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보다, 강남 엄마도 알지 못하는 서울대 가는 방법보다..

눈길을 끈 "학생의 자존감이 낮습니다."라는 문구.

이 책이 나오게된 결정적 계기이자 저자가 진정 하고픈 말이 여기에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자존감이 낫다는 그 말을 듣고 저자는 아침마다 "널 사랑한다. 아빠가 축복한다. 오늘도 즐겁게 지내다 오렴."이라고 안아주며 말했다고. 어색하고 쏙스러웠지만 그런걸 상쇠하고도 남을 만큼 절박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어색하고 쑥스러움을 넘어서는데는 용기가 필요한데

책을 읽으며 저자가 다른 아버지보다 다르고 그로인해 아이가 서울대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된 것은 "용기"가 아닐까 싶었다.

아이를 사랑하는 데서 오는 아버지로서의 용기.

 

책 중간 중간 편집된 수빈이와의 대화식 글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엿보듯 느껴져서 친근함을 더했다.

수빈이가 책읽기를 좋아했다는 점은 나의 아들과도 같은데 수빈이가 추천해주고 싶은 책 목록이 더해졌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코피를 잘 흘려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라는 말을 들은 터에 주변에서 하는 많은 이야기(한약의 부작용 등)는 귓등으로 흘리고 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런터에 책 후반 한의사로서의 조언이 담긴 체력 보강을 위한 한약처방에 대한 의견및 설명은 특히 좋았던 부분.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의 제목이다. /특히 부제 - 강남엄마는 절대 모르는 전교 200등 서울대 가기 /라니.

부제만 봐서는 어떤 특정한 스펙을 준비하고 특정한 입시 방법에 대한 준비 기록을 담은 책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런 방법을 얻기위해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실망 할 것이 뻔한듯.

차라리 아이를 위한 아빠의 작은 용기, 실천에 부합하는 제목과 부제를 정했으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