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 생각하다

어쩌면 목차의 제목을 예술로 만들어놓으셨는지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보는 편인데 
목차의 제목이 뇌리에 박히게 만들었는지 
chapter 6 신데렐라의 몸값이라는 제목을 보고 제일 기대가 되었고 
chapter 10 ‘개새끼’의 대처 요령이라는 제목에서 웃어버렸다. 
제목이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된다고 생각하므로 
책이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읽으면서 생각하다

막연히 동경하는 연예부 기자의 삶 인턴 기자의 삶이 이와 같지 않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이와 다르다고도 말 할 수 없다. 
지금 현실이 이렇다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막연히 동경하던 삶이 이렇게 고단한거라는 걸 알면서도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라니...
나이를 먹어도 동경하는 것에 대한 치기는 남은 모양이다.

주인공 이라희는 초반에는 내 취향과는 정말 안 맞는 여자애였다. 
그러나 인턴으로 취직하자마자 닥치는 현실감... 일을 해야만 하는 
그 속내를 이야기 할 수 없는 관계성...
아직은 가지고 있는 기대감 
chapter 6 신데렐라의 몸값에서 P128 8번째 줄 P129까지
 [막다른 골목이다. 아직 철이 안 들었는진 몰라도, 작고 평범한 회사는 영 당기지 않는다.
~ 내 젊음은 괜찮다. 괜찮을거다. 언젠가 멋진 영화담당기자가 되면,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 ‘관계자 외 출입금지’ 줄을 끊어버리고 
날 그 안으로 데려가 줄 것만 같다.~블링블링한 세계 안으로 말이다.] 
이 부분에서 울컥하고 말았다. 아직도 내게 포기 못하는... 
아니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버리지 못해 구석에 쌓아두고 
잊어버린 척하고 있는 것이 조금 열렸다.

chapter 10 ‘개새끼’의 대처 요령 P 212 네 번째 줄 
[ ‘세상에는 개새끼가 무수히 많으며, 그 중 상당수는 우리 회사에 있다.’ 
학교 선배가 첫 월급을 받은 기념으로 미니홈피에 쓴 글이다 
나는 이 문장이야말로 최고의 명문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명문이다. 소화가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한 상태였는데 
이 말을 통해 속이 확 뚫린 느낌이 들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참 다양한 상사님들이 계시는데 그 상사님들이 하나도 똑같은 분이 없다. 
어쩜 그렇게 다들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시는지 
그걸 대처하는 친구들의 방법도 참 독특하다. 
다들 사회 생활이 독해지는 게 아닐까?

 읽은 후 생각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어내렸다. 웃겼다. 재밌었다. 그리고...... 슬펐다.
 말로만 들었던 그런 부분들이 콕콕 찝어내서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소설이므로 사실이 좀 더 부풀어지는 과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장을 한 이야기보다는 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chapter 18 골룸이 되어라 P 401
[ 문이 닫히는 사이로 내가 욕설을 내뱉었다. 당연히 처음 든 감정은 배신감이었다. 
나랑 비슷한 처지인 척, 나와 말이 통하는 척한데 따른 배신감.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3층에 도착했을 때쯤 내 가슴에 자리 잡고 있는 건 안도감이었다.‘
래 믿는 구석이 있어서 사고 쳤던 거구나. 나도 회장아들이었으면, 너처럼 살았을거야.’]

골룸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
 남들을 보지 말고 자신의 보물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결국 살아남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인거다. 
사고를 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줄을 잡고 있기에 그들은 사고를 쳐서 
다른 사람들도 떨어뜨리는 거다. 그들의 보물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이라희는 결국 정직원 정기자의 자리에서 떨어지고 사회의 단면을 느끼게 된다. 
나도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지만 울컥 하고 치밀어 올라오는 감정들로 눈물이 나서
옆에 휴지를 놓고 눈가를 닦으면서 읽었다.
라희가 돈을 마지막까지 털어 로또를 사는 걸 보고 
여전히 희망을 놓지 못하는 날 보는 것 같았다. 힘들고 더러운 세상에서 발을 빼고 
푹 잠을 자고 난 후 다시 그 세상으로 발을 담그러 가야 할 것이다. 
라희의 낮잠이 조금은 평안하기를 빌어본다.

읽기 전 생각하다.

제목을 듣는 순간부터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나라서 참 다행 이라는 그 말... 쉽지 않은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 제목이 내게 참 와 닿았다. 
또한 하늘을 나는 듯 꿈꾸는 여자의 표지도 참 맘에 들었다.


읽다가 생각하다. 

 자존감

요즘 들어 많이 듣는 말이다. 나는 자존감이 없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어. 이런 종류의  글도  참 많았다.

자존감에  대해서  여기서는 이렇게 말한다.

자존감은 자연스러운 것 자존감은 인간의 본성에 선천적으로 내재한다고 하는데

높은 자존감이든 낮은 자존감이든 자존감의 기준은 
타인의 시선을 판단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남들이 나와 내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끊임없이 반문하는 것이다.

나부터도 그렇다.

대범한 척 신경쓰지 않는 척 생각하지만 사실은 타인의 시선을 엄청 의식한다.

그래서 일까~

여기에 나온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향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을 했다.

 아 내가 여기에 있구나!!!!!

 [상태가 안 좋아지면 뭘 하느냐고요 아무것도 안해요. 암요. 도움이 될 만한 건 아무것도 하지않죠. 나도 알아요 자각하고 있다고요.]

거짓 자아의 함정인 [~인 척하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자기를 판단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을 관찰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판단한다는 글을 보고 밑줄을 쳤다. 스스로를 분석하고 이해하지 않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판단이 너무 가혹할 때가 많다. 내적비판은 내면의 적이나 다름없다고 한다는 글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봤다.

내 자신에 대해 관찰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난 관찰이 아닌 판단을 한 후 내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던 것이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난 내 자신보다는 내 주변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나보다 남의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즉 내가 아닌 타인으로 인해 비춰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마도 찾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으며 
나와 관계된 누군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에 대해 말을 해서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내가 아닌 타인의 이야기에 집착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나보다는 남...

사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내 이야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높은자존감이라는 착각에서 살았던 것이다.

파트 4에서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행동의 비밀 첫장

생각만으로 집을 짓는 바보 라는 글에서 보면
절대로 부모의 품 가정이라는 둥지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행동도 시도해보지 않는 사람들이다.그들의 높은 자존감은 가상적인 것일 뿐이다. 그들은 굉장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해보지 않았다. 산다는 것은 곧 행동한다는 것이다. 생각만으로는 인생이라 할 수 없다 뜻이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졌다.

아 그렇구나.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 자존감은 가상이었구나.

회피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

난 회피하고 있었다.

지금의 내가 처한 현실에 대한 핑계를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실수할 수도 있는 권리

그만둘 수도 있는 권리

의견을 바꿀 권리

(남들을)실망시킬 권리

완벽하지 않은 결과를 거둘 수도 있는 권리

어떤 결과를 얻거나 성공하려고만 들지 말자.

행동 그 자체를 위해 행동할 수도 있어야 한다.

난 이것과 반대로 행동했던 것 같다.

할 수도 없는 일을 맡고선 할 수 있다고 변명하다가

실수와 실패 그리고 포기라는 자존감에 상처 입히는행동을 했다.

판단하려 들지마라. 제대로 된 자존감을 찾기 위해 좋은 자존감을 찾기 위해 가장 좋았던 것은 아마도 자존감에 대해 
그리고 내 자신이 나를 보는 시선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이야기의 반복된 구조처럼 느껴지는 것,
자존감에 대해 설명 할 때, 읽을 때 아까 읽은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의 글이 있으면

[잘 되고 있어, 잘 안되네] 같은 판단을 내리지 않고 그저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만 하라.

 나라서 참 다행이란 말을 할 수 있게

폭넓게 생각하되 작은 것부터 행동하라 는 말을 실천해야겠다.

읽은 후 생각하다.

나는 몰입도가  중간에 떨어진다. 설명이 많은 글인 부드럽게 풀어주며 조금씩 변하고 있는 이야기지만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자존감

들어가면서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제목 때문에 책을 읽고 싶었다.  나는 정말 특별한 삶을 살고 싶었었다.

그러나 기대만큼도 특별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기에 나오는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라는 말에
 내 삶을 투영해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읽으면서

친구를 만나러 나가면서 책을 집어 들었다. 먼저 목차를 봤다.

포토그래퍼, 패션디자이너, 연극배우, 화가, 영화감독, 인테리어잡지 에디터, 만화가

뮤지션, 여행작가, 건축가, 시인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고,

평범해보이지 않은 사람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책을 읽었었고 친구를 만나기 직전까지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든 생각은 내가 한번 쯤은 꿈꾸던 직업을 가진 그들이

어째서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이란 걸까 라는

현재 내 삶이 평탄치 않은 것으로 인해 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함께 했다.

 

끝까지 다 읽은 후에도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란 말에 동조할 수 없어

책장에 책을 꽂아 두지도 않고 다시는 읽지 않을 것처럼 방치해 두었었다.

 

그러던 중 문득 떠올랐다.

그들의 감성과 위로를 창조를 위한 공간을 사진과 함께  적어 준 부분에서 

무작정 떠나는 여행... 버스.... 통영... 그리고 야경사진

삶의 자극이 필요한 내게 딱 맞는 처방전 같았다.

그래서 그들처럼 떠나봤다.

 

다시 읽다.

 

약효과는 탁월했다.  내 자신에게 특별한 자극을 충분히 줄 수 있었다.

그들의 삶과 다시 마주 할 수 있었다.

책을 찾아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차분하게 읽기 시작했다.

 

포토그래퍼 하덕현에 대한 작가의 말

의지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말, 한동안 그 말이 입안을 맴돌었다

정작 삶은 자신의 의지를 비껴가는 일이 다반사다. 내 의지와 어긋나는 일들을 겪으며

때로 아파하고 좌절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영화 감독 이종필 [불을 지펴라]의 연출의도

언제부터였을까

막연히 무언가 모든 것이 두렵고 낯설어졌다.

시간과 존재에 대한 질문들이 소년기를 관통했다.

그 정답은 위대한 수령님도 모를 듯하다.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

이제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성장해야 할 시간.

 

인테리어 잡지 에디터 임상범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가끔 밤에 누워있다가 '꼭  이길이어야 했을까? " ' 이 선택만이 옳았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어요.

어릴 때는 한 눈 팔지 않고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돌아보게 되는거죠.

 

어떻게 보면 정말 평범하다 말 할 수 있는 나와 비슷한 일상을 보낸 이들도 있었다.

다만 나와 다른 것은 그들은 자신의 길을 제대로 찾기 위해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는 거

그 경험으로 인해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그래서 특별한 삶이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요즘 세상에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참 힘든일이지도 모른다.

평범이란 단어는 쉬운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평범한게 아니다.

그렇다고 특별하다는 것도 아니다.

정말 말 그대로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고

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청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가에 따라 달려있는 것이다.

나의 청춘도 쉼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그들보다 치열하게 특별하게 살아가지 않았을 뿐이다.

흘러가는 대로 그냥 흘러왔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 흘러가게 두고 싶지 않다.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내 자신만의 특별한 삶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PS.  글과 잘 어울리는 사진들로 인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특별한 그들의 삶에 존재하는 그들만의 공간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