휘릭 갈겨 쓰기도 하고요.
실생활에서 남들이 봐도 '아 괜찮다' 할만한 글씨를
나만의 글씨, 자연스러운 글씨, 때와 장소에 맞는 실생활 글씨를 쓰고 싶던 차에
[글씨의 정석] 이란 책을 만났네요. ^^
이 책은 폰트디자인 전문회사로 유명한 윤디자인 그룹에서 쓴 책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요렇게 한글 끌꼴 명칭을 알려준답니다.
자음, 모음 안에 각 부분마다 다 우리말 명칭이 있다는거 저도 처음 알았어요. ^^
30개의 글씨체를 각각의 느낌에 맞게 나눠서
바른 글씨 연습을 하도록 되어 있답니다.
30개 글씨체 중에 하나인,
2장 진심이 묻어나는 느낌의 글씨체 [법정체] 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제 나이가 40대 이다보니 너무 가볍고 귀여운 글씨체보단,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평소 이러저러한 문서에 쓰기도 좋은 글씨체 인거 같아요.
우선 글씨쓰기에 앞서서 이 글씨체의 느낌적 느낌에 대해 제일 먼저 적혀있어요.
법정체는 어디서 연류된 거고 이런 느낌이고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라는 내용인데,
그냥 무작정 따라쓰는게 아니라,
그런 느낌을 살려서 생각하면서 글씨를 쓰게 되니깐
저는 이 부분이 은근 도움 되더라고요.
그리고 각 글씨체마다 어울리는 붓도 어떤 것이 좋다 라고 나와있어요.
사실 필기류들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는 것도 쉽지가 않잖아요.
그리고 글씨체에 어울리는 붓을 써야 그런 느낌이 잘 전달된다는 걸 또 새삼 알았네요.
그 다음 내용은
글씨라는게 한글자로만 되어 있는게 아니고
단어, 문장, 글로 길게 길게 표현되는 것이니
연결해서 쓰려면 이런 흐름(품)으로 쓰고,
모음이 옆으로 올 때, 모음이 아래로 올 때, 밑에 받침이 생길 때
이렇게 나눠서 특징이 상세히 적혀 있답니다.
완전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 따라서 위에 언급한 부분들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있답니다.
이론과 실기가 완벽하게 갖춰진 책인거죠.
이 역시도 기본이 되는 자음, 모음 부터
그리고 글자, 문장, 긴 글 순서로 구성되있답니다.
이런 구성으로 4가지 느낌, 30개 글씨체를
모두 공부하고 직접 글씨를 써 볼 수가 있답니다.
저는 개성이 톡톡 터지는 [사랑해라테] 글씨를 연습해 봤답니다.
모나미 세필붓펜 사용했구요.
자음 , 모음 딱 요기까지 쓰다가 아차 했습니다.
붓펜이라서 뒤에 비치는 것 같아서 뒷장 못 쓰게 될까봐 여기서 멈췄답니다
그리고 볼펜으로 꼭꼭 눌러쓰는 습관이 있는데
종이가 얇아서 자국이 남습니다. 뒷장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따라서 위에 덮어썼는데
나중에 다시 연습하려고 하면 좀 문제가 될거 같아요 .
연필로 연습하거나 트레이싱지를 대고 연습할려고
일단 여기서 멈춤 했답니다.
글씨연습한다고 구입한 책들이 여러 권인데요.
이책이 다른 캘리그라피나 글씨교본책과 다른 부분이 바로 이거라고 생각해요.
이 글씨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자음과 모음을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각 글자 안에 초성, 중성, 종성을 어떻게 배치하고
한줄의 문장으로 쓸땐 어떤 흐름으로 써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그러니깐 책에 나와있는 글자 말고도 다른 글자들도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죠.
물고기를 잡아주는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
그게 바로 이책의 매력인 거 같아요. ^^ *
제 책상에 늘 두고 자주 꺼내서 볼 것 같아요.
이 책 가지고 익히다 보면 나만의 글씨체도 만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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