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미천한 실력을 가진 본인은 군에 있던시절 휴가중 서점을 둘러보다
작은사이즈에 한눈에 들어오는 파아란 책이 보여 한권 들었다.
'베이스 연주의 달인이 되기 위한 100가지 팁'
일단 이 책은 연주 기초와 음악적 이론보다는
플레이어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에 도움이 되는 책인듯 하다
베이시스트 외에도 혹은 기타리스트나 다른 악기 연주자들에게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겟다.
본인도 8년여를 베이스를 치면서 홀홀단신으로 이렇게 저렇게 많은 노력을 했지만
다 모두 똑같은 포맷의 기초 교본들은 악기를 홀로 배우는 독학자들에게는 버겁다.
책의 내용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까지 나와 있는 교본들은 하나 같이 비슷하고
끝까지 다 펼쳐보기조차 어려우며
단순하게 이렇게 저렇게 물리적인 연주에만 중점이 놓여있다
물론 교본이라면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
이 책은 제대로 된 교본은 아닌 것 같다
많은 프레이즈나 리듬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킬이나 음악적 이론에 대해서 나와있는 것도 아니다
(조금씩은 수록되어있다)
단순히 연주를 하거나 연주를 하지 않을 때에도 도움이 될 몇가지 팁 만을 알려준다
예를들어 '지하철 출발시와 정지시의 철컹철컹 소리에 맞춰 리타르단도와 아첼레란도를 익힌다', '일정한 박자에 익숙해지기 위해 걸음걸이를 일정하게 하라', '공연에서 틀리지 않기위해 리허설때 일부러 틀려라' 등의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직접해보면 괜찮은 것들도 의외로 많다.
독학을 하는 이들을 비롯해 배우고 익히고 통달한 여러 사람들에게도 슬럼프가 온다
특히나 독학자들에게는 아주 미천한 실력임에도 슬럼프가 오곤 하는데
학원 혹은 개인레슨 없이 그 슬럼프를 깨기는 더욱이 어려우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더 이상의 흥미를 잃게 되기도 한다
본인든 이 책으로 몇몇 작은 슬럼프들을 이겨냈으며 다시 또 다른 슬럼프에 빠져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100가지 팁을 모두 알 필요는 없다
독자 개개인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만을 취사선택하면 그만이다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초보 독학자들에게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