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자 했던 여행, 체험들이 많아 화일에 모아놓기만했는데..
형이있는 친구엄마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놓으라 하더라구요.
첨엔 극성엄마라 싶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중에 필요할수도있는데 엄마의 무지함으로 아이의 소증한 기록을 놓쳐버리면 안되겠다 싶더군요.
잘 만들어 놓으면 보다 객관적으로 내아이에 대해 보게되겠다싶기도하구요.. 그런데 어떻게 포트폴리오 만들지 모르겠더라구요. 잘 만든 포트폴리오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읽게된 책입니다.
좋았던 점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포트폴리오를 왜만드는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깨닫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읽으며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국제중학교 입학 문제(지원자를 선발하는 이유를 선발학교 교육이념과 함께쓰라..)와
그에 대한 좋은 답안 예시가 내가 생각했던 창의적 사고력이나 개성이 드러나는 글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의 답안 치고는 읽는 내내 너무나 뻔한 자기pr(나는 이런이런 경험과 상을 받고 봉사활동을 했으며..)과 이학교에 입학하면 충성을 다할것이다라는 느낌이 드는.. 왠지 입사원서같은 느낌의 글! 과연 이것이 잘 된, 그리하여 국제중에 입학한 아이의 모범답안이라니..
얼마전.. 하버드를 졸업한 유명인사가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며
한국인을 뽑을때 멈칫거리게되는 이유를 말하더군요.
하나같이 스펙이 완벽!한데(봉사 활동시간이나 수상경력, 영어시험점수까지..)그들이 내는 자기소개서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가 되더라는..
1)부유한, 다양한 경험자들..(해외봉사에 가서 현실을 보니 자신의 삶에 감사함을 갖게되었다는 등..이겠지요?)
2)고난 극복유형 (집안이 어렵게 되었지만 굴하지않고 열심히 공부했다형..)
3)기타 등등..
그래서 그 사람만이 가진 뽑을 이유가 전혀 드러나지 않아 망설이게 된다구요.
문제도, 그에 대한 모범답안도 제게는 맘에 들지 않았지만..
국제중에서 특목고..그리고 S대에 가는 현실은 보다 명확히 인지하고 깨닫게된 책이었네요.
저 같은 보통사람은.. 연간1800만원에 달하는 국제중에 보낼 능력이 안되기에 씁쓸하기만 한 책이었지만.
책 뒤에 나온 갖은 체험을 할 수있는 곳은 이번 방학에 알차게 활용 할 수 있는 좋은 정보 였습니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체험이아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추억을 쌓기위한 도구로서 말이지요.
저는 아이가 국제중, 특목고가 목표가 아닌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 목표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로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네요.
제가 만드는 포트폴리오는 아이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그래서 들춰보았을때 그날의 추억이 아이마음에 향기롭게 되살아나는 그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