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클래식이 좋다고 해서 모처럼 인터파크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몇몇 분이 추천해주셔서 믿고 주문했는데요.
인터파크에서 책 주문은 처음인데  다른 온라인 서점보다 배송도 엉망이고, 책 상태도 나쁘게 왔어요. 책에는 검정 얼룩이 있고(하얀 종이 옆에 검정 때가 많이 묻어 있더군요) 어디서 부딪혔는지, 배송중에 안에서 굴렀는지 움푹 페인 자국도 있네요.

더욱 기분 나빴던 건 큰 박스안에 배송박스안에 에어캡이나 완충할 수 있도록 종이같은것도 아무것도 넣지 않아서 막 흔들렸는지 모서리도 눌리고.. 찌그러지고 암튼 너무 실망입니다. 

얼마 되지 않는 책을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반품하고 그러기 번거러워서 그냥 참고 보려고 하는데 주문하시려고 하시는 분은 참고하셔서 주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책 내용은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셔서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지만 배송부터 이렇게 기분이 나쁘니 언제 읽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인터파크에서 책 주문하면 박스 크기에 상관없이 덩그러니 책만 넣어서 안에서 책이 구겨지던 눌리던 상관안하나봐요.. 원래 그렇다면 주문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요즘은 책 내용 못지않게 상품의 상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혹시 인터파크 관계자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배송, 포장 시스템을 점검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기분좋게 주문하고 책 받아 본 후에 기분 나빠할 고객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함춘호, 장필순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사실 나는 '장필순'이라는 가수를 잘 모른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라는 정도? 그나마 그 노래 역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정도이지 제대로 들어보진 못했다. (간혹 가수 권진원과 장필순을 혼동할 때도 있을 정도이니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주는 가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 

장필순이라는 가수가 CCM을 좋아하는 이들은 앨범에서 종종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봤을법한 '함춘호'와 함께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이름은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CCM음반이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는 노래와 동명인 장필순의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수록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도 CCM음반을 냈다는 그 단순한 이유만으로 장필순의 이전 노래들을 들어봤다. 가요를 즐겨듣지는 않지만 정말 좋았다. 가요를 많이 안들어서 그렇지 아마 제대로 알았다면 바로 팬이되었을 만큼.. (여기서 그 가요앨범을 소개하자는 건 아니다ㅎㅎ) 

장필순, 함춘호의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는 가사가 서정적이고, 잔잔하면서도 귀에 잘 들어오는 장필순의 음악적인 색이 잘 묻어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하나님의 마음,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담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CCM은 영어라는 이유로 가사를 한번에 알아듣기가 어렵기 때문에 믿지 않는 분들도 그렇게 거부감을 갖지 않는데, 국내 CCM은 그런면에서 함께 듣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해오른누리 3집 앨범 [풍선여행]같이 이번 장필순, 함춘호의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는 정말 믿지 않는 친구들과도 함께 들을 수 있는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동시대 크리스천 음악)이라는 특징을 잘 살린 음반인 것 같다. 

장필순의 노래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잔잔하면서 편안한 음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어보셨으면 한다. 

p.s
이 앨범을 함께 만든 기타리스트 '함춘호'는 CCM음악계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서도 정말 최고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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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Moen [Hiding Place] 

돈 모엔(Don Moen)의 [Hiding Place]. 첫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라 화제가 되었던 음반이다.

가장 좋아하는 워십리더이지만 워낙 라이브 워십 앨범에 익숙해 있었기에 스튜디오 안에서 만나는 돈 모엔이 조금은 어색해서 바로는 구매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라디오와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Hiding Place]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듣고는 결국 구매하게 된 앨범. 

앞에서 말한 것 처럼 돈 모엔은 스튜디오 앨범보다 라이브 워십 음반을 통해 주로 만날 수 있었고 나 역시 돈 모엔의 안정적이면서도 신나는 그의 워십리딩을 좋아했다. 특히 찬양 중간 중간에 돈 모엔 특유의 웃음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았다. 

그동안 돈 모엔의 워십 앨범을 기다렸던 분이라면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 스튜디오 앨범이라 많이 실망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들 자체가 워십의 느낌이 강하고 찬양과 경배의 곡들이 많아서 워십을 좋아하는 분들도 충분히 만족하실 것 같다.
(이미 스튜디오 앨범으로 두번째 음반까지 나온 상태라 이제는 라이브 앨범을 기다리는 것 보다 스튜디오 앨범에서 만나는 돈 모엔에 익숙해지는게 더 좋을듯 싶다) 

앨범이 처음 발매 되었을 때 힐송의 명곡 'Still(우리나라에선 '주 품에'로 번역)'을 돈 모엔이 불렀다는 것에 화제가 되었었는데 앨범을 들어보면 사실 그 곡보다 다른 곡들이 더 좋은 것 같다. 특히 로스 파슬리(Ross Parsley)의 [I'm Free]앨범에 실렸던 'Here Us From Heaven'같은 곡은 여러번 듣게 되는 노래이다. 그 밖에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신다'는 말씀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편 121편을 가사로 한 'He Never Sleeps'나 6번 트랙에 있는 'With A Thankful Heart'도 예전의 돈 모엔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 곡들이라서 돈 모엔을 좋아하시는 팬들은 반가운 앨범이 될 것 같다.
('He Never Sleeps' 뒷부분에 돈 모엔이 성경 말씀을 내래이션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마치 돈 모엔이 인도하는 워십앨범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돈 모엔도 이제 나이가 지긋하게 많으신데 언젠가는 그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이 안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지금 이 스튜디오 앨범을 들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개인 스튜디오 앨범이면서도 워십 스타일이 묻어나는 돈 모엔의 [Hiding Place]. 차분하고 편안한 돈 모엔의 찬양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1, 2, 4, 6, 7, 8, 11, 12번 트랙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