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ie B. Jones는 미국에 있었을 때 조카 선물로 사다줄 책을 고르려고
당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물어봤더니 추천해준 책이에요....
또래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산 책이었는데, 알고 보니, 나중에 코스트코에서도 팔고
한국에서도 많이들 보는 책이었더라고요....
세월이 흘러, 내 아이가 Junie B. Jones를 볼 나이가 되었는데,
읽으라고 줬더니, 잘 안 읽으려고 해서, 의외다 싶었는데
요즘 무척 좋아하며 매일같이 보는 책이에요...
특히나 우리 아이는 cd에서 Junie B. Jones가 화낼 때 쓰는 tone이
웃기다며, 화가 난 척 할때는 Junie B. Jones의 발음을 흉내내며
말하곤 해요....
요즈음 매일같이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Junie B. Jones의 cd를
하나씩 듣다가 자고 있어요...
참 마음에 드는 책이고 표현들도 미국에서 실제 사용하는 표현들이라서
아주 좋은데, 옥의 티는....Junie B. Jones가 실제 말한다는 걸 실감나게
표현하느라, 그 나이 아이들이 하는 실수를 그대로 한다는 거죠....
이게 참 맘에 안들어요...
이를테면, think의 과거형은 thinked라고 하고,
conversation은 conservation이라고 하고,
best는 bestest라고 하고,등등
틀린 부분들이 많아요....
설상가상으로 아이도 덩달아 틀리게 말하기 시작했고요 ㅜ.ㅜ
affordable의 뜻은 아이들이 cheap이라고 하니,
우리 아이는 정말로 affordable이 cheap인 줄 알더라고요..;;;
이 점만 제외하면 나무랄게 없는 책인데, 살짝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