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장하고 깜찍한 친구 몽이가 우리 집에 왔답니다.

그것도

좋아좋아 몽이 양? 좋아좋아 몽이 군? 이 왔어요.

몽이의 성별은 알 수 없으니 어쩌죠?

좋아좋아 몽이는 목욕하는 장면을 주 테마로 삼고 있는데도

여자 아가인지 남자 아가인지 드러나지 않으니

우리 몽이는 아주 부끄러워하는 친구이거나

아니면

성별을 초월한 4차원 존재인게 아닐까요?

애니웨이, 어쨋든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몽이가 아기구요 그것두 다정다감한 아기라는 거죠.

어떻게 아냐구요?

몽이가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폴짝폴짝 금붕어랑

따끔따끔 선인장,

심지어 흔들흔들 아기유령까지 찾아와 목욕 같이 하자고 청하거든요

그러자 "그러엄~~~~~~~~~"이라며 아주 너그럽고 관대하게

사이좋게 목욕을 같이 한답니다.

해가 지고 달이 뜰 때까지.

해가 지고 별이 반짝일때까지요^^*

우리 몽이, 참 착한 아가죠^^?

성별따윈 알 필요없어요. 외계에서 날아온 4차원 존재일지라도 상관없어요.

우리 몽인, 마음이 따뜻한 아가니까요^^*

그럼 친구들은 어떨까요?

 

폴짝폴짝 금붕어! 모든 물고기가 물고기라는 이름인 줄 아는 우리 아가들에게

금붕어는 드디어 그 이름을 얻었지요.

당신이 이름을 불러 주실 때 드디어 꽃이 되었다고 하나요..

몽이를 보고 금붕어는 드디어 금붕어가 되었습니다.

폴짝폴짝~~뛰면서 금붕어 금붕어라고 연호하네요 ㅎㅎ

폴짝도 좋은데..파닥파닥도 어울리는 의성어인거 같아요 금붕어에겐^^

 

따끔따끔 선인장! 선인장을 보고서는 아이가 자꾸 까까라고 합니다.

그나마 몇 안 되는 우리집 화분으로 데리고 가 콕콕 선인장을 만지면서

우리 아가는 따끔따끔 선인장의 의미를 알게 되는군요^^.

 

흔들흔들 아기 유령! 아직 우리 아가는 유령을 모릅니다. 허나 괴물은 알지요.

유령과 괴물..어떤 미묘한 차이가 있을까요? 괴물에 유령이 속할까요? 아님 괴물과 유령은 다른 미스테리 존재일까요.

이게 뭐지?? 라는 아이에게 마땅히 설명할 방법 없어..

이 친구는 밤에 나오는 친구야^^*라고 얘기해 줬네요.

 

다정다감한 몽이에 못지않게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친구들~

장시간의(?) 목욕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빛으로 된 몽이를 위해.

소리칩니다.

"몽이 나가요~~~!!!"

 

그러자 훌러덩 날아오는 커다란 수건~~

그 위로 정체모를 손이 두 개~

유령이 너울너울 날아오려나? 속으로 생각하던 중

짜잔 등장하는 몽이 엄마의 포근한 미소^*^

이 부분 정말 중요해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몽이는 수건을 두르고 엄마 품에 폭 싸여 바이바이~~돌아가지요.

 

정말 따뜻한 이야기 아닌가요^^

친구들과의 정감있는 목욕시간~

엄마와의 포근한 사랑~

 

부비부비 몽이 시리즈~~다른 책들도 꼭 보고 싶어요^^*!

 

 

 

-채색의 시간-빈센트 반 고흐 편

정말 기다리던 채색의 시간이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그의 어떤 작품이 실려있는지 주욱 훑어보며

무엇으로 처음 시작해봐야 할지 가늠해보았습니다.

수록되어 있는 작품은

 

의자

반 고흐의 침실

해바라기

노란집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아를의 여인-지누부인

밤의 카페테라스

씨 뿌리는 사람

귀를 자른 사람

별들이 반짝이는 밤

붓꽃

오베르교회

 

로 유명한 그의 작품이 대부분 망라되어 있었답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 지침이 될 수 있는 설명서엔

스트로크,브렌딩,그라데이션,재료(색연필과 종이)의 성질과 같은 채색의 기본적인 기법

들에 대한 안내가 있었구요.

초보자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된 안내부분을 반복해서 읽을수록

생초보의 깨달음은 하나씩 늘어갔지요.

비록 구술된 내용이 스트록,블렌딩과 같은 아주 기초적인 것들에 불과했지만

처음 스케치와 채색을 접할 때 질리도록 내내 연습하는 것들이

줄긋기라는 것을 흘러가는 바람결(?)에 언뜻 들어봤기 때문에

'에이 이게 다야?'라는 거부감은 없었답니다.

오히려 적혀진 설명을 정독해서 여러번 읽고 흉내내보는 과정을 통해

'고흐 같은 유명작가의 작품도 스트록과 같은 기초기법으로 시작되는구나'

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고 기본 연습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개략적인 채색의 기초 설명에 이어, 고흐의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가

그의 그림과 더불어 나옵니다. 각각의 그림에 대한 설명과 채색을 완성하기까지

의 과정이 설명이 곁들여져 순차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일라이트, 밑 스케치가 된 상태의 그림본을 가지고 직접 색연필

로 채색해보는 것이죠.

앞서 안내된 부분을 꼼꼼히 정독해서 여러번 읽고 연습해보았지만

막상 채색을 하려니 망설여지는 건 왜일까요?^^

스케치 그림본에 표시된 절취선을 잘라서 해당 작품이 설명된 페이지를 찾아서

비교해가면서 작업을 시작해봅니다. 역시나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친절히 설명된

과정을 따라서 하니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마치 1:1개인 교사를 두고 지도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채색의 시간-반 고흐 편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작품에 사용된 기본 기법이나 색감을 익히면서

은연중에 고흐의 작품과 생애를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의 작품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과 이해도도 훨씬 더 넓어진 것은 물론이구요.

 

-채색의 시간

기본적인 채색을 익히면서 공부하고 더불어 명화와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할 만 합니다.

반 고흐 편이 아닌 다른 작가 시리즈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