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hryn Scott [I Belong] 

CCM(Christian Contemporary Music)음반과 워십음반을 구분해서 본다면, 워십곡들 중에는 호주 힐송의 워십곡들이 많이 번역되어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불과 10년전만 해도 워십앨범은 미국 인테그리티(Integrity)뮤직의 앨범이나 빈야드(Vineyard)뮤직의 앨범들이 큰 축을 이루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아무래도 힐송이나 요즘 발매되고 있는 플래닛쉐이커스, 그리고 크리스 탐린(Chris Tomlin)이나 데이비드 크라우더 밴드(David Crowder Band)로 유명한 미국 패션 집회 앨범들이 인기가 좋지만, 아직도 인테그리티뮤직이나 빈야드에서 발매되는 워십앨범들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 나 역시 인테그리티 앨범이나 빈야드의 앨범이 나오면 아직도 관심이 간다. 지금 소개하는 이 앨범 [I Belon]은 빈야드 출신의 여성싱어 캐서린 스캇(Kathryn Scott)의 음반이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으로 잊혀간다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많지는 않아도 아직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도 빈야드의 느낌이 묻어나는 앨범이다. 영국음악 특유의 느낌도 좋고, 가사가 성경적이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이미 캐서린 스캇은 이 앨범전에 발매된 첫번째 솔로앨범 [Satisfy]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앨범 역시 매우 추천하는 앨범이다. 캐서린 스캇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잔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멜로디가 익숙한 내가 즐겨듣는 CCM의 스타일이어서 참 좋다. 그럼에도 크리스 라이스의 노래처럼 은유적인 가사가 아닌, 대부분의 곡들이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말씀을 바탕으로 쓰여진 곡들이어서 묵상하며 듣기에도 좋은 것 같다. 특히 이 [I Belong] 6번째 트랙에 있는, 앨범명과 동일한 곡 'I Belong'은 우리가 잘 아는 성경말씀을 가사로 해서 만들었다.

이 곡 뿐만 아니라 경쾌하면서도 밝은 곡 'Everything Changes'나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에 실렸던 'No Turning Back'과 동일한 제목의 다른 느낌의 노래 'No Turning Back'도 참 좋다. 아래에 기록한 다른 추천 트랙들도 모두 좋아서 추천하는 앨범이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내가 확신하노니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6번째 트랙에 있는 'I Belong'의 노래 가사로 쓰인 로마서 8장 35~39절 말씀)

 1, 2, 3, 4, 5, 6, 9 번 트랙 추천 

 

Planetshakers   

CCM관련 커뮤니티나 기독교쇼핑몰 음반코너 등에서 글을 읽다보면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CCM이나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가 있다. 미국 등 해외에는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음반들이 발매되고 있고, 요즘엔 우리나라에도 많은 CCM 아티스트들이 새음반을 내고 있으니 당연히 모르는 CCM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이 음반이 좋아서 해외에서 직접 주문해서 듣고 있는데, 국내에는 언제 나오는지" 묻는 그분들은 어떻게들 알고 새롭고 좋은 음반을 찾아내시는지 신기할 뿐이다.

빈야드 출신 캐서린 스캇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잠깐 소개했던 플래닛 쉐이커스(Planetshakers)는 힐송과 마찬가지로 호주의 워십팀이다. 물론 두 단체 모두 전 세계적으로 활동 중이지만, 다른점이라면 힐송은 시드니를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고, 플래닛 쉐이커스는 호주 멜버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플래닛 쉐이커스의 사역은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사역지를 멜버른으로 옮겨 2004년에는 Planetshakers City Chursh를 개척했다. 이미 20여장의 음반을 출시했고 Planetshakers College를 통해 신학과 음악적인 이론, 악기에 관한 내용까지 전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듯.
(국내에도 벌써 3장의 음반이 라이선스 되었다) 

플래닛쉐이커스(행성을 흔드는 사람들)라는 이름부터 뭔가 대단한 음악을 들려줄 것 같다. 실제로 힐송의 찬양을 처음 듣고 "와! 대단하다" 하며 정말 좋았던 것처럼, 이 팀의 노래도 정말 좋았다. 요즘 찬양들이 모던락 느낌이 너무 강해서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는데, 플래닛쉐이커스의 음반은 그나마 무난하고 좋다. 요즘 힐송 워십곡들이 처음만큼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음반이다.

 

CCM그룹 아발론의 베스트 리메이크 앨범과 새앨범 패키지 상품이다.
아발론의 음반들은 정말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들어볼 필요가 있는데, 들어보시면 정말 한국적인 정서에 딱 맞는 팝송의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과 아래 리뷰를 했던 베스트 앨범을 꼭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AVALON [The Greatest Hits] 

아직 CCM그룹 아발론(Avalon)의 노래를 못 들어보신 분이 계실까? 찬양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아발론의 노래는 들어보셨으리라 확신한다. 이렇게 확신까지 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좋아하는 찬양 '주 없이 살 수 없네(Can't Live a Day)'의 원곡이 바로 아발론이 불렀던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아발론의 베스트 앨범이다. CCM앨범을 구입하다보면 듣고 싶은 앨범들은 많은데 모두 구입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나 CCM에 대해 잘 모를 때에는 CCM앨범을 구입하는게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다. 그럴 때 매우 가치를 발하는 앨범이 바로 아발론의 [The Greatest Hits]와 같은 베스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베스트 앨범은 특성상 기존의 팬들에게는 '아는 찬양'의 모음집으로 평가절하될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팬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을 통해 그 아티스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아발론의 노래를 2003년 국내에 발매되었던 [THE VERY BEST OF AVALON]이라는 베스트 앨범을 통해 만났다. 

아발론의 [The Greatest Hits]는 [THE VERY BEST OF AVALON]앨범 이후 6년만에 나온 베스트앨범이다. 기존의 베스트 앨범이 베스트 앨범임에도 'New Day'나 'Everything to Me'같은 좋은 신곡들을 포함한 것 처럼, 이번 베스트 앨범에도 'Still My God'이라는 신곡을 수록했다. ('New Day'와 'Everything to Me' 역시 이번 앨범에서 들어볼 수 있다) 또한 1993년 베스트 앨범에서 들을 수 없었던 'You Were There'나 'Orphans of God'도 참 반가운 곡이다.  

아발론의 노래를 들으면 4명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데 어떻게 한 목소리처럼 화음 내는지 그 세밀한 화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비단 앨범에서 '만들어진' 화음이 아니라는 것은 이들의 라이브를 들어봐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발론의 곡 중에서 'Testify to Love'(1번트랙)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 곡은 1999년에 '올해의 노래'로 미국 도브상(Dove Award)을 수상한 곡이라고 한다. 이 곡 역시 우리나라에 '주의 사랑 전하리'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잘 알려셔 있는 곡이다.

(아발론 콘서트 DVD에서 아발론의 전 멤버 마이클 패슨스(Michael Passons)가 'Testify to Love'를 부르는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을만큼 감동적이었다) 

아직도, 정말 아직도 아발론의 앨범을 들어보지 못한 분이라면, 그리고 '주 없이 살 수 없네' 와 '주의 사랑 전하리'만 듣고 아발론을 다 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데뷔앨범부터 찬송가 리메이크앨범에 이르는 '베스트'곡이 가득한 이 멋진 앨범을 통해 아발론을 제대로 만나보셨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