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리더십이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다>
"학교다닐 적에 반장 한번 안해본 사람이 어딨어?"
새삼스레 지적해 주신 당신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조리 반장이었다. 그만큼 그 감투가 빛좋은 개살구였다는 것인지, 혹은 줄반장이나 청소반장 연합들의 흔해빠진 너스레였는지는 몰라도, 글쎄, 아무렴 어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적어도 한가닥 했다는 의미쯤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적어도 내 주관으로는 말이지. 이미 리더십은 모두에게 살아 숨쉬고 있다. 이 책은 단지 그것을 좀더 생생하게 끄집어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할 뿐.
<혁신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 담론은 자연히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의 문제로 환원된다. 대체 그것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호들갑들을 떠는 것일까. 단순히 집단을 이끄는 능력이라고 단정짓기에는 구성원의 기대치가 너무도 높아 보인다. 문제는 조직의 개념이 점차 규격화되고 확산되면서, 양이든 질이든 무조건 높이고 볼 것을 종용하는 데에 있다. 성장 중심의 사회는 마천루를 하늘 꼭대기까지 올려놓았고, 동시에 저들의 간판 또한 상향조정되어 내걸리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제 값을 못한다고 판단되는 간판들은 모조리 폐기되기 일쑤였고, 이에 대한 기대치와 관심 또한 비례하여 높아져만 갔던 것이다. '리더 = 공론화한 대표' 라는 인식이 철저하므로, 우리가 대통령의 레임덕을 비난하거나 국회를 싸잡아 욕하는 것, 개인의 공이 기업으로 돌아가는 것, 가정에서는 가부장적 책임을 느끼는 것 모두 당연하게끔 쉽사리 인정된다. 이쯤되면 사람들은 역시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슈퍼맨을 갈망하는지도 모르겠다. 한 무리의 양떼와 목동처럼, 어떠한 갈등이나 불안요소로부터 완벽하게 통제되고 차단되게끔 해주는, 그런 카리스마있는 주종적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 우리는 터무니없이 이상화한 바람직한 지도자상 때문에 리더들이 얼마나 주눅들어 있는지를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p18)
-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영웅을 필요로 했다. [...] 리더나 부하들은 모두 영웅적인 리더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굳게 믿는다 (p43)
- 비합리적인 기대나 비관적인 현실과 마주할 때 리더들은 이따금 생존 모드로 진입한다. (p140)
<리더십은 관계의 조화에서 발현된다>
여기에서 나는 책의 한 구절을 제시하고 싶다. '왕은 태어나지 않는다. 그는 인위적인 환상의 산물일 뿐이다.(p38)' 조지 버나드 쇼의 이 말은 정작 우리가 원하는 리더십이 그런 박제된 보스형 리더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우리는 어떠한 간판을 내걸고 그것에만 기대하고 의존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이 그 간판을 내걸만한 힘 - 이것이 리더십이다 - 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리더가 반드시 위대하고 혁신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리더의 역할은 단지 수많은 구성원들과 함께 어떠한 목표를 떠받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 뿐인 것이다. 저자는 '살아있는 리더십'을 관계와 상황의 산물으로 확고히 정의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 들어서 고루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리더십은 분명 관계의 연대로부터 발생한다. 그렇기에 리더는 한 개인이 될수 있어도, 리더십은 모두가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발휘할 때에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분명하고도 가장 핵심적인 리더십의 실체다.
- 벌거숭이 임금님, 이것이 혁신적 리더의 실체이다 (p45)
-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믿고 싶다면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 중간 지대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p72)
- '살아있는 리더십'의 독특한 특징은 관계가 리더와 그룹 전체 사이에 형성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연구과정에서 리더가 전체 직원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들과의 교감에 성공함과 동시에 그룹 전체가 함께 미래 설계의 책임을 떠맡는 순간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p78)
<죽은 리더십이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다>
"학교다닐 적에 반장 한번 안해본 사람이 어딨어?"
새삼스레 지적해 주신 당신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조리 반장이었다. 그만큼 그 감투가 빛좋은 개살구였다는 것인지, 혹은 줄반장이나 청소반장 연합들의 흔해빠진 너스레였는지는 몰라도, 글쎄, 아무렴 어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적어도 한가닥 했다는 의미쯤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적어도 내 주관으로는 말이지. 이미 리더십은 모두에게 살아 숨쉬고 있다. 이 책은 단지 그것을 좀더 생생하게 끄집어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할 뿐.
<혁신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 담론은 자연히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의 문제로 환원된다. 대체 그것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호들갑들을 떠는 것일까. 단순히 집단을 이끄는 능력이라고 단정짓기에는 구성원의 기대치가 너무도 높아 보인다. 문제는 조직의 개념이 점차 규격화되고 확산되면서, 양이든 질이든 무조건 높이고 볼 것을 종용하는 데에 있다. 성장 중심의 사회는 마천루를 하늘 꼭대기까지 올려놓았고, 동시에 저들의 간판 또한 상향조정되어 내걸리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제 값을 못한다고 판단되는 간판들은 모조리 폐기되기 일쑤였고, 이에 대한 기대치와 관심 또한 비례하여 높아져만 갔던 것이다. '리더 = 공론화한 대표' 라는 인식이 철저하므로, 우리가 대통령의 레임덕을 비난하거나 국회를 싸잡아 욕하는 것, 개인의 공이 기업으로 돌아가는 것, 가정에서는 가부장적 책임을 느끼는 것 모두 당연하게끔 쉽사리 인정된다. 이쯤되면 사람들은 역시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슈퍼맨을 갈망하는지도 모르겠다. 한 무리의 양떼와 목동처럼, 어떠한 갈등이나 불안요소로부터 완벽하게 통제되고 차단되게끔 해주는, 그런 카리스마있는 주종적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 우리는 터무니없이 이상화한 바람직한 지도자상 때문에 리더들이 얼마나 주눅들어 있는지를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p18)
-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영웅을 필요로 했다. [...] 리더나 부하들은 모두 영웅적인 리더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굳게 믿는다 (p43)
- 비합리적인 기대나 비관적인 현실과 마주할 때 리더들은 이따금 생존 모드로 진입한다. (p140)
<리더십은 관계의 조화에서 발현된다>
여기에서 나는 책의 한 구절을 제시하고 싶다. '왕은 태어나지 않는다. 그는 인위적인 환상의 산물일 뿐이다.(p38)' 조지 버나드 쇼의 이 말은 정작 우리가 원하는 리더십이 그런 박제된 보스형 리더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우리는 어떠한 간판을 내걸고 그것에만 기대하고 의존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이 그 간판을 내걸만한 힘 - 이것이 리더십이다 - 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리더가 반드시 위대하고 혁신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리더의 역할은 단지 수많은 구성원들과 함께 어떠한 목표를 떠받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 뿐인 것이다. 저자는 '살아있는 리더십'을 관계와 상황의 산물으로 확고히 정의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 들어서 고루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리더십은 분명 관계의 연대로부터 발생한다. 그렇기에 리더는 한 개인이 될수 있어도, 리더십은 모두가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발휘할 때에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분명하고도 가장 핵심적인 리더십의 실체다.
- 벌거숭이 임금님, 이것이 혁신적 리더의 실체이다 (p45)
-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믿고 싶다면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 중간 지대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p72)
- '살아있는 리더십'의 독특한 특징은 관계가 리더와 그룹 전체 사이에 형성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연구과정에서 리더가 전체 직원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들과의 교감에 성공함과 동시에 그룹 전체가 함께 미래 설계의 책임을 떠맡는 순간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