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도 모르는 공룡' 책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인 저로서는 이 책 이벤트를 할 때 정말 반가웠습니다.
사실 공룡을 가르치면서도 공룡에 대해 제가 따로 찾아보며 공부하지 않는 이상은 정말 접하기도 어렵고 가진 자료도 없었거든요.
요즘은 오히려 초등학교 아이들이 공룡 이름도 더 많이 알고 시대나 특징도 더 많이 알더라구요.
책속에는 보기 쉽게 그림으로 공룡 분류가 되어 있고, 이름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공룡들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구요.
과학동아에서 편찬한 것이라 그런지 현재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도 논란 사실 자체를 쉽게 풀어 언급하고 있네요. 익룡과 새, 박쥐를 비교 설명한 부분도 좋았구요.
중간중간에 본문에 대한 내용의 질문지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학습지를 풀면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토론왕되기'라는 부분은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새는 공룡의 후손일까, 공룡은 찬 피 동물인가 더운 피 동물인가 등과 같이 학계에서도 뜨거운 감자인 주제를 알기 쉽게 다루어주었습니다. 주로 공룡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사실일 수도 있는 내용들이 많구요,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이 단지 흥미위주의 겉핥기식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공룡의 발견 역사와 공룡에 대한 여러 가지 밝혀진 진실,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질문들, 다른 종들과 비교했을 때의 특징들에 대한 설명이 대략 끝나면 여러가지 흥미로운 해볼 것들이 나옵니다. 요즘은 공룡찾기 키트들을 많이 파는데 그런 것을 이용하면서 함께 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과학동아를 통해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기 때문에, 과학동아 편집국에서 제작한 이 책을 보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도 들어있어서 아주 진지하게 읽게 되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림이 너무 두리뭉술하다는 것이죠. 이 책을 선택할 만한 아이라면 공룡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을텐데 여기에 나오는 공룡은 귀여운 모습, 그리고 좀 선명하지 않고 파스텔로 그린 듯한 그런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자세한 모습을 알기가 어렵게 되어 있어요.
실제 공룡뼈화석 사진이라던지, 아니면 요즘 공룡 다큐에서 보듯이 CG를 이용한 선명한 공룡의 모습 사진이 들어간다면 백과사전 저리 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저도 공룡에 대해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추천해도 될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