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그리고.. 엄마.
세상으로 날아온 사랑의 눈빛..을 민감하게 알아채 기억으로 사라지기 전에 엄마의 마음으로 적어 둔 글들을..그 예쁜 순간들을 나눈 책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아기 아빠와 아기 엄마로 쓴 프롤로그를 읽으며.. 저 역시 엄마이기에.. 가슴 뭉클한 그 무엇인가를 느끼며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기 엄마 방혜자님의 "깨달음의 길에 스승처럼 와 준 아이들에게 깊은 감사.."의 의미를 저역시 수 없이 많이 느끼고 감사하고 있기에 말이지요.
아기를 키우면서 참 많이 울고 그만큼 또 많이 웃고..^^
이 책은 아주 어렷을 때부터 7살까지 나누었던 엄마와의 대화글 입니다.
방혜자님의 빛그림과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읽고 있으면 빙~그레 웃음지어지는 따스한 말글 입니다.
냉이 조차 '할아버지가 아기를 업고 있는 것같아.'라고 표현하는 감수성 많고 섬세한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엄마로서 느껴지는 보물같은 순간들을 보내고 있기에
방혜자 화백님의 따스한 빛그림과 화백님의 그런 순간들이 더더욱 살갑고 예쁘게 다가오네요.
아..우리 아기도 이런적이 있었는데..하며 비슷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곤 했네요.
"이모..아쭈림.." 하루 종일 이모를 괴롭히던 아쭈림(?)이 아이스크림이었던 것을 알아채던 날.
훈련소에 가있는 강아지 비에게 "비야..사랑해..너는 우리 가족이니까 네가 여기 있어도 우리는 너를 사랑해. 다른 강아지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족이니까 그 사람들이 사랑하지. 너는 우리 가족이니까 우리는 너만 제일 사랑해.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마. 너는 우리 가족이니까.."라고 해서 할머니까지 온 가족을 울렸던 일.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겠단 할머니께 " 할머니. 그렇게 꼬~옥 선물을 해주고 싶어요? 그러면.. 요기 볼에 뽀뽀해 주세요..헤헤 선물은 아빠, 엄마가 사주시 잖아요."라고 해서 놀래키던 속 깊은 아이.
주산이 재미있냐던 물음에 "똥 재밌어"라고 해서 '똥 재밌는건 몰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개구쟁이 아이.ㅎㅎ
아쉽게도 방화백님 처럼 잘..정리해 두지 못해 안타깝고,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 부터라도 주환군의 빛나는 말들을..아이 그림과 함께 정리해 보면 어떨까?하는 도전하는 마음도 생겼구요.ㅎㅎ
예쁜..참으로 예쁘고 맑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