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축가 쿠마켄고 그가 말하는 약한건축...
저자는 근대건축을 경제/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어내었다....
이것은 단순히 건축이 왜 이렇게 흘러 왔느냐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건축의 방향이
기존의 건축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다...
콘크리트라는 재료의 물성과 그것을 통한 민주주의 건축에 대한 표본의 구축....
그 이전에 무시무시하게 진행 되어온 강한 콘크리트 건축들....
어쩌면 쿠마켄고는 자신의 건축이 약한 건축이 아니라... 따뜻한 건축.. 감성에 다가가는 건축이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우리의 도시인들은... 우리의 건축가들은... 우리의 주변인들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열광하고 있으며... 독특하고 강한것만을 바라 보려 한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건축의 사회성에 대한 의견을 말한다... 건축가로서 그들의 건축이 꼭 사회적 문제에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그것이 얼마만큼의 진정성을 가지느냐에 대한....
꼭 건축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현대 사회의 예술에 있어서....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그러한 물음.... 그는 사회성 있는 건축 자체에 대한 모순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 건축이라는것 자체가 환경 파괴와 자원낭비에서 부터 시작하는것인데....
그는 직접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약한건축이 추구하는... 지는 건축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같았으리라 생각된다.
그의 책은 크기에 대한 지금 시대 건축에 대한 물음이고... 물질에 대한 지금 시대 건축에 대한 물음이다...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 극도로 아름다운 것을 구축해 가는 방법론은 되풀이해서 적과 우리 편을 만들어, 현대사회의 혼란을 조장하기만 할 뿐이다. '약한건축'은 무엇인가를 배척하기보다는 이렇게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는 방법론이다. 이질적인 것을 허용하는 '지는' 방법론은 한반도의 디자인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그러므로 나느 이 책이 한국에서 어떻게 읽혀질지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다. 부디 배척하지 않고 대범한 기분으로 이 책을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거기에서부터 일본과 한국 사이에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리라 나는 꿈꾸고 있다."-본문중에서...
우리는 강한것을 원하고 자극적인것을 원한다.... 건축에서도 그랬다...
쿠마 켄고는 분명... 절제된 작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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