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 다른 사람들에 대해 ‘극도로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심리학적으로 강박적인 성격장애로 분류되기도 하며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통제적 완벽주의자라고 부른다.” “놀랍게도 그들은 이런 결점을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도움이나 특히 심리치료를 받으려 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영원히 받지 못하게 된다. 그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상대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들의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는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은 그들로 인해 상처받은 희생자들이다.” “사실 문제는 비난받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비난을 가하는 당사자에게 있다.”

필자는 눈치 본다기 보다는 주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위는 서문에서 발췌한 것인데 필자가 성격장애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다루려는 완벽주의자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위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몰아붙이는 부류의 완벽주의자들이다.”

“자긍심이나 자신감은 분명 건강한 특성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까지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은 거만해지고 자기중심적이 되거나 또는 자아도취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는 통제적 완벽주의자 골라내기 테스트가 있다. 12개의 체크 리스트가 있는데 10개가 체크되었다. 심각한 상태다. 테스트를 하다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예전에 2년 가량 같이 일했던 상사였다. 지나칠 정도로 통제주의자(완벽주의자가 아님)였다. 그 사람 밑에서 2년을 눈치 보고 살다보니 필자가 도리어 눈치 주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모든 매저키스트는 새디스트라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눈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 같다.

“문제가 있는 가정 혹은 학대받으며 자란 사람일 경우 통제적 완벽주의자에게 끌릴 수 있다.” 건강한 자기애를 표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탁월해 보이는 완벽주의자에게 끌리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임상의와 전문가들은 완벽주의와 비판적 태도가 사실은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심리적 방어기제라고 본다.” 친교 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오히려 거리를 두고 멀리서 통제하려고만 하는 것이다.

“부모가 된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이 잘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자녀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반대로 항상 칭찬만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랄 경우 “아이들은 언제든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도 있다.”

완벽주의자가 치르는 대가는 무엇일까? 완벽을 추구하는 욕구는 “완벽주의자들의 삶에 많은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학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눈치를 준다. 어찌 대처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완벽주의자는 변하지 않는다. 변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생각뿐이라고 말한다. 관계는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아예 “일정한 거리를 둘 수도 있다. … 멀리 떨어져 자유를 얻을 수도 있다.” “통제적 완벽주의자와 일상적으로 부딪힐 때는 그들의 이러한 행동에 한계를 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당신이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키우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당신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이 훌륭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부터 인식할 필요가 있다.”

통제적 완벽주의자와 경계선을 만드는 세 가지 방법을 늘 명심하자. 첫째, “통제적 완벽주의자가 변하기를 기대하지 말라.” 둘째, “당신 스스로의 기대치와 기준을 정하라.” 셋째,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당신의 권리를 찾을 기회를 노려라.”

보통 사람들은 통제적 완벽주의자들과 대화를 포기하고 산다.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은 보통 자신이 어느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은 옳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전부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는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며 그들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에는 의사소통과 관련된 수많은 샘플대화가 실려 있어 눈치 보고 사는 사람들이 어찌 행동해야 할지 대화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은 성격장애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적 대응만으로는 그들을 절대 바꿀 수 없으며 관계를 진전시킬 수도 없다고 말한다. 이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일일이 사소한 대응을 해 자극하려하지 말고, 그들 행동, 언행의 원인을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하다하다 안 되면 정신병원에 가라고. “그 영역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물론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에게 그들이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일은 쉽지가 않다.”

성격장애자는 도처에 널려 있다. 가정, 학교, 직장, 전철, 버스 등등 가득 메운 게 정신병자들이다. 우리 모두는 정신병자들이다. 정신병은 마치 감기와 같은 것이지만 그 유해성에 대해서는 깊이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주위를 둘러보라.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과 자신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라. 눈치 보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나도 모르게 눈치 주는 경우는 또 얼마나 빈번한지 살펴봐라. 그리고 눈치 주지 말고, 눈치 보지도 말고 살도록 하자. 한번뿐인 인생을 타인 때문에 불행하게 사는 것도 억울하고, 타인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우리는 모두 눈치 보지 않을 권리와 눈치 주지 않을 의무를 지니고 있다.

 

“본서는 … 전문적인 경영서나 자기계발서 그리고 삼성그룹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 등을 다룬 책이 아님을 밝히며, 삼성그룹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의 목적과 예상 독자층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취업컨설턴트 겸 커리어 코치인 신현종씨다.

 

“취업준비생들 중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을 하고 있는”, “삼성그룹 채용에 관심을 가지고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면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까지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은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1장은 삼성그룹 기업사와 기업분석, 2장은 삼성그룹 채용의 키워드, 3장은 삼성 입사 전략 가이드, 4장은 삼성에 나를 세일즈하는 글 작성법이다.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직무에 대한 관심도 없으며 … 시험만 잘보고 면접에서 말만 잘하면 된다는 너무 긍정적인 사고, 아니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봐야 한다.”

안일했던 나 자신 때문에 뜨끔했다.

 

이 책이 실용서이기 때문에 이 글은 감상보다는 내용 요약이 위주다.

 

- “내가 지원하는 기업을 선정하여 리서치를 통해 하나둘씩 자료를 수집하면서 나만을 위한 정보들로 재가공하고 나의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하자.”

- “내가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 “삼성에 관련된 책은 많다.” “자세한 정보는 반드시 개별적으로 조사하고 자료를 찾아두어야 한다.”

- “삼성그룹에 입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삼성그룹을 존경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게 실제로 가능할 지는 의문스럽다. 돈은 존경해도 삼성은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기 때문에 삼성은 가장 비판받는 기업이면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인 것이다.

- “대규모 조직에서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진정한 전문가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삼성 웨이를 이해하고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삼성그룹 채용의 특징은 삼성맨으로 키울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되 고스펙이라고 특별하게 우대해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 "스토리가 기업의 매출을 만들어 내는 세상“. ”삼성그룹의 통섭형 인재 양성책은 인문학 전공자를 선발하여 소프트웨어 제작 교육을 통해 엔지니어로 성장시켜…“

- “글로벌 인재전쟁” - “글로벌 인재 허브가 되려는 삼성”

- “채용과정은 크게 삼성직무적성검사와 에세이, 면접(PT면접, 다대일 면접) 3종 세트로 나눌 수 있다.”

- “합격한 사람들을 보면 SSAT에 올인한 사람은 없다.”

- “스펙 종결자, 불합격자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일단 시작하자.”

- “미리 내용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단 3일의 시간에 나를 세을즈하기 위해 최적화된 에세이를 제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대기업에 다양한 채용전형이 존재하며, 공채만이 대기업 입사의 유일한 길이 아님”

- “자필로 작성하는 형태의 SSAT … 전사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 그룹 수준의 채용시스템이라면“ 단기적 암기와 스킬을 통한 합격 보장은 기대하지 말 것.

- 신경영 변화

1. 명확한 비전 - 목표 지점인 비전 제시

2. 가시적 변화 조치 - 피부로 느낄 만큼의 변화 실행

3. 눈에 보이는 지표관리 - 스피드 경영, 질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지표관리

4. 핵심 개선 활동 - 목표가 있는 개선 실천

5. 나부터 변화의 조직적 전개 - 작은 실천부터 시작

6. 과감한 인센티브 - 몰입도를 높여줄 차별 인센티브

- 계열사별로 많은 에세이를 첨부해 에세이 작성시 참고하기 용이하다.

- “자기소개서의 하이라이트트 경력을 쓰는 것이다.”

- 각종 경력(경험)들을 어떤 식으로 재단해 표현하면 좋을지 잘 서술돼 있다. 아르바이트도, 수상하지 못한 공모전도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 “최근 계열사 이슈를 알아야 대기업 관련 면접질문에 답할 수 있다.”

 

이 책은 삼성취업에 대한 것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삼성뿐만 아니라 여타 대기업, 더 나아가 어떤 기업에 취직하려 하더라도 반드시 알아야할 지식으로 가득 차 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과 직무별 필요역량, 회사의 thingking mind가 커리어코치에 의해 명확히 기술되어 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책이다.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 재차 정독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삼성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사람들은 시대고시기획에서 나온 『新유형 SSAT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 계열공통』과 『新유형 SSAT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 실전 모의고사 계열공통』을 같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꾀를 부리며 게으름 피우며 산 게 아니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하나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음, 그리고 서두르지 않지만 쉬지 않고 멈추지도 않으면 나의 가치와 진가를 알아주리라는 생각”

배우 김수로가 그의 인생을 통틀어 얻은 깨달음이며 실천이며,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중년배우 류승룡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기를 시작해 서른 다섯에 단역을 맡았다. 그리고 지금은 꽃 피웠다. 서두르지 말자. 모두 꽃 피는 시기가 다르다. ‘다른’ 꽃이니까 말이다. 다른 사람 신경 쓸 것 없다.(물론 이게 쉬운 게 아니지만) 자신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길’이라는 뿌리에서 뻗쳐 나온 풍성한 나무와 같다.

“명문가에 태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비관하지 말고, 당신이 그 명문가의 시조가 되어라.”

“산은 낮아도 신선이 살면 명산이 되고”, “단 한 장면에 등장하더라도 신 스틸러가 되어 그 신 자체를 지배하는 명배우가 되면 되는 것이다.” 가지지 못한 것을,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탓하며 살기에 인생은 너무나 짧다. 인간 김수로는 믿을 구석이 없는 사람이다. 무언가에 의지해 노력을 게을리 하는, 혹은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그런 심보를 지닌 사람이 아니다. 그는 진심으로, 전력으로 부딪힌다.

이 책에는 오직 김수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점이 수많은 자기계발, 처세서와 다른 독특한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이야기, 다양한 영화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 연극 이야기, 배우 이야기 등등 모두가 흥미를 갖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김수로는 수많은 일화 속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 우리에게 ‘훈계하지 않는 듯이’ 훈계를 준다. 열심히 살라고. 달콤한 채찍질을 해준다.

“인생은 원래 깔끔하지 않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우린 몰라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당연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당연하지만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주기에 이 책의 조언들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노인들의 지혜와 비슷하기도 하다. 칼 필레머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에 담긴 현자들의 조언과 비교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