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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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꼽히는 책 중 하나가 바로 '삼국지'다.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은 무지하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은 사람을 다루는 술수가 영악해진다 해서 그렇다고 한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공명 등 이름 정도만 알았지 방대한 양의 삼국지를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읽고 싶은 마음도 없었더랬다. 어마어마한 양의 삼국지를 한 권에 담았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된 스타북스 출판사의 <삼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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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아래서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었다는 '도원결의'나, 적벽대전 등 세력을 넓히고자 뺏고 뺏기는 숨 막히는 영웅들의 행보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지만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각 인물들의 성격, 많은 사건들, 영웅들 옆에서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지략가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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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초반 내용을 들여다보면서 만난 수많은 인물들에 혼이 쏙 빠져 누가 누군지 정신없었고,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이 다시 페이지를 앞으로 돌리게 했지만 빠른 흐름에 익숙해진 다음엔 너무 재밌고 술술 읽혔던 '삼국지'다. 위험한 순간순간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운 지략가들이야말로 그들을 영웅으로 만든 숨은 영웅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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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살생을 저지른 조조, 좀 우유부단해 보이지만 충의를 지키는 유비, 잘 발끈하고 시샘이 많은 힘센 관우.. 삼국지를 읽으면서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모습도, 지략가들이 쏟아내는 수많은 말들도, 권력 앞에서 배신을 하거나 절개를 지키려는 이들의 모습도 흥미진진했던 삼국지, 선뜻 읽어보기 꺼렸다면 한 권에 알차게 담아 놓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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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깡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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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발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한정기 장편소설 <깡깡이>. 그 시대의 어려웠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이 소설은 장녀와 장남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 속에는 5남매를 둔 엄마가 나오는데 아빠는 배 사고를 내고 한동안 일을 할 수 없어 일 찾아다니다 다른 여자와 눈이 맞고 엄마 혼자 악착같이 '깡깡이' 일을 하며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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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장녀 정은이, 끊임없는 사고를 저지르는 장남 동식이, 정애, 정희, 장녀 담당이 된 막내 동우.. 아빠의 사고 이후 조선소에서 배의 녹슨 부분을 떼어 내는 '깡깡이' 일을 시작한 엄마는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하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아이들 입에 풀칠하지 않으려 강한 모습을 보인다.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고 막내를 전담하게 되면서 중학교 입학은 잠시 뒤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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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회비가 밀리고 중학교 입학도 미뤄야 했던 장녀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절대 밀리지 않는 장남 동식의 육성회비. 동생들 돌보고 집안일 돕느라 정신없는 정은에 비해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니는 동식이다. 일 년이 지난 후에 말끔히 차려 입고 나타난 아빠는 배 타고 멀리 떠난 후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고.. 막내는 잃어버리고 끝내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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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으며 자식들이 점점 잊혀 가지만 장남 동식이만은 놓지 못하는 엄마. 문득문득 옛 과거가 떠오를 때면 엄마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어려웠던 그 시절을 살아내며.. "살림 밑천"이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 힘겨운 시간을 살아냈을 장녀들을 위로하고 싶어진다. 영도다리, 잿칫국, 조선소 등 부산에 살았던 옛 추억을 떠올리는 단어들이 반가웠던 <깡깡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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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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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꿈을 소재로 하는 판타지 소설이라 더 끌렸던 것 같다. '꿈'이라는 것은 별 의미 없다 생각되면서도 어떤 꿈을 꾸는지에 따라 하루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다. 기분 좋은 꿈을 꾸거나 의미 있는 꿈을 꿨을 땐 하루가 기분이 좋다. 반면 찜찜한 꿈이나 무언가에 쫓기는 꿈 등 기분이 썩 좋지 못한 꿈을 꾸면 하루 종일 기분이 다운되기도 한다. 그만큼 꿈이라는 것은 우리의 하루를 좌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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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야 갈 수 있는, 달러구트가 만든 꿈 백화점에서는 꿈을 구입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 꿈을 선택한 사람들의 만족도에 따라 지불하는 가격도 달라진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신입사원이 된 페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꿈에 대한 사연을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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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로 첫 소설을 발표해 후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했고 출간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소재 자체도 너무 흥미롭고 내용도 재밌었던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은 종종 꿨기 때문에 안 살 것 같지만 얼마 전 떠난 우리 반려견을 만날 수 있는 꿈이 있다면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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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망하는 것,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것들을 우리는 꿈에서라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꿈들이 원한다고 해서 다 꿈으로 만날 수는 없을 텐데.. 이렇게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걸로도 기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꿈 하나 구입하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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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