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초보자의 실용적 입문 지침서

서평이든 영화평이든 혹은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하든지 글쓰기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 책을 봐라.

나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작가를 할 것이다. 그에 대한 준비를 아주 조금씩 이지만 하고 있다. 그에 대한 실용적 입문서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외에도 많은 글쓰기를 위한 책들을 나의 독서 로드맵에 배치 해 놨다. 제일 첫 선택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제일 쉬워 보였기 때문이다.

글을 써서 하나의 완전한 작품으로 만든다는 것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SI프로젝트와 별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분석하고 설계하여 살을 붙이고 하나씩 구현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유사하다. 몇 년전 개발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던 방법론이 있다. 애자일 방법론 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애자일 방법론은 관리적 요소, 불필요한 문서 작업등을 배제하고 실용성에만 초점을 맞춘 방법론이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 애자일 방법론을 최초 도입한 김창준 씨가 번역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를 참조하라. 국내에서 개발자를 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다시 돌아와서 [글쓰기 훈련소]는 바로 이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글쓰기 입문서이다. 나는 뜬 구름 잡는 이론서보다 실용성에 맞춘 책을 좋아한다. 특히 자기 계발 분야에서 그렇다.

 

이 책은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서술하고 있지만 내가 이 책에서 초점을 맞춘 부분은 두 가지 이다. 하나는 글을 쓰는 포인트 라이팅 기법과 다른 하나는 글을 쓸 때 피해야 할 법칙이다.

그리고 내가 최근 책을 읽고 서평을 매번 쓰고 있는데 이 책은 주로 서평 쓰는 법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나에게 실용적이다.

 

여기서 몇 가지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자.

-       글은 이해하기가 쉬워야 한다.

-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만 담자.

-       길어지먼 허리에서 끊어서 두문장으로 만들자.

-       감상 대신 스토리텔링을 말하자. 

-       서평을 쓸 때에도 느낌보다는 줄거리를 말하는 게 낫다.

-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노력해서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       글감은 포인트이며 포인트는 사물의 특징이다.

-       글감 찾기는 사물이나 현상 혹은 기억에서 포인트를 찾는 일이다. 

-       주제 대신 포인트를 찾아라. 포인트를 좇아가다보면 주제와 만날 수 있다.

-       실용적인 글의 3단계 구조 (배경-내용-의견)

 

그리고 다음은 저자의 글쓰기 설계방법인 포인트 라이팅이다.

 

Point(포인트) - 글의 포인트

Outline(아웃라인) - 전체적인 글의 구조. 문제제기를 어떻게 하고 근거를 어떻게 하고 결론은 어떻게 할 것인가.

Information(배경정보) - 정황정보. 책의 부가정보나 영화의 부가 정보 등.

News(뉴스) - 포인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포인트를 뒷받침할 근거 혹은 사례. 독자의 귀가 솔깃할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

Thought(생각) - 무언가를 접하고 느낀 느낌.

 

여기에 인트로와 엔딩이 들어가면 완성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의 글쓰기 법칙이다.

 

중복불가의 법칙

-       <것> 자를 남요하지 마라.

-       <도>, <등> 을 자주 쓰지 마라.

-       주어를 반복해서 쓰지 마라.

-       단어와 문장의 중복을 피하라.

-       똑같은 어미는 변화를 주라.

금지의 법칙

-       과잉 수식과 수사를 금지한다.

-       한문장에 이중 주어 사용을 금한다.

-       자신 없는 표현을 줄여라.

-       생뚱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지 말라.

축약의 법칙

-       불필요한 말을 없애라.

-       빼도 좋을 조사는 과감히 빼라.

단문쓰기의 법칙

-       문장의 허리를 끊어라.         

-       접속사를 활용하라.

소현세자 암살사건.

 

나는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특히 학생 때 국사 과목은 40 점을 넘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왜 그렇게 국사가 싫었는가. 그 당시에도 이미 알고 있었고 지금도 알고 있다. 그것은 우리 나라의 국사과목과 그를 평가하는 시험제도가 국사라는 위대한 학문을 암기과목으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나는 특히 암기를 잘 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마땅히 알아야 할 국사에 소원했다. 역사는 흐름이고 특점 시점을 알려면 그 앞의 물줄기를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감히 역사를 범접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사극 드라마라도 잘 봤으면 그래도 좀 나았겠지만, 나는 TV 마저도 잘 보지 않았다.

이 책은 인터파크에서 서평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일단 배경과 인물은 실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언행과 묘사는 무협소설을 닮아있다. 그래서 이 책은 기묘하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다보니 짧은 분량에 비해 나오는 인물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간만에 인물정리를 해가면서 읽었다. 나는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누군지 읽어가다보면 기억이 나지 않고 헤깔려서 그렇다. 인물 관계가 복잡하여 포기한 책이 2가지가 있다. 묵향하고 부기팝 시리즈이다. 철저하게 재미를 위한 무협소설과 NT노벨이지만, 등장 인물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 이 책도 인물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인물정리를 해 가면서 읽었더니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의 16대 왕인 인조시대이다. 소설의 서술부의 대부분이 실록과 기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의 언행은 당연히 그렇지 못하다. 실록과 기록은 적은데 소설은 묘사가 세밀하기 때문이다. 임금과 신하의 미묘한 기싸움과 대화는 어려운 말들을 작가가 일부러 사용하여 난해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은 소설의 전반을 이해하는데 부정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사실감을 느끼기 위해 현실감 있게 서술했다고 저자가 변명할 수 있겠지만, 동일한 시대적 배경을 지닌 다른 소설이나 드라마를 봐도 이렇게까지 이야기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부분만 제외하면 훌륭한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획에 비해 소설이 단권으로 나와 아쉽다. 이 정도 서술 능력과 자료 수집 스킬이 있다면 최소 5~6 권의 소설을 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대해 볼만 한 점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 소설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음 소설로 이어짐을 암시하고 있어서, 또 한번 작가의 역량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언제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절대로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포유류나 조류 등도 사회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들은 가족에 국한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회성을 가지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다양한 협상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서로 가치가 다른 물건의 교환일수도 있고, 나라간의 협약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협상이라는 용어만큼 협상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협상에 관련된 책들은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반면, 이 책은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Getting more] 이다. 더 많이 얻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하려면 이 협상에서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이 궁극적 목표에만 집중을 해야 한다. 목표에만 집중을 하려면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나도 협상에서 목표가 무엇인지 내가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화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를 내는 순간 원하는 것을 얻을 확률은 확실하게 떨어진다.

내가 어떤 특정 상황에서 그 상황을 바꾸거나 벗어나고 싶을 때 (특히 상대방이 명백히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내 목표는 그 상황을 바꾸거나 벗어나는 것이지 그 사람의 행동을 꾸짖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협상에서 내가 간과하고 있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옳고 상대방이 그르더라도 감정을 다스려서 침착하게 대응해야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일 많이 공감이 가는 부분은 상대방의 표준과 프레이밍을 활용하기 이다. 나도 회사에서 고객과 혹은 컨설팅 업체와 회의를 하고 협의를 하는 과정이 많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지금까지 협의나 회의에서 말하고 행동했던 과거들을 돌이켜보니, 다르게 행동 했더라면 좀더 수월하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텐데 하고 후회가 된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방의 표준과 프레이밍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활용만 하면 된다.

위의 몇 가지 방법 외에 저자는 다양한 원칙들을 알려주고 있다.

목표에 집중하기, 상대방의 머릿속 그림 그리기, 감정 다스리기, 상황에 맞게 적절히 개인으로서 대하기, 가치가 다른 대상을 교환하기, 상대방의 표준 활용하기, 거짓말 하지 않기, 차이를 인정하기, 협상에 필요한 것들을 목록으로 만들기 등이다.

이 책은 실제 와튼 스쿨에서 강의되었던 것들을 저자가 직접 요약하여 쓴 책으로 주제에 따라 총 16강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이론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실용적인 책이다. 이런 책은 읽고 끝나는게 아니라 읽고 익히고 실천하고 다시 읽고 체득화 시켜야 하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모든 것을 다 익힐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는 익혀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감정 다스리기, 상대방의 머릿속 그림 그리기, 상대방의 표준 활용하기, 가치가 다른 대상을 교환하기 등은 아주 훌륭한 협상 방법론이며 이것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들과 심지어는 태어난지 몇 년 안된 아이와도 사용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2년에 읽은 책 중에 2번째로 만점을 주는 책이다.

책 맨뒤 겉표지에 있는 글처럼...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나만 알았으면 좋겠다. 정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