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몰래 보는 삼삼시리즈 첫 번째 책인 <선생님도 몰래 보는 미생물 이야기 33가지>는

과연 선생님도 몰래 볼 만큼 흥미진진한 생활 속의 미생물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평소 곤충이나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미생물이라고 하면

무조건 지저분하고 없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엄마가 건네준 이 책을 보고는 대뜸 

"엄마, 지저분한 미생물 이야기를 선생님들이 왜 몰래 봐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답이 이 책 안에 있다고 말했더니 묵묵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부터 아이는 미생물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한 양 연신 미생물 이야기를 해댔다.

"아빠, 지금 아빠 얼굴에 모낭충이 살고 있다는 거 알아요?"

"엄마, 앞으로 사람들 만나서 악수 할 때 조심해야 해요. 세균들이 옮겨올 수 있어요." 등등

미생물에 대한 선입견도 완전히 걷어냈다. 생활 속에 수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고,

그들 미생물 중 우리 생활에 이로운 것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 책 중간중간에 박스 처리 되어 있는 개념 정리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상식을 심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내용의 구성 방식에 있어서는 '세균이 우리 몸을 지켜준다는 말 들어봤니?'처럼

엄마가 옆에서 다정하게 일러주는 것처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다소 긴 흐름의 책을 끝까지 잘 못읽어내는 아이는

이런 방식 때문인지 한자리에 책 한권을 뚝딱 읽어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이제 초등 4학년이 된 아이에게 앞으로 학습적으로

톡톡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믿음이 갔다.

책에서 밝히고 있듯

5학년 1학기 과학(작은생물),

6학년 1학기 과학(우리 몸의 생김새),

6학년 2학기 과학(쾌적한 환경),

중학교 2학년 과학(지구의 역사와 지각변동)

등과 연계되어 있다니 아이가 두고두고 펼쳐볼 수 있는 책이 되었음 한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혀 있다.

"엄마,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북품이에요? 아니면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 북풍이에요?"

올해로 초등 4학년 올라가는 아들이

얼마 전에 해온 질문이다.

3월 10일에 치르게 될 일제고사를 앞두고

3학년 때 배웠던 내용들을 정리하기 위해

과학 기출문제지를 풀고 있을 때였다.

사실 학교 다닐 때 수학, 과학과 담쌓았던 내겐

아리송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다른 문제를 먼저 풀어보라고 해놓고

인터넷에 접속해 자료를 찾아보고서야

'북풍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접하게 된 책이 <오개념 탈출 프로젝트>였다.

아이보다 먼저 책을 펼쳐보던 나는 무엇보다 '북풍'에 대한 진실이

나와있어서 그 페이지부터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엄마, 이 책을 먼저 봤다면 저번에 과학 문제 쉽게 풀 수 있었을텐데, 그쵸?"

라고 말하고 난 후 아이는 몰입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엄마아빠를 대상으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오개념들에 대한 진실들을 하나하나 퀴즈를 통해 알려주었다.

물론 무엇보다 아이의 두뇌 속에서 자칫 제대로 된 개념으로 자리잡을 뻔 했던

오개념들이 이번 기회에 정정될 수 있다는데 안도했다.

<오개념 프로젝트>는 지금 아이의 눈높이에서 가장 잘 눈에 띌 수 있는 곳에

진열되어 있다. 아이가 궁금한 사항이 생길 때마다, 혹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헷갈리는 개념이 떠오를 때마다 하나의 개념 사전처럼 아이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이들 머리에 쏙쏙 각인되기 좋은 스토리텔링기법으로 내용을 푼 것도

좋은 의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