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편의 우화를 모아놓은 우화집이다.

한 편을 읽고 잠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우화 속에 감춰진 진의가 있는 글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를 뒷부분을 다르게 각색하거나 원래의 이야기를 편집해서 생각의 틀을 깨거나 독자가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도록 장치 해 놨다.
하지만 나는 우화를 읽고 무언가를 깨닫기에는 나이가 많이 먹었나 보다. 원래도 우화나 비유적인 소설을 통해 깨닫게 하는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 책들은 동기부여라는 목적으로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내용적인 깊이가 없고 구체적인 설명을 꾸며진 예로 말하긴 하지만 너무 구체적이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계발서를 보면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쓰여진 책들이 있다. 읽히기에는 쉽고 재미있지만 내용의 깊이가 없다. 또 어떠한 경우에는 너무 구체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의 구체적인 상황이라서 나에게 적용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나에게 무언가를 적용시키는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각 개별 이야기를 통해 독자의 생각에 느끼는 바를 전달하고 생각에 변화를 시키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인다. 하지만 동화만 보고서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편들도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은 너무 얇다.

무언가를 깨닫고 느끼기에는 너무 적은 것을 다루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0부터 100 까지 표시된 상태 바가 있다. 
0에 가까울수록 이론적, 추상적 이고 
100에 가까울수록 실천적, 실용적, 
현실적이라면, 이 책은 90 이상으로 
실용적인 쪽으로 치우쳐있다.

이 책의 좋은 내용을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감정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 감정의 ABC
A : 상황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B : 평가 -> 그 상황을 내가 어떻게 평가 하는가?(긍정, 중립, 부정)
C : 감정, 신체반응, 행동 -> 내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가?

- 건강한 생각의 2가지 특징
1. 사실에 근거를 둔다.
2. 우리가 바라는 기분과 행동에 이르도록 도와준다.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사실이라 굳게 믿으면 사실을 과장하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일 때는 더욱 그렇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기분이 나쁜 것은 당연하다. '이 생각이 내가 원하는 기분과 행동에 이르도록 도와주는가?' 라고 질문하라.

-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스톱' 이라고 말하고 바로 차단한다.
특히 그 생각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느끼고 행동하도록 하지 않을 때 말이다.

 

이 책은 크게 2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앞부분은 내가 감정을 컨트롤 하고, 나타난 현상에 대해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 해 준다. 하지만 2부와 3부는 나와는 크게 상관 없는 구체적인 부분의 현상-상황-대처법으로 크게 공감을 하지는 못하겠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과는 무관하게 출판예정이었지만, 교묘하게 사망시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더 히트를 치게 됐다. 주변에 이 책을 산 사람은 많지만 다 읽은 사람은 아직까진 나 뿐인것 같다.
일단, 컴퓨터와 IT 쪽에 관심이 많고 전공까지 한 나로서는, 컴퓨터 발전의 역사와 스티브잡스를 비롯한 실재 인물들을 시간순서대로 짚어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에 대해도 알게 되었다. 뭐 , 성격 지랄 같은건 나랑 비슷하지만, 그에게서 배울 커다란 점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공유와 개방은 편리함과 도구를 만들고 그를 무료 (혹은 거의 무료)로 이용할수 있으며 표준까지 만들수 있다고 배워왔다. 그 기저에는 집단지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정반대로 행했다. 구속하고 통제했다. 이런 통제된 시스템에서는 user 수가 적으면 망하고, 많으면 성공한다. 애플은 통제된 시스템인 애플 컴퓨터에서 시작하여 점차 맥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클라우드로 확장해 나가며 나름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생태계는 더이상 통제당한다고 느끼기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 그 이상을 제공했기 때문에 수 많은 user 를 확보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항상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소비자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우리의 상상력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할 것이다. "
보통 사람이였다면, 그래 니 잘났다 하고 말면 그만 이지만, 실제로 스티브잡스는 그 이상을 보여줬고 죽기 전에 세워둔 장기플랜(혹은 로드맵)을 만들어뒀기 때문에 그러한 혁신은 계속될 거라 생각된다.

민음사에서 나온 스티브 잡스 한글판은 번역문제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대학생 때 욕나올만한 거지 같은 전공 번역서적(특히 컴공과라면 누구나 아는 빨간책 시리즈)으로 공부한 나로서는, 번역의 문체는 눈에 안들어 오고, 그 내용에 휩싸이도록 읽었다. 그래도 읽는데 무려 열흘이 넘게 걸렸다. 워낙 두꺼운 책이기에 그런듯 하다.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직업을 갖길 원하는 대학생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특히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컴퓨터전공을 살려 직업을 갖기에는 너무 어렵고 힘든 길이겠지만, 이 책을 읽고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스티브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