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출판사나 정성과 심혈을 기울이지 않은 책이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해와나무의 피어라 우리문화시리즈 1편인 <한글 피어나다>는
정말 그 정성과 노력이 책을 보는내내 느껴질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다.
책 겉표지부터 판화로 새겨진듯한 요즘 아이들의 모습과
마치 꽃봉우리가 피어나듯 붓번짐의 꽃망울
그리고 너무나 멋진 제목 '한글 피어나다'
책을 보면서 제목을 어쩌면 저렇게 잘 지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글의 우수성과 우리의 글자로서 조금씩 세계로 퍼져나가는
한글의 위상을 잘 표현한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이란 일반적인 사실만 알았던 나에게
이 책을 보면서 당시의 정치적,사회적환경속에서 그런 노력을 하신 세종대왕님을 보고
정말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
이 분이 아니셨다면 우리민족은 아직도 말은 있되 글자가 없는 불쌍한 민족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세종대왕님..정말 감사합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글의 짜임새를 알려주는 머릿돌과
1부에서는 한글의 우수성과 어떠한 글자인지 전체적인 한글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각 계층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한글이 주는 의미와 이야기가 담겨져있으며
마지막 3부에서는 한글의 문화예술적 승화작품 등이 소개되어있다..
<머릿돌 - 한글의 짜임새>
닿소리 기본글자, 닿소리 가족글자/ 홀소리 기본글자, 홀소리 가족글자/닿소리와 홀소리가 만나는 원리/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
한글의 기본구성과 발음 원리, 한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고있다..
<1부.. 우리 민족과 인류의 자랑, 한글>
인류의 문자가운데 가장 과학적이고 이상적인 문자라 할 수있는 한글..
아마도 한글창제의 기본에는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는 임금님의 마음이 담겨져있기에
이러한 훌륭한 문자가 만들어진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백성을 우러르면서 생겨난 문자/질서와 규칙을 지닌 뛰어난 소리글자/ 발음기관을 본떠서 만든 문자/
외떨어지지않고 빈틈없이 어울려있는 문자/세계문자 가운데 오직 유일한 자질문자/ 정보화시대에 안성마춤인 언어
바로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앞으로 발전가능한 우리의 문자를 논리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특히나, 요즘 엄지족이라고 해서 문자를 빠르게 보내는 일 또한 바로
한글이기에 가능하다것을 알 수있다..
정보화,세계화시대에 정말 안성마춤이며 시대를 앞서가는 문자임에 틀림없다..
<2부.. 한글이 피어나는 자리>
2부는 정말 재밌다..9명의 다양한 층의 주인공을 만날 수있으며 이들을 통해 한글이야기를
더욱 가깝게 들을 수있다..
또한 각 인물의 1인칭기법으로 이야기를 이끌고있어 그 인물의 마음이 되어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고 반대하는 신하들은 왜 그랬으며
일반백성에게 한글의 의미는 무엇이며 한글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있다..
특히, 한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깊은샘>코너가 있어
당시의 한글과 관련된 깊은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알려주고있다..
훈민정음이 없을땐 어떤 글자를 썻는지, 닿소리와 홀소리는 어떻게 만들었는지,세종은 훈민정음 반대파에게 어떤벌을 주었는지 등등..
한글에 대한 당시의 시대적이야기와 생각, 그리고 각 계층에게 한글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등을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주고 있는점이 무엇보다 아이들 눈높에 잘 맞아서 좋았다..
<3부.. 한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다>
예전 TV를 통해 한글이 쓰여진 옷을 입은 패션쇼를 보았다..정말 한글이 그렇게 멋있는줄 몰랐다..
3부에서는 이러한 우리의 자랑스런 한글을 사용해 예술적인 작품등으로 만들어낸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작품들이다..
한글과 달항아리 - 설치미술가 강익중/ 한글이 빛날때 - 민체연구가 여태명/ 붓글씨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캘리그래퍼 이상현/
한글을 몸짓언어로 - 현대무용 이숙재/ 도자기에 한글을 새기다 - 도예가 전성근/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이다 - 전각예술가 정병례
각 분야에서 우리의 한글이 어떻게 작품이 되는지 그 완성된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개인적으로 '캘리그래피'가 매력적인것 같다..서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분야라 해서
서예글씨체를 새롭고 다양한 서체를 만들어내는 표현양식이고 쉽게 '손글씨 디자이너'라고 부르기도한다..
강호동의 1박2일 프로그램에서 '1박2일' 글씨가 바로 효봉개똥이체라고 한다..
우리 일상생활속에서 한글이 새롭게 변화되어 만들어지고, 보고있으면서도 우리가 잘 몰랐다는 생각도 들었다...
1977년 세계기록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한글..
더불어 유네스코에서는 '세종대왕상'을 만들어 문맹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게 시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리고 옛날의 우리처럼 말만있고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부족에게 한글을 빌려주고 있다고도 한다..
한글이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한것 같아 안타까움도 느껴진다
이 책을 보고 참으로 많은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글 우리 문자인 '한글'을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더불어 '한글날'의 정신을 담아 공휴일이 꼭 되어야하지않을까..생각도 든다..
하루를 쉰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러한 정신을 꼭 기리는 날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서다..
문화유산으로 물려받은 우리의 한글
우리가 후손으로서 할 일은 더욱 빛내고 발전시키며 사랑하는 일일것이다..
한국적인 것이 바로 세계적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