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스는 영어인증시험 중 고난이도의 시험으로 어느 정도 영어실력을 갖춘 아이들이라면

욕심내는 시험이다.

영어공부를 비교적 늦게 시작한 울아이는 그 동안 펠트와 토셀 중심으로 영어인증시험을 봐왔고,

5학년이 되는 올해부터 차근차근 텝스를 준비해보려 준비 중이다.

학원에서 토셀 중심으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텝스는 집에서 별도로 준비해줘야 하는데,

마땅한 교재 선정조차도 어려웠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책이 에듀조선에서 나온 <TEPS For Beginners> 시리즈다.

우선 에듀조선이라는 출판사에 대한 믿음이 컸고,

청해, 문법, 어휘, 독해 등 텝스에서 다루는 각 영역에 대한 문제집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취약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 아이의 경우 가장 취약한 부분은 독해. 그래서 시리즈 중 중간 레벨에 해당하는

<TEPS For Beginners-Level2 Reading>편을 아이에게 풀렸다.

이 책은 독해편으로 당연히 독해 중심으로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텝스에서 주로 다루는 건강, 문화, 과학, 편지, 컴퓨터, 광고, 경제, 기타 순으로

각 영역별 그 동안 텝스에서 다루었던 문제들을 분석해 출제 가능한 문제들로 구성했다.

문제 제출 전에 각 영역별 빈출되는 어휘들을 따로 정리해 두어

아이가 어휘를 먼저 익혀 독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사실 토셀 위주의 시험을 보다가 텝스를 접하니, 아이가 많이 어려워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에듀조선에서 나온 이 책으로 탄탄하게 준비하다 보면

조금씩 텝스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독해편이 마무리되면, 문법, 어휘, 청해 등을 다룬 문제집도 순차적으로 풀려봐야겠다.

간만에 제목부터 참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이 책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은

우리 주변의 색깔에 대해 한번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그 색깔은 근원은 우리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페인트공인 아버지의 피를 받아 페인트공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싱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잔잔한 문체와 다소 몽환적인 이야기 구성만큼이나 관심을 갖게 하는 건

책 속 그림이다.

마치 책의 주인공 싱야가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페인팅한 것처럼

각 페이지에 가득 들어찬 그림들은 내용을 대변하고 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모든 일은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페인트공에서 '회청색'을 주문했을 때 그 회청책이 주문한 사람의 마음에 따라 수천 수만 가지로 표현될 수 있듯

어떤 일을 할 때는 마음의 소리에 가장 가까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한 스토리 형식이 아이어서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잔잔한 내용과 아버지의 삶의 자취를 더듬다가 자신 또한 어느새

아버지의 삶을 그대로 따라 가고 있음을 보여준 싱야의 일생은 분명하게 새길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우리 주변의 페인팅 된 색들을 둘러보았다.

지금 내 손에 붓이 들려있다면 우리 가족이 사는 거실의 벽은 어떤 색으로 칠할 것이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색도 이야기 했는데,

책속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듯

같은 블루, 라고 해도 표현하기에 따라 경쾌하기도, 우울하기도, 차갑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독후활동을 통해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