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율이는 수학적 능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수학에 대한 생각은 거의 접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보니 "5의 보수"를 거의 이해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무얼 먹거나 살 때, 그냥 말로 "세 개에다 하나 더하니까 네 개가 되었네." 정도 이야기 한 것이 전부인데...

아직 숫자 "6"과 "9"도 혼동하는 녀석이라 별 기대 없다가

5의 보수를 착착 맞추는 바람에, 찬율아빠랑 저랑은 그 날 아주 고무되었더랬어요.

 

때마침 좋은 책, <기적의 유아수학 2단계> 를 접할 수 있었답니다.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기적의...>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이것 역시 기대한 것 만큼 실망 시키지 않네요.

 

 

이 책은  만 5세 이상이 보는 책이라 아직 찬율이에게는 많이 어려웠지만,

책에 나온 내용을 단순히 계산해보기 보다는 즐거운 놀이나 게임으로 해보면 어떨까 고민하였지요.

 

 

책 자체도 단순한 학습지의 개념이 아닌, 놀이같은 입체적 학습이거든요!

그러니 책에만 연연하지 말고, 보다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 주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운필력이 없는 녀석인지라, 숫자를 쓰는 것은 하지 않고, 스티커 붙이기를 하기로 했답니다.

문방구에 가면 숫자스티커가 있으니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티커가 아쉽게 10까지 밖에 없어서, 나머지는 이렇게 자석숫자로 읽어보는 연습을 했어요.

쓰지 않는 스프링 달력으로 수읽기 책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은, counting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숫자 읽는 것에 그닥 신경쓰지 않았었거든요.

숫자를 읽는다고 해서 그 숫자의 개념까지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니까요.

 

 

찬율이처럼 아직 쓰는 것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숫자를 익히는 개념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외우는 것은 100까지 하는 녀석이지만, 막상 숫자를 눈으로 보면서 읽으려니 어려운가봐요.

그러기에 숫자달력책을 빨리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외울 수 있는 숫자를 보면서도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블록 수세기는 이렇게 가베를 이용해봤어요.

지난 번에 다른 과학책을 보는데, 그때도 평면으로 설명을 하니 잘 이해하지 못하다가

이렇게 입체적으로 설명하니 단박에 이해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진 놀이는 일명 <찬율이네 구멍가게>

찬율이가 만든 놀이인데요, 어느 날은 자동차를 저렇게 옆으로 눕혀 놓고

혼자서 빈손으로 툭툭 칼질도 하고, 입으로는 보글보글 소리도 내더니

"다 됐습니다, 손님. 삼백 칠천원입니다." 하잖아요. ^^

그 후로, 찬율이네 구멍가게에 필요한 것들을 전단지에서 오려 저렇게 만들어 주었어요.

 

 

아직은 글자도, 숫자도 가르치지 않았지만...

이렇게 서서히 글자 공부도, 숫자 공부도 하는 것은 괜찮겠죠?

 

길벗어린이, 기적의유아수학, 기적의시리즈, 재미있는수놀이

 

책표지에 선명한 빨간 "A"가 시선을 확~ 잡아당기는 <알파벳 놀이터>

 

클레이가 함께 있어서 별도의 준비물 없이 바로 책처럼 알파벳을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여타 다른 알파벳 책들과 차별화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 색깔 (빨강, 파랑, 하양, 노랑) 이 있는데, 처음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찬율이가 가지고 놀다보니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량 (뭉치면 한 주먹 정도)이었답니다.

색깔들을 조합하면 또 다른 색깔이 만들어지니, 그런 의미에서도 적당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용한 후에 또 재사용이 가능한 클레이 특성상 보관용기(지퍼백 등)가 있었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의 각 페이지에는 클레이로 알파벳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였고,

다음 장에는 알파벳과 관련한 단어들이 네 개씩 소개됩니다. 

 

 

 

 

 

 

 

 

 

 

 

책의 표지처럼 A를 만들어주니, 이쁘게 포즈 잡고 사진 찍히기를 기다리네요...

저런 표정은 어디서 배웠는지... ㅋㅋ

 

 

자, 이제 찬율이가 좋아하는 파란색깔 클레이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클레이류가 무독성이라고는 해도 안심이 되지 않아, (찬율이는 아토피안이거든요..) 

그동안 별로 접해주지 않았었는데 찬율이가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

다 놀고 나서 손 씻고 피부를 살펴보니 다행히 별다른 반응도 없었답니다.

 

제법 멋지게 만들었지요?

다 만들고는 자기가 사진까지 찍었네요.

요즘 사진 찍는 재미에 한창이라서요. 초점도 잘 맞았군요 ㅋㅋ

 

 

 

 

아이스크림 만들어주니 바로 설정포즈...

찬율이는 아토피안인지라 집에서 제가 직접 만.

그래서 인지, 요즘 부쩍 아이스크림 타령을 하더라구요.

이럴 땐 마음이 좀 아프긴 하지만...

 

요즘 "파닉스, 파닉스" 하잖아요.

이제 다섯 살 아들인지라, 한글도 영어도 거의 손 놓고 지냈는데

어제 들은 락앤런 센터의 강의와 알파벳 놀이터 덕에...

저도 조금 분발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분당 키즈북 세종에서 헐값에 구입한 알파벳 쓰기책.

아직 운필력이 없어서 글씨를 쓰기에는 상당히 무리이지만,

마치 미로찾기를 하듯이 따라 쓰는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합니다.

날씨가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요...

알파벳 놀이터에 나왔던 단어들이 겹치는 것도 있어서,

하나씩 짚으며 "what's this?" 하고 물으니 바로 단어를 대답하네요.

별로 접해준 적은 없는데, 단어는 거의 알고 있더라구요.

갈 길이 아직 멀었지만, 이렇게 작은 발걸음을 떼어봅니다.

 

 

 

 

<알파벳 놀이터>는 3세 아이들부터 알파벳에 낯설지 않게,

그리고 신나고 즐겁게 접근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조물조물 클레이도 만지면서, 소근육도 기를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지요!

이 외에도 알파벳 관련 책들이 많으니,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다양한 책들을 접해주면서

단어의 어휘력을 확장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