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byMac [Portable Sounds] 

국내 음반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CCM도 여러 장르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이 수입되거나 라이선스 되지 못하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지도 있는 가수나 팬층이 확실한 아티스트의 음반이 주로 수입되기 마련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CCM이나 워십에 익숙해 있는 우리나라 교회의 정서나 보통의 음악적 취향을 볼 때.. 주변 분들에게 CCM을 소개할 때 강한 락음악이나 힙합 장르는 쉽게 소개하기 힘들고, 요즘에는 그나마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교회에서 힙합이라는 음악적 장르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힙합을 베이스로 락음악을 하는 토비맥(Tobymac)의 음반이 꾸준히 라이선스되는 걸 보면, 토비맥은 팬층이 확실하면서도 인지도가 확실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비맥은 너무도 유명한 그룹 디씨 토크(DC Talk)의 세명의 멤버중 한명으로, 이 [Portable Sounds]는 솔로로 활동한 이후 3번째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힙합이나 락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앨범을 사서 전곡을 들을만한 그런 마니아(Mania)는 아니기에 토비맥의 이전 두 앨범이 나올 때는 그리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Portable Sounds]는 이야기가 달랐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지만 이 앨범은 이전 앨범보다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멜로디도 매우 흥겨워서 귀에 금방 들어오는 앨범이다. 앨범 안에 '들을만한 곡'이 한 두곡 있는 그런 앨범이 아니라 한 곡도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워십, 조용한 CCM만을 들어오신 분이라면, 토비맥의 노래를 들으면 놀라실 분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CCM앨범 중에는 토비맥의 앨범처럼 신나고 유쾌한 음반이 많으니!)  

토비맥만의 신나는 음악은 첫번때 트랙인 'One World'부터 시작된다. 앨범의 모든 곡들이 운동할 때나 드라이브할 때에도 흥겹게 듣기 좋은데, 특히 싱글이었던 'Made To Love'나 'No Ordinary Love'같은 곡들은 정말 귀에 착 감기는 베스트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앨범을 들어보면 신나는 곡들도 많지만, 마지막 트랙에 있는 미드템포의 노래 'Lose My Soul'은 정말 이 앨범의 백미인 것 같다. 

토비맥의 음반은 기존의 CCM이나 복음성가가 현대 대중음악들에 비해 진부하고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1번 트랙부터 어깨를 들썩이지 않을 수 없는 앨범, 토비맥의 [Portable Sounds].

우리가 잘 아는 힐송같은 워십팀의 앨범이나, 크리스 탐린같은 워십풍의 CCM이 아닌 장르에서 꾸준히 음반이 발매된다는 것만으로도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 노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Mandisa  [FREEDOM] 

보통 새음반이 나왔을 때 앨범 자켓에 예쁜 여자가수나 멋진 남자가수의 모습이 있으면 한번쯤 눈이 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CCM아티스트 중에는 정말 외모와 나이에 관계없이 멋진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이 많다.
(크리스 라이스 앨범을 들어보신 분들을 보면, 노래가 좋아서 놀라고 앨범에 있는 크리스 라이스의 사진을 보고 한번 더 놀라는 것을 종종 본다ㅎ) 

이런 외모 지상주의에 일격을 가했던 일화가 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미국의 여자 CCM가수인 맨디사(Mandisa)이다.  

미국 TV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은 지원자들이 세 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오디션을 거치고, 그 앞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한데.. 맨디사는 이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다. 맨디사가 오디션을 받을 당시 심사위원에게 심하게 뚱뚱한 모습을 놀림 받으면서도, 예수님께서 자신을 용서하셨기에 나도 용서하겠다고 한 맨디사의 말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안타깝게 탈락하고 말았지만.. 이후에 첫 앨범 [True Beautiful]을 발표하였고, 이전에도 소개한 토비맥 [Potable Souds]앨범의 마지막 곡 'Lose My Soul'이나, 마이클 W.스미스의 크리스마스 앨범에서 'Christmas Day'를 함께 부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 아티스트이다. 

맨다사의 첫번째 앨범을 구입해서 들어보지는 못하였지만 이런 여러가지 유명세로 인해 관심은 있었는데, 이 [FREEDOM]의 첫번째 트랙 'My Deliverer'를 듣고는 이젠 들어보지 않을 수 없는 아티스트가 되어 버렸다.
('My Deliverer' 이 한 곡만으로도 감히 이 앨범을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전반적인 곡들이 멜로디가 귀에 잘 들어오고, 반복되는 후렴에 금방 따라 부르게 되는 친숙한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My Deliverer', 'How Much', 'Leave It In The Valley'와 같은 리듬감있는 곡들이 참 좋은데, 빠른 곡들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3번째 트랙 'He Is With You'나 5번 트랙 'Not Guilty' 같은 곡을 들어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 

토비맥의 [Potable Souds]에 이어 1번 트랙부터 어깨를 들썩이지 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앨범, 맨디사의 [FREEDOM]. 꼭 들어보셨으면 한다. 

Hillsong [Hope] 

'주 품에(Still)', '약한나로 강하게(What the Lord has done in me)', '이 세상의 부요함 보다(Better Than Life)'...우리가 예배 때 자주 부르는 이 찬양들의 공통점은 모두 '힐송(Hillsong)'의 곡들이라는 것이다. 너무 유명해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인데, 얼마전에 친구에게 '플래닛쉐이커스'의 음반을 소개하다 아직 힐송음반을 하나도 못 들어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힐송의 앨범 중에 [Blessed]와 [Hope] 앨범을 좋아하는데, 어떤 앨범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해외CCM을 잘 안들으시는 분에게는 아무래도 익숙한 곡이 많은 음반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Hope]를 골랐다.
(Blessed 앨범에 우리말로 번안된 찬양이 더 많지만, 아무래도 Hope 앨범에 있는 'Still'만큼 많이 알려진 곡은 없는 없는 듯하다. 이 노래는 안수현님의 그 청년 바보의사 책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그 찬양이다) 

위에서 말한 '주 품에'나 '이 세상의 부요함보다' 뿐만 아니라 디사이플스 앨범에 실렸던 '나는 외치리(Shout Your Fame)', 그리고 팀 휴즈의 너무 유명한 노래 '빛 되신 주(Here I Am To Worship)'까지.. 정말 우리가 잘 알고 친숙한 곡들이 많아서 가사를 굳이 몰라도 한 곡 한 곡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따라 부르게 되는 앨범이다. 실제로 앨범을 구매하신 분들 중에 우리말로 부르는 것 보다 더 은혜가 된다고 하시는 분도 많이 계셨다. 

해외CCM이나 워십 음반의 가사가 영어로 되어 있다 보니 CCM을 추천하다보면 가사를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은혜가 안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이렇게 해외CCM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에게 더욱 추천하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