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에 따라 암기할 수 있도록 해두어서 
단어를 오래 그리고 쉽게 기억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이름대로 영어단어의 바이블로 딱입니다!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첫 산문집.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라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처음의 호기심보다 더 큰 감동으로 책을 덮을 수 있다. 

이 책은 제목 뿐만 아니라 표지에서부터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희미한 바다 위에 떠있는 나룻배 하나. 그 위에는 어딘가를 향해 정처없이 서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이 책을 펼치게 될 독자의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코엘료의 생활이 조금씩 묻어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기 때문에 그의 강연이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알 수도 있지만 그의 글 속에 묻어나는 소소한 부분들을 통해 작가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작가의 삶의 깊이를 느끼고, 그의 인생관을 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수필의 매력이기도 하다. 코엘료가 풀어낸 수필은 어떤 내용일까?

이 책은 현실적인 방법을 직설적으로 퍼부어대는 자기계발서, 유명인들의 성공전략 등등 우리를 한시도 가만두지 않는 세상의 채찍질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가다듬을 수 있게 해준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각각의 이야기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보다 더 길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는 듯하다. ‘성공하려면 반드시 ~하라’, ‘~하기 위한 00가지 방법’, ‘00대가 되기 전에 해야 할 00가지’ 등과 같이 강렬하고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들이 하루에도 몇 권씩 쏟아져 나오는 요즘에는 책을 읽으면서도 도무지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담담하게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수필을 읽다보면 그 내용이 명확하고 확실한 답을 제시하려고 의도하지 않는다 해도 독자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게 된다.

나는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 서술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 코엘료의 글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화려한 수식어구나 쓸데없는 이야기를 덧붙여 내용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글 안에서도 그의 개성 있는 문체는 뚜렷이 드러난다. 간결하면서도 문장마다 한 가지 ‘표지’를 담고 있다는 느낌말이다. 나는 책을 자주 사지는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은 소장해서 두고두고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리고 좋은 책을 읽으면 그 감동을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101가지의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이들은 101개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어떤 이는 1개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깨달음이 몇 개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단 한가지의 진리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에 작가도 동의하지 않을까.

우리는 평소에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흔히 듣게 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여기에서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당신에게는 꿈 너머 꿈이 있습니까?” 그리고 “꿈 너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꿈 너머 꿈’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나도 새로울 것 없는 두 단어가 조합되어 ‘꿈’의 의미를 더 확장시키고,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꿈 너머 꿈은 ‘무엇이 되느냐’를 넘어서 ‘무엇이 된 후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다. 다시 말하자면, 왜 그것이 되고 싶은지,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 3장에서는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들과 그것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4장에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준비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5장, 6장은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부분이다. 2001년부터 시작된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아침편지까지 이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4장까지의 이야기가 유명인들의 일화를 통한 꿈 너머 꿈 이야기였다면, 그 이후부터는 저자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꿈과 꿈 너머 꿈을 실천하고 실현해나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간단하다. 인생의 긴 레이스 속에서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가서 그 목표점에 다다른다면 분명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에는? 꿈을 이룬 다음에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다면, 이후의 삶은 공허하게 흘러가게 될 뿐이다. ‘꿈 너머 꿈’은 ‘최초의 꿈’을 이룬 후의 허무감을 채워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꿈이다.

흔히 꿈을 묻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꿈쟁이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 꿈을 이룬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할 것입니까?”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사람도 그 질문을 받아들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이 나이에 무슨...” 이라고 얼굴을 붉힌 이도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세면대 거울 앞에 섰을 때, 또는 잠자리에 누웠을 때 그가 받은 질문을 되새기며 잊혀진 꿈을, 오랫동안 묻혀있어 바래져있던 꿈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기를 바라는 것이 저자의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자신의 꿈을 머릿속에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현재 진행형인지 혹은 완료형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꿈을 떠올리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