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을 해야 되는 이유와 그를 실천하는 방법을 정리한 자기계발서이다.
이지성 다운 쉬운 필체로 역사상 위대한 위인, 성인, 철학자들이 그렇게 된 근본 원인에는 인문고전 독서가 있다 라고 주장하고, 국내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한 추천 독서목록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은 철저하게 귀납적으로 쓰여져 있는데 논리학에서 주지하다시피 귀납법에는 인과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지성도 이를 알고 있었는지 수 많은 예를 들고 있는데 그 예가 너무 장황하고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예를 중구난방으로 들고 있어 머리 속에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되고 번잡스럽다. 처음 시작부터 여러 성인들의 위대하게 된 이유로 인문고전 독서를 꼽고 외국에서 특히 서양에서 인문고전 독서를 원어로 읽는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원어라 함은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 히브리어, 헬라어 등이다. 한국인에게는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중반부도 후반부도 계속 해서 위인들의 인문고전 독서의 예를 계속 해서 들고 있다. 물론 독자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너무 과하다 싶은 생각이 있다.
이 책에서 최고로 꼽고 싶은 것은, 국내에서 발간된 책을 기준으로 인문독서를 위한 추천 독서 목록이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일본 책을 번역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를 읽고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작가가 언급한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책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실제로 당장 구해 볼 수 있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와 작가까지 명기가 되어 있어 구해 보기가 더욱 쉽게 되어 있다. 내가 독서로드 프로젝트를 혼자 수행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책 이기도 하다.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착각하는 뇌] 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죽을 때까지 자신의 시야에 항상 자신의 코가 보이지만 이를 알아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나도 이 부분을 읽고 깜짝 놀랐다. 내 시야에 항상 코가 보인다. 어째서 몰랐을까.

우리의 뇌는 필요한 부분을 취득하고 필요 없는 부분은 무시한다. 다르게 말하면 한 곳에 집중하여 몰입하면 다른 모든 부분은 무시한다. 한마디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대가치가 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나쁜 뇌를 써라의 작가는 신경뇌과학자로서 미국생활도 한데다가 많은 논문과 실제 사례를 들어서 일반인들에게 뇌과학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뇌과학은 신경학, 심리학, 인지학, 행동학 등 많은 부분과 연계되어 있다. 나는 심리학과 인지학, 뇌과학등에 관심이 많지만 특히 심리학에는 어려워한다. 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의구심이 든다. 과학이라는 것은 통제된 환경에서 단 한가지의 변화요소만 주어 실험하여 이론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나 심리학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심리학은 그때 그때 다르며 사람마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제된 환경을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 하다.

하지만 뇌과학은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결정을 내릴 경우 뇌의 어느부분이 활성화 되는 지는 거의 자율신경이다. 피실험자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저절로 반응되는 것이다.

그것은 뇌의 영역이 각자의 맞은 역할별로 구역화 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림과 함께 사례를 들어 매우 쉽게 설명 해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좌뇌와 우뇌의 차이점과 역할, 그리고 좌뇌나 우뇌가 다쳤을 경우 나타나는 환자들의 특징들을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무언가를 선택 하는데 있어서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를 집중하거나 산만한 아이들은 왜 그런지, 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는지, 방어기제는 왜 나타나고 어떻게 발현되는지, 그리고 왜 우리는 기억와 사실을 왜곡하는지, 같은 사실을 보고 사람에 따라 왜 다르게 설명하는지,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그리고 모든 걸 기억하는 사람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의 사례, 타인을 동감하고 공감하는 원리, 중독과 몰입의 차이점, 창의적인 생각은 어디서 오는 지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뇌와 행동학등을 설명하고 있다. 

뇌과학이나 인지심리학등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입문하는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좋은 책을 추천을 통해 널리 다른 사람들도 읽히고 싶은 책이 있는가 하면, 절대로 읽히고 싶지 않은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다. 

이 책은, 한마디로 쓰레기다. 라는 평가를 내리겠다. 

나름 서울대에 하버드대까지 거치신 교수님께서 이정도로 밖에 책을 못쓴다니, 정말 실망이다. 교수님의 지시로 불쌍한 대학원생들이 보수도 못 받고 억지로 쓴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내 경험상 대학원생들이 열심히 책을 만들어서 교수님 이름으로 내는 일은 흔하였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유형을 본인이 생각하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놓고, 그 안에 자신이 속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본 것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독자를 아주 무시하고 본인만 뛰어나다는 권위적 인식이 있는 분인 것 같다. 본인이 연구하여 나뉘어진 몇 가지 유형은 본인 생각의 카테고리일 뿐이지, 그 안에 속하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고민을 안해봤다고 하다니 참 어이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최근에 결혼을 했지만, 저자가 나눠놓은 유형에 포함되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이 책에 대한 참고자료 및 각주들이 전부 인터넷 찌라시 뉴스 아니면 네이버 지식인 같은 것들이다. 아주 웃긴다. 이책. 일반적으로 학문을 다루는 책은 (심리학도 엄연히 학문이니까) 단행본이라 하더라도 공인된 자료와 공신력있는 저서, 논문 등을 다루어야 마땅하다. 네이버 지식인 이라니. 지식인은 초등학생도 답을 달 수 있다.

이 책은 너무 난잡하게 설명하고 작가 본인이 만들어낸 용어(유형)을 설명하면서 자기가 만든 용어를 계속해서 사용해서 설명한다. 이런 식이다.
과일에 대해 전혀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설명한다고 해보자.
사과는 바나나와는 다르고 단맛이 나는데 배의 단맛과는 또 다르며, 안에 씨가 있지만 복숭아나 포도 같은 씨와는 유형이 다르다.

이런 식의 설명을 이해 하겠는가. 바나나, 포도, 배, 복숭아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설명한다고 해보자. 개념을 우선 정립하고 설명을 해야 되는데, 너무 설명이 난잡하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근거가 전혀 없다.

괜히 읽었다. 시간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