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만사천원이라고? 당신의 20년을 바꿀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라!

이 책은 당신의 20년을 바꿀 수도 있는 책이다. 그걸 생각한다면 책 가격 만사천원은 너무나도 저렴하다. 보험에 대해 일반인이 알기 힘들다. 기껏해야 인터넷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아 짜깁기하는 수준이다. 대부분 보험 설계사들의 사탕발림 혹은 설명만 들으면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할 것이다. 몰라도 모른다고 말하기 애매하고 약간 미심쩍지만 ‘그래요……?’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보험 전문가 혹은 설계사한테 물어보거나 보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도 그런 사람을 알기도 쉽지 않고, 안다 하더라도 보험이나 하나 더 팔라고 할 뿐이다. 그렇다고 보험을 안 들 수 있는가? 그러기엔 인생이 너무나 길어져버렸다. 사오십까지 살던 백 년 전만 생각하더라도 인생이 말도 안 되게 길어졌다. 질병에 걸리면, 사고를 당하면 죽는 시대가 지났다. 날이 갈수록 진보하는 의학 기술은 인간을 빌빌거리면서도 목숨은 부지하게 만들어놓았다. 그 결과는? 과도한 의료비. 그리고 우리나라는 무상의료국가도 아니다. 질병이 아니고 화재든 각종 사고든 국가가 해주는 것보다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영역이 아직은 더 큰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는 보험에 가입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피할 수 없다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보험 설계와 핸드폰 판매 영업을 하던 두 명의 저자가 모여 이 책을 썼다. 그들은 하나라도 더 팔아야 자신들이 돈을 버는, 고객에게 사탕발림을 하는 한국의 기괴한 영업구조에 염증을 느껴 이 책을 냈다. 각종 실제 상황을 -대화 내용을 곁들여- 썼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고 다른 보험영업에 말려들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각종 보험(종신보험, 정기보험, CI보험, 어린이 보험, 태아보험, 간병보험)에 대한 설명이 함께 있다. 보험 계약서, 설명서를 보면 이게 뭔 소린가 싶다. 그러나 이 책은 각종 표와 용어들을 구어체로 설명하기 때문에 보험이나 경영, 경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보험회사 이름 뒤에 00생명이라고 붙으면 전부 생명보험사, 그 외는 모두 손해보험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재정적인 손해도 적은 담보는 가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발생확률이 거의 없어서 보험료가 굉장히 저렴하더라도 재정적 손해가 큰 담보는 꼭 가입하셔야 합니다.”

“요즘은 담보들이 다 갱신형으로만 바뀌는 추세이긴 하지만 갱신형만 있는 상품은 가입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여러 회사를 선택 가능한 상황에서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어른의 어른’ 후지와라 신야가 한국의 어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간단하다. 진실 되게 살라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자유의 비결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는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보다 더 사랑받는 작가”다.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이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생수와 야채를 가득 싣고 방사능 피폭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이며, “밤거리를 떠도는 10대들을 만나고 그들의 울분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가는 사람”이며, “이제야 비로소 삶을 여행한다고 말하는 행동하는 어른”이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지만 굉장히 부러운 인물이다. 요즘 국무총리 인선으로 말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이만한 인물이 없는 것인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후지와라 신야는 “늘 같은 길로 다니는 것에 금방 싫증을” 내는 사람이다. 그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정체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맞다면, 지지 마라. 두려워해야 할 것은 너를 잃는 일”이라고. 그러나 그가 아무 생각 없는 깡디드는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그 안에서 항상 갈등이 빚어질 거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생업을 위해 내 모습의 70~80퍼센트는 돈과 시간에 판다 하더라도, 남은 20퍼센트의 나는 어떤 것에도 팔지 않겠다는 근성이 있어야 합니다. 자칫 고집으로도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걸 평생 유지하겠다는 정신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이런 식으로 찍고 싶다면서 피사체를 컨트롤하면서 촬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반대로 저 피사체, 저 인물은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가, 무엇을 생각하는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찍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상에 주체가 되는 거죠.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이 보입니다. …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죠.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삶의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이해하려는 사람이 있지요. 물론 자기 뜻대로 피사체를 컨트롤하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만, 존재감은 생기지 않습니다. 인도에 갔을 때도 나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을 찍겠다고 다짐했어요.”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받아들이는 것, 이해하는 것.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쉽지 않고, 망각하기 쉬운 것이다. 누군가의 진심을 봐주고, 자신의 진심을 잃지 않는 것. 세상을 살면서, 사람을 만나면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의 ‘보고 싶은’ 것과 ‘보이는’ 것의 얘기가 재미있다. 마치 로맨티시즘과 리얼리즘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고 싶은’ 것은 현재가 아니다. 미래 혹은 과거의 것이고, ‘보이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것이다. 문학에 관심이 있다거나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진지하게 고찰해보기 바란다. 이 책은 이외에도 주옥같은 내용들과 표현들이 가득하다. 이러한 내용들이 가득할 수 있는 이유는 후지와라 신야가 인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리라.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눈앞에서 대화를 보는 듯하다. 좋은 책이다.

왜 잘 나가던 기업들 대부분이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실패할까? 지금까지는 소수의 잘 나가는 기업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뤘었다. 하지만 맥킨지는 마치 실패학에

서 영감을 얻은 마냥 탁월함을 유지하지 못했던 많은

대다수의 기업들을 분석했다. 이 책이 바로 그 결과물

이다. 이 책은 100곳 이상의 컨설팅 자료를 분석하고,

전 세계 500개 이상 기업의 임직원 60만여명을 대상으

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나

폴레온 힐이 카네기의 제안으로 성공하는 사람을 분석

했던 게 떠올랐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째 파트에서 왜 탁월한 성과를 낸 기업들의 3분의 2

가 추락하는지, 지속 성장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십

여 년에 걸친-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연구 과정에 대해

, 조직 건강에 대해 나온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맥킨지

가 밝혀낸 지속성장의 다섯 가지 비밀이 나온다. 포부,

평가, 설계, 실행, 전진이 그것이다. 세번째 파트에서

는 변화 실무 가이드가 나온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탁월하게 조직을 이끌고 관리할 수 있는지를 개념적으

로, 동시에 실무적으로 설명한다. 이미 많은 책들이 그

주제를 다뤄왔찌만, 우리가 제시하려는 내용을 다뤘던

책은 아직까지 없었다. 우리의 접근법은 두 가지 견해

를 결합한 것이다. 첫 번째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대한 정적인 견해다

. 두 번째는 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의

역학에 대한 동적인 견해다. 그 둘을 결합하려는 노력

은 현대 물리학자들이 물리학을 발전시키고 현실의 본

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고전적인 뉴턴 물리학과 아

원자 물리학을 결합하려는 것과 비슷한 시도일지 모른

다. 유사한 방식으로, 조직에 대한 정적인 견해와 동적

인 견해를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조직의 본질을 더 온전

히 이해하고자 한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의 범위다.

"성공의 최소한 50퍼센트는 조직의 건강에 의해 결정된

다. 이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직의 건강은

'기업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비슷한

상황에서 망하는 기업이 있고 잘되는 기업이 있는가?

마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을 떠올리

게 한다.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불행하다.' 맥킨지 또한 비슷하게 설명한다. 불

행한 기업은 무엇이 문제인가, 행복한 가정은 어째서

행복한가 하는 게 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가

장 큰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임원 혹은 그 이상

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학문적 관심을 생각

한다면, 세계 최고 컨설팅 회사의 10년에 걸친 연구 결

과를 단돈 22000원에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복잡계 속에서 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싶다면 이 책

을 꼭 읽어봐야 한다.