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이제스트>
도시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려면…
시티라이더 - 로버트 허스트 지음, 신사강 옮김 / 자전거와 나무
현재 40~50대의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떼놓을 수 없는 ‘탈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기자만 하더라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자전거로 통학을 한 경험이 있다. 첫 통학 때 사람을 들이받는 바람에 혼쭐이 났으나 그래도 자전거는 잊지 못할 통학수단이었다.
‘자전거, 도시에서 즐겁게 타기’란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은, 한마디로 자전거에 대한 모든 것이다. 자전거의 역사를 비롯해 도시와 도로, 차량과 더불어 타기, 사고와 부상, 공기 오염과 자전거, 펑크, 장비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실용서냐 하면 그런 것만도 아니다. 오히려 인문서에 가깝다. 특히 자전거가 출현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 앞부분에선 숨겨진 역사까지 드러난다. 자전거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 누군지 아시는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490년대 다빈치가 남겨놓은 스케치엔 오늘날의 자전거와 흡사한 ‘탈 것’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렇지만 다빈치의 스케치가 곧바로 실용화되지는 않았다. 자전거가 실용화되기까지엔 그 이후 500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책은, 이처럼 자전거의 역사에서부터 매우 구체적인 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시와 교외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법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책을 번역한 이는 “이 책을 읽고 자신감도 생기고 도시와 도로, 차들에 대한 특징들을 알고 난 후로는 서울 시내를 차들과 함께 누비고 다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사고와 부상을 피하는 가장 안전한 주행방법으로 끊임없는 ‘주의와 경계’를 강조한다. 나아가 ‘주의와 경계’가 역설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저자에게 사이클링은 ‘생각하는 사람의 게임’인 것이다.
책의 결론은, 사이클링이 도시에서 운전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도시교통의 흐름에서도 자전거가 방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자동차의 안전 운행에 보탬이 된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교통의 약자가 우대를 받는다는 말은 그만큼 교통이 안전하다는 뜻이다. 또한 자전거 이용 및 정책은 장애인의 보행권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장애인의 보행이 자유로운 사회가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사회일 것’이라고 역자는 강조한다.
책은, 존 포레스터의 저서 ‘효과적인 사이클링’과 함께 도시 라이더(rider)의 고전이다. 한번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 좀체 놓기 힘들 정도로 글의 흡인력 또한 대단하다.
김영번기자
기사 게재 일자 2007-03-10
<북 다이제스트>
도시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려면…
시티라이더 - 로버트 허스트 지음, 신사강 옮김 / 자전거와 나무
현재 40~50대의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떼놓을 수 없는 ‘탈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기자만 하더라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자전거로 통학을 한 경험이 있다. 첫 통학 때 사람을 들이받는 바람에 혼쭐이 났으나 그래도 자전거는 잊지 못할 통학수단이었다.
‘자전거, 도시에서 즐겁게 타기’란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은, 한마디로 자전거에 대한 모든 것이다. 자전거의 역사를 비롯해 도시와 도로, 차량과 더불어 타기, 사고와 부상, 공기 오염과 자전거, 펑크, 장비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실용서냐 하면 그런 것만도 아니다. 오히려 인문서에 가깝다. 특히 자전거가 출현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 앞부분에선 숨겨진 역사까지 드러난다. 자전거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 누군지 아시는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490년대 다빈치가 남겨놓은 스케치엔 오늘날의 자전거와 흡사한 ‘탈 것’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렇지만 다빈치의 스케치가 곧바로 실용화되지는 않았다. 자전거가 실용화되기까지엔 그 이후 500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책은, 이처럼 자전거의 역사에서부터 매우 구체적인 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시와 교외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법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책을 번역한 이는 “이 책을 읽고 자신감도 생기고 도시와 도로, 차들에 대한 특징들을 알고 난 후로는 서울 시내를 차들과 함께 누비고 다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사고와 부상을 피하는 가장 안전한 주행방법으로 끊임없는 ‘주의와 경계’를 강조한다. 나아가 ‘주의와 경계’가 역설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저자에게 사이클링은 ‘생각하는 사람의 게임’인 것이다.
책의 결론은, 사이클링이 도시에서 운전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도시교통의 흐름에서도 자전거가 방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자동차의 안전 운행에 보탬이 된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교통의 약자가 우대를 받는다는 말은 그만큼 교통이 안전하다는 뜻이다. 또한 자전거 이용 및 정책은 장애인의 보행권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장애인의 보행이 자유로운 사회가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사회일 것’이라고 역자는 강조한다.
책은, 존 포레스터의 저서 ‘효과적인 사이클링’과 함께 도시 라이더(rider)의 고전이다. 한번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 좀체 놓기 힘들 정도로 글의 흡인력 또한 대단하다.
김영번기자
기사 게재 일자 200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